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입 페이퍼를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언제 어떤 책을 왜 샀냐, 하는 문제에 관한 깊은 통찰...은 *뿔 되시겠다. 책을 사는 행위도 중독이 아닐까. 수집벽이 아닐까. 다 읽을 것도 아니면서 사는 건 도대체 무슨 심리인가. 어차피 세상의 모든 책 다 읽지도 못할 거, 외국어로 된 책 제대로 읽지도 못할 거, 한글도 100% 이해 못하는 거, 까이꺼, 꽂아두고 기분 좋으면 그걸로 됐다 싶다. 물욕이라 해도 한 가지쯤에는 있어도 괜찮은 거 아니냐며. 흐흐. 합리화 오진다.
한낮, 피부를 태양빛에 바치며 중고가게 마실 다녀왔다. 한 달에 두어 번은 가줘야 하는데 말이다. 한참 또 못 갔다. 옆으로 이사가야 쓰것어. 가면 나 망하는 건가?
첫눈에 마거릿 애트우드가 보여서 '당연히' 집어들었다. 응? 나 <시녀 이야기> 읽었는데. 어쩔. 그래도 이번엔 소심하게 다섯 권만 가져왔어. 칭찬해.
앨리스 먼로의 <Too Much Happiness>는 번역판이 없나? 못 찾겠다. 한글판 소설 두 권도 제대로 안 읽었고 불어판 두 권 있는 것도 못 읽었는데. 하아. 책장의 책들 제목만 봐도 그게 어디냐며.
엘리프 샤팍, 어 분명 이름을 아는데, 잘 생각이 안 나, 그래도 이름이 친숙하니 사보자, 들고 온 <Soufi, mon amour> - <40가지 사랑의 법칙>. 와서 찾아보니 아아, <이스탄불의 사생아>를 쓴 작가였다.
조르주 상드, <Lavinia>
언제쯤 조르주 상드를 읽을 수 있을까? <모프라>도 사두었.. 사두기만 함.ㅎㅎㅎ
목차에 Lavinia, Mattea, Mettella 라고 나온다. 작품들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책도 잘 못찾겠다. 판본이 너무 많다.@@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받은 만큼 복수하는 소녀>
이 책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5번째다. 총 6권으로 완결되었는데 라르손이 3부까지 쓰고 세상을 떠서 다비드 라게르크란츠가 이어받아 썼다. 3부까지 프랑스어판으로 어찌어찌 읽었기에 뒷부분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정가 주고 사 볼 책은 아니고, 스티그 라르손이 나중에는 막 싫어져서도 그렇고, 4와 6부를 언제 구할 지 기약도 없지만, 일단 헐값에 사서 짱박아두어보기로 한다. 읽는다면 아마도 욕 하면서 읽을 것 같다. 그나저나 표지 뭐냐. 이 밀레니엄 시리즈는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판매부수가 어마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