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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미래 연구소 - 전 세계 ‘너드’들이 열광한 과학 블로거의 대담한 미래 예측
잭 와이너스미스 & 켈리 와이너스미스 지음, 곽영직 옮김 / 시공사 / 2018년 8월
평점 :
<이상한 미래 연구소>는 SMBC라는 만화 홈페이지(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자 잭 와이너스미스와 기생충을 전공하고 가르치는(대학에서) 켈리 와이너스미스 부부가 함께 집필한 책이다. 과학의 영향으로 변화되는 미래, 변화하고 있는 현재에 대해 쓰고 있으며 SMBC의 만화 일부를 가져와 삽입한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다. 우주여행이나 우주 비행은 현재로서는 무척이나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인데, 작가는 어쩌면 이것이 그리 멀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다소 엉뚱하지만 실현된다면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 같은 가정과, 현재의 과학적 기술력이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발전해 있다는 주장을 함께 한다.
2부는 핵융합 발전, 로봇, 증강 현실 등 SF 같은 소재이나 지금 우리와 함께 발전하고 있는 과학 기술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어쩐지 그런 것들이 마냥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신기하다. 마지막 장은 우리의 몸에 일어날 과학적 변화들(바이오 프린팅, 뇌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과학적 기술을 통한 영생은 과연 얻을 수 있는 것일까? 나는 그것이 절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시기의 문제일 뿐)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강점은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과학이라는 것에 대해 즐겁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장난스러운 상상력도 과학적 사실과 결합하면 어쩐지 마냥 웃고 있으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을 몇 번이고 받았는데, 그런 의미에서인지 같은 출판사에서 발행한 <이상한 과학책>과 비교하는 것이 그럴싸하게 느껴졌다.
교양 과학이라는 장르는 과학의 이론을 조금만 다루기 때문에 '교양'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아니라,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대문에 '교양'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