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있는 책에 체크를 하니 작년 여름에 내가 쓴 글이 보인다. 간보기로 한 챕터를 읽고 재미있다고 썼다. 5개월이 지나고 읽는 이 책은, 재미있지 않다. 뭐지? 5개월동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일단 오타와 비문이 심하게 많다. 교정 안 보나요? 이단, 이렇게 말하면 인신공격이 되려나 모르겠는데 번역자의 한국어실력을 의심하게 된다. 혹은 원저자의 영어실력... 이건 확인을 할 수 없으므로 일단 패스. 2장까지 읽은 바로는 저자의 언어센스도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은 느낌이다. 대학 리포트(요즘도 리포트라고 하나요 ㅋ) 읽는 느낌. 문장이 이렇다 보니 몰입해 읽으려다가도 문장 밖으로 팍 튀어나오는 경험을 반복해서 한다. 슬쩍 짜증. 대학교수의 질 떨어지는 논문을 읽는 느낌과 비슷하달까. 아 너무 까는 건가. 처음에 목차를 볼 때만 해도 기대가 철철 넘쳤었는데 말이다. 아니 지금 보니 표지도 좀 맘에 안 들어...
그리하여, 2장까지의 내용에 딱히 더하고픈 말이 없...@@ 물음표 몇 군데 찍은 부분을 이야기하자니 쪼잔(?)하고 솔직히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되지는 않아서, 그렇다고 통째로 버릴 수도 없는. 난감하다. 어여 이어서 읽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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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동안 집을 비우듯 알라딘 서재를 (거의) 비웠다.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나에게도 그랬고. 훔쳐보듯 북플을 챙겨보려고 노력했지만 댓글도 못 달고 글은 더더욱 못 썼다. 그러다보니 지금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이 좀 낯설려고 한다. (키보드를 바꾼 탓도 있다. 적응기간이 필요해.) 어떻게든 두드리다 보면 또 끄적이게 되겠지 싶어 신고.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 그러므로 겨울은 곧 지나갈 것이다.
그런데 이번달 리뷰와 페이퍼 당선작은 없는 것인가? 공지도 없는 듯한데 새 플랫폼 탓이려나. 나만 궁금한가. 이렇게 은근슬쩍 넘어가면 안 되지. 혹 공지나 뭐 그런 거 있음 알려주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