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가 되기
존 가드너 지음, 임선근 옮김, 레이먼드 카버 서문 / 걷는책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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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흥미를 느낀 이유는 무엇보다 저자 존 가드너가 레이먼드 카버의 스승이었다는 점, 그리고 레이먼드 카버의 머리말이 수록되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레이먼드 카버는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들 중 하나이다. 치열한 삶 속에서 틈틈이 짧은 소설을 썼던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들은, 그의 투박하고 거친 삶들이 그대로 녹아있는 듯한 생생함이 있어 무척 좋아한다. 그런 카버의 글쓰기의 스승이라니,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 존 가드너는 스스로 소설을 쓴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20여년 간 대학 안팍에서 글쓰기 교사로 활동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수업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책으로 정리하였고, 극적으로 그 책은 그가 사고로 사망하기 직전에 완성된다. 그게 바로 이 책 <장편소설가 되기> 이다. 

존 가드너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작문법에 대한 기술적인 조언들을 하는 수준이 아닌, 장편소설가로서의 마음가짐부터 소설가라는 다소 특이한 직업이 갖는 심리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세세히 조언하고 있다.  



소설이라는 장르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스토리텔링 매체들이 등장하며 점차 사장되는 추세이다. 심지어 출판 시장에서조차 소설이라는 장르는 도태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설에 빠지고 매혹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소설가가 되기를 꿈꾼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 그리고 소설가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소설가라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낯선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이렇게나마 엿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즐겁고 행복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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