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 - 피임/임신/출산

6월에 읽은 책 밑줄 그은 것 보다가 북플에 안 올렸길래 가져왔다. 문장들이 <임신 중지>보다 훨씬 읽기 쉬웠네. 가져온 부분들 좀 길지만 읽어보시길. 전자책으로 빌려 읽었는데 종이책 사고 싶어지네!


소라야 시멀리 <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

2014년 말, 남성 피임약 임상실험이 피험자 남성들의 부작용 기피로 조기종료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전 세계의 여성들은 자지러질 수밖에 없었다.

그 부작용이란 여드름, 기분변화, 성욕저하, 우울, 체중증가였다. 첫 언론보도가 나간 후 이틀 내내 어디를 가든 여성들이 이 이야기를 하며 빈정대는 소리가 들렸다. 곧 기자들, 주로 남성 기자들은 여성들의 반응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한지에 대해 기사를 썼다.

여성들이 호르몬 피임약의 유해한 부작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서 남성들을 비웃은 것은 아니다. 우리(의 대다수)는 기가 막혀서 웃었다. 우리는 화가 났다. 나는 이렇게나 많은 남성이 여성의 삶을 모르고 신경쓰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 얼마나 짜증스러운지 인터넷에 글을 올렸고, 글은 올린 지 몇 시간 만에 3만 회 이상 공유되었다. (29%)

2016년 1200명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남성은 계획에 없던 임신을 "절대 걱정하지 않거나 거의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면 임신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새하얀 공포,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의 복용을 깜빡했을 때의 패닉, 응급피임약이나 안전한 임신중절을 처방받지 못한 좌절감을 남성들은 느껴보지 못했으리라는 것을 추론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들은 자궁 내 피임장치의 삽입이 얼마나 극심한 고통을 야기하는지, 호르몬 패치의 부작용으로 일 년 내내 생리를 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지 못한다. (29%)

드물긴 하지만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이런 위험성을 차치해도 피임은 비용이 높고 여성이 병원, 진료소, 약국을 여러 번 드나들어야 한다. 한 방법이 잘 통하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시도라도 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 이런 과정에서 언제든, 한 여성이 잠자리에서는커녕 살면서 다시 마주칠 일 없을 다수의 사람들이 각자의 견해를 바탕으로 그녀가 선택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을 부정할 권력을 지닌다. 약사의 처방전 작성 거부 같은 노골적인 부정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더 흔한 경우는 피임에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비싸게, 가능한 한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찾는 사후피임약 플랜 비Plan B를 생각해보자.

2015년 조사 결과, 해당 약을 카운터 뒤에서 꺼내주거나 잠금장치 안에 진열하는 대신 선반에 놓고 판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가게는 14퍼센트에 지나지 않았다.6 왜? 여성이니까. 섹스. 아기들. 통제해야 하니까.

피임 처방전 대부분은 약사들이 작성한다. 선반에서 직접 약을 집는 대신 사후피임약을 요구하고 수치심을 느끼거나 거절당하는 일이야 언제든 다른 약국으로 가면 그만이니 약간 불편한 일 정도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이런 상황이 구체적인 피해에 영향을 미친다. 피임으로의 접근을 거부하거나 통제하는 것은 여성의 이익 침해이자 품성에 대한 비난이며, 그녀의 자주성을 부인하고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침해하는 행위로, 이 모든 것은 그물망처럼 빽빽히 얽혀 있는 장애물의 일부다. 그리고 당연히, 이런 상호작용에는 필연적으로 깊은 분노가 따른다.

남성의 경우, 기본적인 피임기구인 콘돔을 살 때 그들이 극복해야 하는 가장 까다로운 장애물이란 1만 2000년 된 양가죽 기술의 최신 버전이 2달러를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그것을 사러 길모퉁이 가게에 다녀올 만한지 정도다.

여성은 피임을 이해한다. 우리는 위험을 이해하고 원치 않는 임신의 비용을 이해한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이끄는 삶과 우리가 세우는 계획에 대해 생각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이런 태평한 무지는 우리의 관계와 성생활에 개인적 차원의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멍청하고 태만하게 공공정책을 구상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도 영향을 끼친다. (30%)

자녀가 있든 없든 모성의 이상은 우리 여성의 정체성을, 즉 우리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삶과 우리의 감정을 형성한다. 출산은, 그리고 출산과 우리 여성의 관계는 우리가 여성으로서 내리는 가장 중요한 대부분의 결정과 여성인 우리에게 내려지는 대부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이데올로기처럼 모성에 대한 요구는 평범한 여성이 자신의 생식력을 관리하는 데 삼사십 년의 세월을 쓰도록 틀을 짠다. 생식력을 관리할 정도로 운이 좋다면 말이다. 여성이 내리는 모든 결정, 심지어 사회적 압박으로 당사자 여성의 의지가 개입되지도 않는 결정은 여성의 신체, 관계, 생계를 유지하는 능력 및 자아의식에 영향을 끼친다. (30%)

자신의 임신 경험을 이야기할 때 여성들은 누군가 좀더 설명해주었더라면, 진부하지 않게 웃기려는 시도 없이 설명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나도 이 기분을 정확히 기억한다. 나는 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한 채 내가 아는 여성들, 즉 내가 아는 엄마들인 여성친지들이 왜 이걸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주지 않았는지 의아했다. 매일매일 신체와 감정이 변하는 인생의 중대사가 이렇게 침묵 속에 묻힐 수 있다는사실에 좌절했고 화가 났다. 그리고 나 자신의 침묵에도 놀랐다.

그간 내가 섹스를 위한 대상이었다면 임신한 나는 재생산을 위한 대상이었다. 전자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후자에는 무방비상태였다. 급속도로 눈에 띄게 변하는 임산부의 몸은 물건 취급을 받는다. 사람들은 임신한 여성을 빤히 쳐다보고, 논평하며, 만진다. 그녀의 몸은 모두의 소유인 것이다. 심지어 낯선 사람들도 몸무게나 배 크기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무얼 마셔야 하는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알려준다.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임산부는 무념무상의 상태에 들어가는데, 이는 생각이나 의식이 부족한 상태 혹은 적어도 평상시와는 다르게 주도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어느 쪽이든 대상화는 배가 나온 임산부에게 매일 벌어지는 일이며, 임산부는 자신이 대상화된다고 느낄 때 더더욱 사물처럼 행동하여 덜 움직이고 덜 말한다. 초음파검사를 받을 때 우리가 보이는 반응을 사례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초음파는 부모가 느끼는 커다란 행복과 기대감의 원천이고 진단도구로서 필수적인 경우가 많지만, 그렇게 굳어진 인식은 초음파가 임신 및 출산에 끼치는 잠재적 해악을 축소하는 데 적극 기여한다. 일반적인 초음파검사에서 우리는 태아를 보지만 여성은 보지 못한다. 발달 중인 태아는 엄마의 신체 내부와는 상관없는 바다, 병甁, 텅 빈 우주를 표류할 수 있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1965년 『라이프』지에서 18주 된 태아가 타원형의 투명한 태낭에 싸여 무한한 어둠 속을 떠도는 상징적 사진을 게재했을 때 그것은 그야말로 초기 우주비행사들이 찍은 빈 공간 속 지구 사진, 태아 사진과 마찬가지로 놀랍고 새로운 지구 사진을 반영한 것 같았다. 이 태아의 이미지는 스웨덴 사진작가 렌나르트 닐손이 『탄생 이전 생명체의 드라마Drama of Life Before Birth』라고 부른 드라마틱한 사진 에세이의 일부였다.10그때는 지금처럼 여성의 몸의 부재가 문제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듯하다. 임신을 표현하는 다른 묘사를 찾아보면-가령 온라인에서 "배아embryo 이미지" "태아fetus 이미지" 등을 검색할 경우(정확성이 떨어지게도 동일한 이미지가 검색된다)-아기만 찍힌 사진이 주로 나온다.

아니면 출산 직전의, 배가 몹시 부른 여성의 사진이 나온다. ‘드라마‘는 여성의 것이지만, 닐손의 사진에는 여성이 소거되어 있으며 오늘날의 사진도 마찬가지다.

이런 이미지들로 인해, 문화적 상상계에서 여성들은 임신하여 투명인간이 되거나 비임신상태에서 곧바로 분만이라는 벼랑으로 마법처럼 이동한다. 이 중간시기는 태아가 여성의 몸에 잉태되는 것을 넘어 여성의 몸 그 자체인 시기다. 하나의 접합체에서 갓난아기가 되기까지 모든 단계가그녀의 몸으로부터 구체화된다. 입자 하나, 세포 하나, 체모 한 올, 뼈 한 조각. 그녀의 세포, 혈액, 혈장, 태반, 호르몬, 체액, 소화된 음식, 움직임, 불안, 두려움, 통증, 불편함, 기쁨, 경이, 희망, 그리고 진통까지. (30%)

비교적 최근까지 임신, 출산 시기와 그 이후에 여성이 겪는 변화에 대한 공개적 논의는 거의 없었다. 특히 남성은 그러한 변화에 깜깜한 무지의 상태로 남겨지기 일쑤다. 최근의 의학 설문조사 결과, 출산한 지 일 년이 넘은 산모의 77퍼센트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허리통증을 참았고, 49퍼센트는 요실금으로 고생했으며, 50퍼센트는 꾸준한 골반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후 거의 30퍼센트에 해당하는 여성이 골반뼈가 부러졌음에도 골절 진단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었고, 41퍼센트의 여성은 골반저근에 파열이 있었다. 4분의 1에 가까운 여성이 출산 후 십팔 개월이 지나고도 성교통을 느꼈다. 분만시 회음부를 절개했거나 회음부가 파열되어 봉합이 필요할 때 의사들은 여전히 ‘남편을 위한 한 땀‘을 더 꿰맨다. 필요한 것보다 한 땀을 더 꿰매어 질관을 조여서 파트너의 성적 쾌락을 높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농담이 아니다. 일부 여성들은 성관계중 극심한 통증을 느낀 후에야 여분의 한 땀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31%)

부모가 된다는 것은 여성이 내릴 수 있는 재정적으로 가장 위험한 결정이다. 자녀가 없는 여성과 비교해보면 유자녀 여성은 새로 직장을 구했을 때 임금을 평균 1만 1000달러 적게 받는다. 자녀 1인당 7.8퍼센트의 임금삭감을 마주하는 셈이며, 이 삭감은 누적된다. 익히 잘 알려진 이 임금소득의 침식을 경제학자들은 "모성 페널티"라고 부르며, 젠더를 뒤바꿔 말하자면 ‘부성 보너스‘라는 필연적 결과가 있다. 아버지가 되면 남성은 고용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심지어 자녀가 없는 남성보다 더 높다. 그리고 자녀 1인당 수입은 6퍼센트 증가한다.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이혼하는 것은 재정적 위험도의 측면에서 아슬아슬하게 2위다. 이혼한 여성은 자신이 이력서에는 커다란 공백이 있고, 아이와 노인을 돌보는 일에 우선적이면서도 지원은 받지 못하는 책임이 있으며, 충분한 돈을 벌 방법은 없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양한 이유로 이혼가능성이 높은 중하위층, 저소득 시급 노동자들의 경우 특히나 그렇다. 이런 상황에 처한 많은 여성들은 신용거래나 긴급생활보조금에 접근할 수있는 통로가 심각하게 제한되어 있다. 여성의 장기적인 재정안전성은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이유로 여성이 유연근무를 시작할 때 진정한 위험에 처한다. (31%)

사실상 모든 사회가 모성을 찬미하지만, 이것이 여성들에게 의미하는 바를 반추하자면 구십 초마다 한 명의 여성이 예방 가능했던 임신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한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산모 사망의 99퍼센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미국은 산모 사망률이 가장 높은 선진국이며, 그 수치가 올라가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오늘날에는 캘리포니아보다 보스니아나 쿠웨이트에서 아이를 낳는 편이 더 안전하며, 미국에서 아이를 낳는 여성은 스칸디나비아국가에서 출산하는 여성보다 사망할 가능성이 6배 더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흑인 엄마들은 백인 엄마들보다 사망률이 3~4배 높은데, 이는 여성의 건강과 관련한 가장 큰 인종격차다. (32%)

2009년 피닉스의 로마가톨릭병원 관리자인 마거릿 맥브라이드 수녀는 이런 현실에서 표적이 되었다. 맥브라이드 수녀는 위험한 폐동맥고혈압으로 병원에 도착한 임신 삼 개월 차 스물일곱 살 여성의 생명을 구했다. 병원윤리위원회 소속이었던 맥브라이드는 여성의 생명은 구할 수 있지만 임신은 종결시킬 수술을 승인했고, 유산이 주된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네 아이의 젊은 어머니는 목숨을 구했지만 맥브라이드는 파문당했다. 주교는 왜 아이의 어머니와 맥브라이드 수녀가 파문되었는지를 설명하며 "어머니의 삶이 아이의 삶보다 우선될 수 없다"라는 성명문을 읽었다. (33%)

재생산정의는 진보를 지향하고 사회의 평등을 촉진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적 의제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2016년 미국 대선을 계기로 보수와 진보양측의 전문가들은 일제히 임신중절권을 문제삼으며, 이를 지지할 시 민주당은 중도층의 표심을 잡지 못해 진정으로 국민을 대표하는 당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 주장했다. 이는 여성의 인권을, 여타 모든 진보적인 의제의 목적이 전제하는 기본조건을 기꺼이 무시하겠다는 신호였다. 이런 연관성을 무시한다면 결과는 여성이 직접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 체스판의 말이 되는 어리석고 위험한 게임으로 이어진다. 수많은 지지자들이 지적하듯 출산 횟수를 논하는 법안과 정책 수립의 장 어디에도 명백히 여성은 없으며, 그곳에서 여성은 협상카드가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신체의 통합성과 자율성을 포함해 여성의 기본적인 권리를 확실하게 보장하는 것은 모두를 살리는 윤리강령이다. (34%)

임신하고 싶어하지 않거나, 아이를 원하지 않거나, 엄마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여성이 괴짜에 불완전하고 여성스럽지 못하며 심지어 자신의 ‘진정한‘ 욕망에 무지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때로 의사들은 자기가 당사자보다 더 잘 안다는 믿음으로 여성 환자의 불임시술 요구를 거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병원과 교도소에서 유색인종 여성들이 본인의 동의 없이 불임시술을 당하는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의사들의 거절은 제도적 인종차별과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2014년 캘리포니아의 조사 보고서를 통해 140명에 달하는 여성이 수감기간중 제대로 된 동의 절차 없이 불임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추악한 우생학의 역사가 얽힌 시술이 금지되었다.) 압력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예전보다 의도적으로 비출산을 선택한다. 그러나 아이 없는 여성은 아이 없는 남성과 달리 대중의 맹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선택은 가족들로부터 수치와 모욕을 당하고, 심지어 괴롭힘마저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여성은 불편함과 적개심을 숨긴 무신경한 ‘농담‘, 예를 들어 똑딱이는 시계라느니, 캣 레이디라느니, 혹은 ‘진정한‘ 여성이 아니라는 둥의 농담을 견뎌야 한다. 어째서 오늘날 여성들이 점점 더 비출산을 선택하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은 명백히 거울에 비친 자기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이들이다. (34%)

"평소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세요"는 우리가 흔히 듣는 조언이지만, 여성의 스트레스 유발 요인의 핵심에는 다가가지도 못한다.

모성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중심에 자리한다. 여기서 여성이란 싱글여성, 자녀가 없는 여성, 아내, 어머니 등 모든 여성을 말한다. 살면서 겪는 경험 중 하나인 엄마 됨은 복잡하고 즐거우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면에서 삶을 바꿔놓는다. 그러나 모성이라는 이상은 종종 여성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막는 곤봉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엄마가 됨으로써 우리는 기쁨, 사랑, 안정, 공동체를 찾을 수 있고 또 많은 여성이 그러듯 삶의 가장 큰 목적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모든 여자아이와 성인 여성의 불가피한 행로도, 우리 모두를 평가하는 기준도 아니며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모성이 여성에게 휘두르는 무기가 아닌 사회, 강압적이지 않고 가혹하거나 폭력적이지도 않은 사회,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품위다.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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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2-08-31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밑줄을 읽다보니 속이 부글부글 한데.. 그래도 읽고 싶네요! 안그래도 조금 더 쉬운 책을 읽고싶다 생각한 참이었어요. 공유 감사합니다 난티나무님!

난티나무 2022-08-31 19:03   좋아요 2 | URL
그쵸, 완전 부글부글! 그러나 분노가 당연합니다! 😡🔥
밑줄 보니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저도.^^

2022-08-31 1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1 0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1 0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1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2-08-31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놔 난티나무님!! 이 책 분노유발이네요? 제목 눈에 익은데 저도 담아가야겠어요.^^*

난티나무 2022-09-01 06:23   좋아요 1 | URL
맞아요 분노유발!ㅋㅋ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꽈.
앞부분 좋았는데 뒷부분은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요...ㅎㅎㅎ 다시 읽어야 할까 봐요...^^;;;

바람돌이 2022-08-3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임신중지에 나오는 여러 문제들을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군요.
밑줄긋기만 읽어도 분통이 터지는데 책 읽다보면 어떨지..... ㅠ.ㅠ

난티나무 2022-09-01 06:2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읽기 어렵지 않게 술술, 그러나 분노에 분노를 더하는 책.^^


다락방 2022-09-0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제목이 너무 뻔해서 저쪽으로 제쳐두었는데 밑줄그으신 거 보니 읽고싶어졌어요.

난티나무 2022-09-01 23:29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러게 말이에요. 뒷부분 생각 안 나는 걸 보니 조금 뻔하기도 했던 거 같기도...^^;;; 이노므 기억력...ㅠㅠ
근데 밑줄 보니 요 부분은 또 좋더라고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