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받은 피너츠일력을 책상에 어정쩡하게 세워두고 쳐다보다 아 오늘 2월 1일, 2월의 시작이면서 설날이군 하고 찍어보는 사진.
세울 수도 없고 걸기도 어려워 이거 어케 사용해야 더 좋을까를 고심하며. 매일 종이를 한 장 빼내도록 되어있는데 난 빼고 싶지 않다고. 한 장이 너무 빨리 넘어가서 아쉽다. 넘어가면 이제 그 종이는 쓸모없는 쪼가리가 되어버린다는 것이 아깝다. 미니일력 갖고 싶었었는데 다음부터는 탐내지 않기로 한다.
저 날짜 아래 매일 무엇을 적으면 좋을까 고민하는 새 며칠이 흘렀다. 무언가를 적는다면 종이를 버리지 못할 테고 어딘가에 공간을 차지한 채 그렇게 시간은 또 흐르겠지. 아무것도 적지 말아야 하나 보다.
차라리 탁상 달력을 주세요, 알라딘. 아니 재활용으로 보자면 일력이 낫나. 그냥 멋지고 두툼한 공책이 더 낫겠다. 아니아니 물건 말고 그냥 적립금으로 주면 안 되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