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와 만나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치맥을 했지요 하하하하하하하하

 

근데 비가 오더군요.... 만난지 30분만에...치킨이 배달오기 전에......

 

뭐 중요한 건 이게 아니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위해, 나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어요.

 

역시나 시집 (ㅋㅋ)

 

근데 개인적으로는 [책선물]과 [시집선물]은 느낌이 달라요.

 

[시집선물]은 좀 더 나의 감정을 드러내는 듯한? ㅋㅋ 더 좋다구요. 하하하하하하

 

 

한 친구에게는 안도현 시인의 북항, 다른  친구에게는 이문재 시인의 지금 여기가 맨 앞

 

북항은 읽어보고 지금 여기가 맨앞은 아직 못 읽었어요.

 

북항은 저에게 조금 어려워서 갈피를 몇 개 정하진 못했지만 그만큼 응집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빅뱅우주처럼 굉장히 밀도가 큰 상태.

 

지금 여기가 맨앞은 굉장히 읽고 싶은 시집이에요.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하고 이름이 똑같아서(ㅋㅋ) 처음에 관심이 훅 갔었는데

 

블로그에서 본 여러 시들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봐서 밀린 책들 다 읽으면 어여 읽으려구요.

 

 

 

벌써 5월의 반이 지나고 반이나 남았어요.

요새 봄답지 않은 날씨라 아쉽긴 하지만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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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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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봄날, 봄 답지 않은 날이지만, 기나긴 휴일로 인해

서재에 글을 좀 많이 올리게 되네요. ㅋㅋ 뭐 가끔 몰려서 올릴수도 있지요. 하하하

 

이번 책은 황석영님의 해질무렵이에요.

밑줄긋기사진추가

함께 한 책갈피는 몇 년 전 홍대에 있는 상상마당에서 무료로 받은 엽서(?)인데 색이 책과 잘 어울리지요? 좋다 하하하.

 

제가 과학과 관련없는 긴 글을 읽는 게 좀 힘들어요.

그래서 시 읽는게 어렵지만 쉽게 친해지더라구요.

하지만 편식할 순 없죠. 읽었습니다.

 

작가는 이 책에 대하여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해요.

 

고향을 떠나고 싶었고 잊고 살아가는 민우.

고향을 떠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그래서 더 간절했던 순아.

남자로는 세 번째, 남편으로는 두 번째인 한 사람 사이에서 얻은 아들이름을 민우라고 지은 순아.

그 아들 이름을 부를 때마다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요?

매번은 아니지만 문득.

 

순아는 다음 말을 안타까운 아들 민우에게 직접 하고 싶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러지 못하죠.

 

165쪽, 우리 민우 좀 사랑해주지 그랬어.

 

남녀노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느낌 받지 않을까요?

 

196쪽, 나는 길 한복판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당신도 그랬지요.

어떤 시(말하지 않을게요.:))를 읽고 어떤 기분이었다고 말했었죠(역시 말하지 않을게요.).

저도 그 시를 읽고 당신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림으로 나름대로 표현도 했던거 기억나요? 갑자기 또 부끄러워집니다. 하하하하하하하

 

101쪽, 박 선생님과 함께 했던 날들이 내겐 소중한 추억이었듯이

나 역시 누군가에게 추억할 만한 존재이길 바란다면 욕심일까요?

 

모든 일에 당신을 엮고 싶지 않아요.

분명 이기적인 것이니깐.

근데 책 읽을 땐 이따금씩 당신과 연관짓게 되네요.

 

 

당신에게 추억할 만한 존재이길 바란다면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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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날~

요번 연휴 참 긴데 당신은 쉬는지 모르겠어요.

부디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전 아마 연휴 내내 긴장과 불안감에 제대로 시간을 못 보낼 것 같아요.

음.........................

엊그제 일을 잘 못한거 같아서요.....월요일 가서 해결을 봐야할 것 같은데......

휴 모르겠어요. 악악악

 

여튼,

오늘 하루종일 공부할 정신이 안되서 집 근처 나갔어요.

어린이날, 사람 참 많더라구요.

 

문득, 떠올랐어요.

 

우리 둘 다 프라모델 좋아하잖아요. 조립하는거.

얼굴 본 마지막 날, 토이저러스에 놀러갔었죠.

둘 다 사람많은거 극혐..ㅋㅋㅋㅋㅋㅋㅋ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었어요. 기억나요? 그래도 한바퀴 훌쩍 돌았는데 헤헷

 

그러다가 친구가 집 근처로 갑자기 오게 되서 얼굴을 봤어요.

그 친구와 대화하는 와중에 뭐 하나 깨달았어요.

그 친구와 난 되게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그 친구는

말도 잘하고 말한 걸 글로 표현도 잘하고 사람에게 표현 잘해요. 자신의 감정.

근데 전 아니었죠.

당신에게 서툴렀죠.

두려워서요. 당신이 아니라 내가요.

혹시나 내 마음 잘못 표현할까봐. 혹시나 당신 일하는 데 방해할까봐.

나에게 표현을 정말 많이 잘 해준 당신에게 난 그러지 못했어요. 그러니 당신이 떠났겠죠.

 

근데, 인제와서 하는 얘기 큰 의미 없겠지만.............

마지막 얼굴 보는 날 완전 마음 먹었어요.

 

계속 내 마음에 둔 사람, 당신에게 전보다 맘껏 표현하기로.

근데 컴퓨터로 일하는 당신에게 방해될까봐 다시 보는 그날까지 자제했어요.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그냥 말할게요.

 

잠깐 보러가는 것도 하지말라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에서 친구만나고 들어간다는 핑계로 당신 기다리려해도 야근하고,

안그래도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을까봐 하루 한 번 응원의 문자 보냈는데

매번 답장 안와서 내가 너무 오버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다 내가 표현 안한 탓이지요.

 

이때 이런 책이 떠올랐어요.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이 책도 언젠가 리뷰에 꼭 넣을거니까

시 하나만 쓰고 오늘의 말을 끝낼게요. 잘자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가슴 안의 시를 듣는 것

그 시를 자신의 시처럼 외우는 것

그래서 그가 그 시를 잊었을 때

그에게 그 시를 들려주는 것

 

ps. 그나저나 사진을 글 중간에 껴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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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 시인선 32
박준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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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함께한 책갈피. 알라딘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북커버에요.

 

 

 

당신 덕분에 올해들어 시를 참 많이 읽고 있어요.

집에서 도서관이 멀기도 해서

가끔씩 책을 즉흥적으로(때론 사은품때문에...) 구입하는데요, 헤헤.

 

알라딘에서 '시' 부문을 그냥 쭈루룩 보고 있다가 제목에 확 이끌려 구입을 해버렸어요.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당신. 당신.

 

사실 구입하기까지 좀 망설이긴 했어요.

젊은 시인에 대한 편견이 사알짝 있었거든요.

내 마음을 동하게 하는 시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

 

내 생각대로 완전히 깊었다고 할 순 없지만 어렵지 않았어요.

과거 가졌던, 잊었던 나의 몇몇의 감정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몇몇의 시, 몇몇의 구절이 있더라구요. 덕분에 전 다시 아파할 수 있었어요. 당신 생각으로.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일 맘에 든 시는 꾀병이에요.

당신에게 전체를 다 읽어주고 싶지만 여기에 그러면 안될거같아서(ㅋㅋ)

일부만 알려줄게요.

 

(꾀병)새벽즈음 나의 유언을 받아 적기라도 한 듯 피곤에 반쯤 묻힌 미인의 얼굴에는, 언제나 햇빛이 먼저 와 들고 나는 그 볕을 만지는 게 그렇게 좋았다

 

(용산가는길-청파동1)지는 해를 따라서 돌아가던 중에는 그대가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그대도 나를 떠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파서 그대가 아프지 않았다

 

 

왜 하필 우리 동네에서 만났을까요. 한동안 같이 걸었던 그 길 걸으며 실컷 울었어요. 평소에는 잘 안 다녔던 길. 어쩌면 우리 동네에서만 추억을 만들어서 더 애틋하게 아름답게 남은 것 같아요. 우리의 시간.

 

(낙서)봄날에는 / '사람의 눈빛이 제철'이라고 / 조그맟게 적어놓았습니다.

 

같이 여러 계절을 보낼 줄 알았죠.

그 당시는 겨울이었고, 봄이 오면 꽃비 아래에서 실컷 맞아보기도 하고 여름엔 여행도 가고, 제일 먼저는 영화보고. 제일 하고 싶던 건 당신과 마주 앉아 밥을 먹고 싶단 거였어요.

 

다음에 만나면 더 얘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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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월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함께한 책 4권

 

배명훈, 첫숨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황석영, 해질 무렵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함께한 영화 8편

 

살인의뢰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소네트

이끼

4등

무드 인디고

나이트크롤러

캡틴아메리카:시빌워

양들의 침묵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첫숨
배명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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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시선집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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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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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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