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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평점 :
따듯한 봄날, 봄 답지 않은 날이지만, 기나긴 휴일로 인해
서재에 글을 좀 많이 올리게 되네요. ㅋㅋ 뭐 가끔 몰려서 올릴수도 있지요. 하하하
이번 책은 황석영님의 해질무렵이에요.
![밑줄긋기사진추가](http://image.aladin.co.kr/Community/underline/2016/0507/underline_7003411011415891.jpg)
함께 한 책갈피는 몇 년 전 홍대에 있는 상상마당에서 무료로 받은 엽서(?)인데 색이 책과 잘 어울리지요? 좋다 하하하.
제가 과학과 관련없는 긴 글을 읽는 게 좀 힘들어요.
그래서 시 읽는게 어렵지만 쉽게 친해지더라구요.
하지만 편식할 순 없죠. 읽었습니다.
작가는 이 책에 대하여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해요.
고향을 떠나고 싶었고 잊고 살아가는 민우.
고향을 떠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그래서 더 간절했던 순아.
남자로는 세 번째, 남편으로는 두 번째인 한 사람 사이에서 얻은 아들이름을 민우라고 지은 순아.
그 아들 이름을 부를 때마다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요?
매번은 아니지만 문득.
순아는 다음 말을 안타까운 아들 민우에게 직접 하고 싶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러지 못하죠.
165쪽, 우리 민우 좀 사랑해주지 그랬어.
남녀노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느낌 받지 않을까요?
196쪽, 나는 길 한복판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당신도 그랬지요.
어떤 시(말하지 않을게요.:))를 읽고 어떤 기분이었다고 말했었죠(역시 말하지 않을게요.).
저도 그 시를 읽고 당신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림으로 나름대로 표현도 했던거 기억나요? 갑자기 또 부끄러워집니다. 하하하하하하하
101쪽, 박 선생님과 함께 했던 날들이 내겐 소중한 추억이었듯이
나 역시 누군가에게 추억할 만한 존재이길 바란다면 욕심일까요?
모든 일에 당신을 엮고 싶지 않아요.
분명 이기적인 것이니깐.
근데 책 읽을 땐 이따금씩 당신과 연관짓게 되네요.
당신에게 추억할 만한 존재이길 바란다면 욕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