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샀다고 사진 올리면서도 웬일인지 이번엔 책을 펼쳐보지 않았다는 데 생각이 미쳐 어제 주황불 켜놓고 침대에 엎드려서 새 책으로 산 세 권을 들쳐보기 시작했다. 그냥 슥 훑어볼 요량이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나는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19호실로 가다) 챕터를 읽고 있었고... 어느새 챕터 끝까지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읽고 있었고... 그렇게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1장 제1물결 페미니즘 부분을 호로록~ 간 보려다 한 접시 먹어버렸네.ㅋㅋㅋ 안 읽은 소설 비평도 재밌지만 읽은 소설 비평은 더 재밌다네~~~ 아 그러면 여기 나오는 소설들도 다 읽어야 할 텐데. 음... 그런데 <19호실>도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응? 이랬다고? 어 이 문장이 어디서 나왔지? 뭐 이런 상태가 ㅎㅎㅎ

















(여러분, 재밌습니다. 읽기에 그리 어렵지 않(아보이)고요. 1장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ㅎ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해석도 흥미롭고요.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도 그렇고요. 저는 요기까지 간보고 일단 덮습니다.^^ - 내년 1월 여성주의읽기 책으로 다락방님이 올려두셨어요.)

















강적은 이 책이었다. 역시 간보려고 중간 한 챕터 펴서 읽다가 또 호로록~ 하기는 했는데 어렵다. 끙. 소설 비평 나오고 각종 이론과 학자들 이름 나오고... 각 잡고 한 문장씩 뜯어읽어야 할 모양. 읽은 부분, 8장 몸에 새겨진 트라우마, 에 나오는 소설은 번역본이 없나 보다. 작가 Michèle Roberts. 작품 꽤 나오는데 번역본이 한 권도 없다... 책에 나오는 아래 소설 읽고 싶었...ㅎㅎ 이거슨 다행인가 불행인가. 

















(목차를 참고하세요. 이 책 <여성의 수치심>도 매우 흥미롭기는 합니다. 다만 조금 어렵다는....^^;;; 도전의식 뿜뿜?) 


옮긴이의 말 수치심과 젠더 _손희정
서문

1부 수치스러운 몸
1장 타자인 여성: 제노포비아와 수치심 _조슬린 에이건
2장 강간, 트라우마, 그리고 수치심: 침묵의 벽을 깨고 생존하기 _니콜 페이야드
3장 피로 물든 수치심: 부끄러움을 모르는 포스트모던 동화들 _수젯 A. 헹케
4장 “부끄러워서 더 이상 쓸 수 없다”: 수치심의 근원과 대면하는 글쓰기 _내털리 에드워즈
5장 장애 자긍심과 수치심의 상호작용 _일라이자 챈들러

2부 가족의 수치
6장 고통받는 자들은 인간이 아니어야 한다: 식민 수치심과 비인간화의 궤적 _에리카 L. 존슨
7장 선조와 이방인들: 과학소설에서 퀴어적 변화와 정동적 소외 _프랜 미셸
8장 몸에 새겨진 트라우마 _시네이드 맥더모트
9장 “얽매여 재갈 물린 삶”: 수치심, 그리고 여성 예술가의 탄생 _퍼트리샤 모런
10장 소녀들의 세계와 집단 괴롭힘 _로라 마르토치
11장 진 리스와 시몬 베유의 불행 _타마르 헬러

3부 수치심 사회
12장 여성의 신체로 국가적 수치에 맞서는 중국: 찬미인가, 모욕인가? _페일링 자오
13장 수치를 떠안은 몸: 계급사회 인도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모욕 _남라타 미트라
14장 ‘라자’—수치심의 사회문화적 각본 _캐런 린도
15장 소속되지 못한 자의 수치심 _애나 로카


참고문헌
찾아보기
이 책에 참여한 사람들
감사의 말



















내친 김에 <남성 특권>도 펼쳤다. 나 완전 삘 받은 날.ㅋ 

목차를 훑고 <임신 중지>의 영향으로 6장 당첨. '통제되는 몸 - 낙태금지법의 진짜 욕망' 

걸리는 것 없이 잘 읽힌다. 할애한 분량이 많지는 않아서 마구 깊이 파내려가는 느낌은 적기는 하다. 그러나 <임신 중지>를 읽고 난 후라서 막 잘 읽히고 쏙쏙 들어옴.^^ 생각보다 난해하지 않아서 가볍게(?) 읽기 좋을 듯하다. 


목차 :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4
• 한국의 독자들에게―케이트 만 9

1장 남성 특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14
2장 ‘비자발적’ 독신이라는 환상: 인셀 그리고 피해자 의식 30
3장 가해자 감싸기: 강간 사건과 힘패시 58
4장 달갑지 않은 섹스: ‘동의’라는 함정 90
5장 통증을 둘러싼 불신: 몸의 기본값에 관하여 118
6장 통제되는 몸: 낙태금지법의 진짜 욕망 146
7장 사소하지만 거대한 불의: 가사노동의 문법 176
8장 앎의 소유자들: 맨스플레인, 진술 억압, 가스라이팅 200
9장 ‘당선 가능성’이 말하지 않는 것: 여성 그리고 권력 230
10장 다음 세대의 여성들을 위하여 262

• 주 275
• 감사의 말 329
• 추천의 글
특권을 누리는 남성들의 생떼를 받아주지 않기 위해―김은주 332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싸우기―김애령 335
그것은 논란이 아니라 폭력입니다―손희정 338



김은주 샘 추천글 제목이 쥑인다. '특권을 누리는 남성들의 생떼를 받아주지 않기 위해',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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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8-30 0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목차 훑어보고 철푸덕 했네요. 읽은 책이 하나도 없고....ㅜㅜ

유부만두 2022-08-30 09:01   좋아요 2 | URL
철푸덕 클릭 클릭 ….

난티나무 2022-08-30 19:03   좋아요 1 | URL
저도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간 본 챕터에 나온 소설은 번역본이 없어서 허걱 했어요.^^;;

다락방 2022-08-30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남성 특권> 이미 가지고 있답니다. 후훗.
<여성의 수치심>은 제목만 보면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 않았는데, 막상 읽으면 어려운가 보군요. 흐음. 제가 한 번 도전해보겠습니다. 언제? 그건 모르겠고 일단 장바구니에만 넣어둘게요. 진작 보관함에 들어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난티나무 2022-08-30 19:04   좋아요 0 | URL
아 저도요. 수치심, 에 대해서 그렇게 학술(?)적으로 접근하는지 몰랐어요.^^;;
책도 두툼하고 말이죠. ㅎㅎㅎ
왠지 혼자서는 읽기 힘들겠는데 하는 느낌이 퐉퐉 오는 책이에요.ㅋㅋ

미미 2022-08-30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목차 소개들 해주시니 더 읽고싶고 사고싶고 그러네요? >.<
가끔 여성학 책 앞 뒤 찾아보면 추천글,짧은 서평 등으로 기발하게 한방씩 날려주시더라구요.
통쾌합니다.ㅎㅎㅎ

난티나무 2022-08-30 19:06   좋아요 1 | URL
목차를 보는 게 유용할 때가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연이어 목차를 가져왔네요.^^
여성의 수치심,은 목차가 크게 유용하지는 않아요. 목차보다 내용이 훨씬 풍성한 책인 거 같아요.
가끔 목차에 홀려서 책을 샀는데 목차가 다이고 ㅎㅎㅎ 내용은 별 게 없는 책들도 있더라고요.
저도 통쾌! 제목만 보고 빵 터졌잖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