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마추어 - 영혼 없는 전문가에 맞서는 사람들
앤디 메리필드 지음, 박준형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유행하는 말들 중 많이 들어본 말은 '기레기'라는 표현일 것이다. 기자 + 쓰레기를 합친 단어로 볼 수 있는 이 말은 '쓰레기 같은 기자'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말은 또한 '기자 답지 않은 기자'라는 말로도 볼 수 있다. '기자다움'이란 기자로서 프로의식을 가지고 본인의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을 뜻한다.
여기서는 특히 단순히 특정 정치 성향을 담고 있는 기사를 쓴다고 해서 기레기라기 보다는, 정확한 취재 없이 대충 쓴다는 의미에서의 '기레기'를 말하고 싶다. 그들은 프로의식이 없다.
반면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아마추어'들은 오히려 '프로'들보다 더 정확한 글을 쓰는 경우가 있다. 취재와 자료 조사를 통해 기사보다 나은 글들을 작성하는 그들을 어떻게 욕할 수 있겠는가. 특히나 인터넷을 통해 누구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요즘같은 시대에 말이다.
<아마추어>는 이러한 시대에 걸맞게 '아마추어'를 새롭게 조명한 책이다. 프로답지 않은 프로들에 의해 여러 분야들이 파괴되어 오는 것을 본 저자는 새로운 희망을 아마추어를 통해 보았다. 그래서 그는 사이비인 전문가들보다, 해당 분야에 진정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들을 더 높이 산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문가와 아마추어가 어떻게 다른지 개념적으로 살펴본 후, 아마추어들이 결코 전문가에 뒤지지 않는다는 다양한 근거를 제시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중하다보면 아마추어들도 결국 전문가보다 더 위대해질 수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이념이 필요하다. 더 이상 특정 분야에 단지 오래 종사했다고 전문가라고 마냥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는 아닌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열정과 꾸준함이 아닐까. 그런 사회에서는 아마추어의 전문성이 프로보다 나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