기상 구조 교과서 - 날씨 예측에서 기상청을 이기는 눈 · 비 · 구름 · 바람 기후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후루카와 다케히코 & 오키 하야토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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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총서 이상, 전문서적 이하의 양질의 지식을 담백하게 담고 있는 보누스의 각종 <교과서> 시리즈는 해당 분야에 준 전문적 지식과 지적 만족을 충족시키기에 가장 좋은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그 시리즈 중 하나인 <기상 구조 교과서>는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날씨에 대해 다루고 있다. 



처음에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는 일기예보를 어떠한 과학적 원리와 방식으로 하게 되는지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일기예보를 다루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날씨'(기상)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장은 구름에 대해, 2장은 비와 눈, 3장은 기온, 4장은 바람, 5장은 기압과 전선, 6장은 태풍, 그리고 마지막 7장은 일기예보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일상 속에서 날씨는 정말로 우리 삶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만 해도 주말에 날씨가 어떨지 꼭 확인해본다. 하지만 그런 관심에 비해 우리가 날씨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아주 적다. 구름이 예쁘다는 말은 쉽게 하지만 저 구름이 어떤 원리로 생성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물론 그런 것을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원리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에는 천지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 상식과 교양은 이런 것들을 쌓아서 만드는 것이다. 나 자신을 조금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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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3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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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읽는다고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공자의 가르침이 무엇인가 하는 호기심? 아니면 왜 그런 케케묵은 책을 읽는가에 대한 의구심?  

<논어> 혹은 공자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논어>를 완독하거나 공자의 가르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고전'이라 함은 '이름은 알지만 내용은 잘 모르는 책'인 경우가 많으니. 



세계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사상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덕분에 공자, 맹자, 장자, 노자의 평전을 구매하기도 했다.(아직 읽진 않고 책장에 있지만 ㅠㅠ) 하지만 단순히 역사에서 배운 것 이상으로 그들의 사상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런 호기심에 이 책 <논어>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구조는 <논어> 원문인 한자 문장을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그 뒤로 현대어 해석을 덧붙인다. 여기에 더해 단순 현대어 해석으로만 부족한 경우는 별도의 해설을 붙여준다. <논어>를 읽기에 아주 좋고 철저한 구조인 것이다.  



사실 한자어로 된 문장이라 현대어만큼 쉽게 눈에 들어오는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현대에 적용해도 충분히 가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만약 고전 <논어>를 꼭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판본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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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가 되기
존 가드너 지음, 임선근 옮김, 레이먼드 카버 서문 / 걷는책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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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흥미를 느낀 이유는 무엇보다 저자 존 가드너가 레이먼드 카버의 스승이었다는 점, 그리고 레이먼드 카버의 머리말이 수록되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레이먼드 카버는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들 중 하나이다. 치열한 삶 속에서 틈틈이 짧은 소설을 썼던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들은, 그의 투박하고 거친 삶들이 그대로 녹아있는 듯한 생생함이 있어 무척 좋아한다. 그런 카버의 글쓰기의 스승이라니,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 존 가드너는 스스로 소설을 쓴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20여년 간 대학 안팍에서 글쓰기 교사로 활동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수업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책으로 정리하였고, 극적으로 그 책은 그가 사고로 사망하기 직전에 완성된다. 그게 바로 이 책 <장편소설가 되기> 이다. 

존 가드너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작문법에 대한 기술적인 조언들을 하는 수준이 아닌, 장편소설가로서의 마음가짐부터 소설가라는 다소 특이한 직업이 갖는 심리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세세히 조언하고 있다.  



소설이라는 장르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스토리텔링 매체들이 등장하며 점차 사장되는 추세이다. 심지어 출판 시장에서조차 소설이라는 장르는 도태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설에 빠지고 매혹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소설가가 되기를 꿈꾼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 그리고 소설가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소설가라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낯선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이렇게나마 엿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즐겁고 행복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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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가와카미 가즈토 지음, 김해용 옮김 / 박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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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의하면 일본 내에서 조류학자는 약 1,200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일본 인구를 1억 2천만(1,200,000,000)으로 봤을 때 조류학자는 10만명 당 1명의 비율로 존재한다. 말도 안 되는 계산이지만, 산술적으로 조류학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10만명의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할 정도로 희귀하다는 뜻이다. 

아마 기초학문에 대한 지원이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한국의 경우는 조류학자를 만날 수 있을 확률이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조류학자를 만나지 않아도 새에 대한 이런 저런 재미난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책'이라는 매체 덕분이다. 일본의 조류학자인 저자 가와카미 가즈토가 쓴 이 책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같은 책을 통해 우리는 평소에 만나기 힘든 조류학자는 물론 새에 대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이 책은 물론 다양한 새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특이하고 재미있는 새의 습성이나 특징 등을 책을 통해 편하게 배울 수 있어 흥미롭다. 하지만 책의 카피인 '조류학계의 빌 브라이슨'이라는 표현은 다소 과장되어 있다. (빌 브라이슨이나 더글러스 애덤스처럼 재치넘치는 책은 아니었다.)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조류학이라는 세계를 잠시나마 (편하게) 엿본 기분이 들어 좋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지식들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적인 사치를 부렸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평소 알기 힘든 분야에 대해 듣기 편하게 이야기해주는 이런 종류의 책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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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위에 차려진 역사 한 숟갈 - 역사 속 한 끼 식사로 만나는 음식문화사의 모든 것
박현진 지음, 오현숙 그림 / 책들의정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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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에는 역사적인 흐름과 의미가 있다. '나'만 해도 위로 수많은 조상들이 있었기에 존재할 수 있었다. '음식' 또한 마찬가지다.  <밥상 위에 차려진 역사 한 숟갈>은 제목 그대로 여러 종류의 음식들을 역사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김치, 두부, 청국장, 막걸리에서부터 우리의 음식이 아닌 치즈, 샴페인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책의 구조는 먼저 해당하는 테마의 음식이 어떤 식으로 먹기 시작했는지 역사를 알아보고, 그 다음에는 그 음식의 효능이나 먹는 방법, 특징 등을 다각도로 다룬다. 역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을 알아본다는 점이 재미있다.  



범주로 보자면 크게 '음식'에 속하는 것들(김치, 청국장, 막걸리, 김밥, 라면 등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느 것들)과, 굳이 가공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재료이자 요리인 것들(감자, 고구마, 포도, 굴비 등)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이런 책의 장점은 꼭 알아야하지는 않지만, 알면 흥미로운 교양들에 대해 알려준다는 점이다. 김치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꼭 알아야 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알고 있다면 흥미롭고 재미있을 만한 사실이라는 것도 맞다. 이 책은 다양한 음식들에 대해 잡지식을 갖게 해준다는 점이 좋다.  



다만 일러스트가 책의 내용과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디자인은 예쁘게 잘 뽑은 것 같은데 일러스트가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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