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약한 나는 뒷부분 다른 나라들의 통계가 나오면서 집중력이 흩어졌고, 그 전에도 어려운 문장 앞에서 헤매기도 했다.(소리내어 읽으면 이해가 더 쉽다는 걸 체험하기도)
그러나 정말 막연했던 매춘(매매춘-뭐라고 해도 맘에 안 드는 표현, 아래의 책 제목에서처럼 성착취,가 가장 나은 표현이 아닐까 싶다)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었다. 그래! 이거지! 하며 플래그들을 붙였다. 내 머릿속은 어느 정도 정리되었지만, '매춘은 성노동'이라는 의견에 대한 반박 기술은 아직...
시간을 두고 다시 읽을 것. 사길 잘했다.
제목에 따옴표를 붙여야 할 것 같다. '성노동', '성매매'가 아니라 성착취.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를 읽고 나서 이 책 제목을 보았고 제목만 보고 사고 싶었다.
몇 권의 페미니즘 에세이를 읽으면서 생겼던 '성노동'에 대한 찜찜함이 이 책을 읽고 정리되는 느낌이다. 서문에서부터 밑줄이 장황하게 그어졌다. 자, 이제 이걸 어떻게 이해시키지? 하는 문제가 남았다. 마음이 급한데 막 달릴 수가 없다.
(밑줄 보기 : https://blog.aladin.co.kr/nantee/11940697)
미국 중고등대학생들의 섹스, 대학의 훅업 문화 등을 여자아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한다. 이건 문화가 아니고 그냥 '성폭력'이잖아! 여학생들을 탓할 수 없다. 어째 날이 갈수록 남자들의 성'인식'은 퇴보하는지? 아니 그걸 인식,이라고 부를 수나 있을까. 이건 정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피해자를 '피해자화' 시키는 건 세계공통인가???? 그렇지, 공통이었지.ㅠㅠ
아이들과 더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눌 필요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내 아들들만이라도 제발. 시간이 없어요. 엉엉. 아직 너무 부족한데 9월에 기숙사 간다구욧. 막 아이를 낳은 부모나 아이들이 어린 부모인 친구들에게 입버릇처럼,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더 큰 고민거리가 생겨 힘들어진다고 말하곤 했는데, 솔직히 너무 무섭다. 아이가 대학에 가면 이제 다 키웠네, 대학 가면 지가 알아서 잘 살겠지 라는 말들을 듣는데, 막상 그 입장이 되어 보니 상상의 나래가 막 온 세상을 덮을 판이다. 여기저기서 들었던 이야기며 사건사고들... 이 책도 나의 불안에 한몫 했다. 통 크게 난 내 아이 믿어! 하고 걱정을 안 하려면 도대체 얼만큼 도를 닦아야 하냔 말이지. 나도 안다. 이건 도닦을 일이 아니라는 것. 으 그래서 또 좌절...
(밑줄 보기 : https://blog.aladin.co.kr/nantee/11940885)
오늘도 TV 어느 프로그램에서 성희롱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려는 행태를 방송하는 것을 보았다. 지금까지 죽 변함없이 그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여지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자.ㅠㅠ
책을 읽는 사이사이 눈물이 줄줄 흘렀다.
위의 책 -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마치 강간을 신고하는 일이 사회적 자살 행위가 아닌 양 말이다. ..."
(강간을 신고하는 일 = 사회적 자살 행위)
나는 계속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