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콘서트 2 철학 콘서트 2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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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철학.

'철학'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지만 뭐가 그렇게 개념이 잡히지 않는지 다가가기도,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말이에요, 저에게는요.

그래서 이 책을 골랐답니다.

기초과학을 전공한 제게 익숙한 학자들도 많이 나오고 책 자체가 그림과 글씨가 같이 있으면서 글씨가 작지 않아요. 헤헤헷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루룩 잔치국수 먹듯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읽고나니 어찌나 배부르던지요. ^^

 

이 책은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1. 내게 배운 것을 발설치 마라(피타고라스)

(21쪽) 오늘 자신이 한 일을 세 번 되돌아 보기 전에는 눈을 감고 자지 마라. 오늘 내가 잘한 일은 무엇이고, 잘 못한 일은 무엇이며, 또 끝내지 못한 일은 무엇인가? 이것이 피타고라스 공동체의 생활규율이었다.

 

이 부분을 읽고 저는 거나하게 술 취하다가 갑자기 술이 깬듯하게 정신이 또렷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인생에서 보낸 수많은 밤, 수많은 오늘을 지나면서 난 그냥 눈 감고 자는 날이 너무나도 많았음을 반성하였어요......또르르

 

(27쪽) 지식의 기본은 타인을 배려하는 데 있다.

 

그래요. 머리 속 지식을 채운 다고 그 지식을 온전히 사용할 수는 없어요. 이 말에 얼마나 공감가던지요. 부정부패 고위공직자분들 중에 학창시절 전국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성적을 가지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이 많지만 그 지식을 바르게 사용한 사람은 없지요. 결론적으로 그들은 지식을 가지지 못한 자들이죠. 우리는 그러지 말자구요.

 

2. 플라톤은 왜 호메로스를 질투했을까?(호메로스)

 

3. 이데아 제국을 격파하라(아리스토텔레스)

(68쪽) 행복의 조건 - 행복은 그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 행복은 활동이다.

                           - 행복은 인생 전체게 걸친 활동이다.

일생동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장 '인간다운' 활동을 하라.

 

4. 왕에게 삿대질하는 노인(맹자)

 

5. 태양을 멈춘 사나이(코페르니쿠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 단어의 주인공이지요. 당시의 사람들의 생각을 아예 바꿔 제시한, 대단한 용기와 소신이 있는 철학자! 그의 저서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는 죽기 전에 꼭 읽어 보고 싶은 책 중 하나랍니다.

 

6. 갈릴레이가 의대를 중퇴한 까닭은?(갈릴레이)

 

7. 순결한 15억 영혼의 지도자(무함마드)

 

8. 전하, 통촉하시옵소서!(세종)

(187쪽) 이상국가, 정의가 구현되는 국가를 만드는 것이 플라톤의 바람이었다. 18세기 프랑스의 계몽주의자들은 플라톤의 철인정치론이 조선에서 구현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매우 부러워했다고 한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보필한 철인이었고 세종은 왕 노릇을 한 철인이었다.

 

9. 진리의 바닷가에 살았던 소년(뉴턴)

(209쪽) 저는 제 앞에 펼쳐진 저 거대한 미지의 바닷가에서 예쁜 조약돌이나 조개껍데기를 주우며 좋아하는 소년일 뿐입니다.

우주라는 바다에 살았던 한 천재의 이야기다.

 

10. 공자, 남녀상열지사를 편집하다.(시경)

 

 

 

철학은 어느 학문이든, 누구든 가질 수 있으며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임을 생각할 수 있었어요. 다만 정리가 덜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철학을 제대로 말할 수 없는 거겠지요. 저도 저에 대한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가려고 해요. 책도 읽고 정리도 하고 자기 성찰도 틈틈히 하면서 말이에요. 당신도 당신의 철학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 한 번 같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당신, 그리고 우리의 인생에 대하여 맘껏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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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올해의 벚꽃 느꼈나요?

당신과 느끼고 싶은 올해의 봄, 이렇게 지나가고 있네요.

 

 

함께한 책  1권

 

과학동아 2017.04.

 

 

 

함께한 영화 1편

 

분노의 질주:더 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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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 2017.4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17년 3월
12,500원 → 11,870원(5%할인) / 마일리지 340원(3% 적립)
2017년 04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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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3월을 돌이켜보면

굉장히 여유로웠지만 뭐랄까 3월답지 않은 3월이었어요.

 

 

함께한 책 1권

 

철학콘서트2

 

 

 

함께한 영화 4편

 

해빙

나우유씨미2

땡큐, 대디

미녀와 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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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2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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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2 세트 - 전2권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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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을 알기에, 인간은 진정으로 느긋할 수 없으리라.>

 

 

14쪽에 인상깊은 장면이 나왔어요. 어린 주인공과 엄마의 대화죠.

"음, 그러니까, 죽는다는 건 <더 이상 여기에 없게 된다>는 뜻이다."

"단지 방에서 나가는 것처럼 말인가요?"

"단지 방에서 나가는 건 아니고 집이랑 도시랑 나라마저도 떠나가는 거란다."

"그럼, 멀리 여행을 가는 거군요? 바캉스를 떠나는 것처럼 말이에요."

"음, 아니. 그렇게는 말할 수 없어. 사람이 죽으면 더 이상 움직이지 않거든."

"움직이지 않으면서 멀리 간단 말이에요? 야 그거 대단한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요?"

 

  제 기억 속 첫 죽음의 대면은 할아버지의 임종이었어요. 나랑 놀던 할아버지는 힘없이 누워있었고 그 주변을 어른들이 에워싸고 있었어요. 고모는 울고 삼촌들도 조금씩 훌쩍이던 것 같았고 다들 조금씩 바쁜 것 같았지요. 할아버지가 물을 달라고 해서 할머니가 숟가락으로 물을 떠 먹여주고 아빠가 불러서 저는 할아버지 옆으로 갔지요. 아무 생각 없었어요. 그냥 사람들이 많아서 기분좋았던 것 같아요. 다만 너무 시끄럽게 하면 혼난 것 빼고는요. 그러다가 한 사람의 큰 시작으로 모두가 큰 소리로 울더군요. 나중에 커서 이때 생각이 났어요. 할아버지의 임종을 지킨 거였다는 것을요.

  당신은 죽음이라는 것을 언제쯤 느끼게 되었나요? 전 사실 지금도 죽음이 뭔지 모르겠어요. 한 가지 생각한 것은 그를 사랑하던 남은 사람들은 슬프다는 것 정도? 미지의 개념인 죽음은 언제쯤 '이런거구나' 알 수 있을까요?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배워왔을까요?

 

16쪽, "아하, 사람이 죽으면 울어야 되나 보죠?"

 

  어린 저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죽음의 인지는 본능이 아니에요. 자신의 기억 속 첫 번째로 맞은 죽음을 울음으로 표현한 이가 많을까요?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처럼, 빈 자리가 느껴질 때 더 눈물을 흘리게 되지요.

 

 

 

  책 [타나토노트]는 엄마가 서재 책 중에서 버리려는 것들에 포함된 책이에요. 어릴 적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저는 섣불리 버릴 수 없었고 그래서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은 지금 현재 우리집을 떠나 중고서점으로 갔어요. 이 것이 이 책의 불멸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요.  이 세상 모든 건 곧 죽음을 맞이하므로 관심이 안 갈 수는 없지요. 주인공 미카엘의 어릴 적 죽음에 대한 생각은 지금 저의 생각과 비슷해요. 죽음 이후는 존재하지 않으며 죽음에 다다르는 과정은 고통스러운 편이죠. 그런 생각을 이 책 속 '죽음'이라는 세계에 대한 탐사로 조금 바뀌었어요. 죽음이 완전히 끝은 아니라는 것을요. 정말 어려운 주제에요. 이 책의 상권은 미소를 띠며 보았고 하권은 걱정스런 표정을 내내 지울 수가 없었지요. 상권에서는 탐사의 성공이 나타났기 때문이에요. 아무도 모르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파헤치고 이를 마치 우주 여행인 듯 나타내는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놀랍습니다!!!!!!!! 하권에서는 죽은 후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환생이 되므로 사람들은 착하게 살려고 하며 점점 두 무리로 나누어 대립을 해요. 진실은 무조건 알아야만 좋은 걸까? 굳이 죽음을 파헤친 결과가 인간들의 나태함이라니. 라울은 미카엘에 대한 두 번째 진실을 알려주었고 미카엘은 그것을 알게 된 것을 후회하였어요. 인간들은 다음 생에 더 나은 삶을 살고자 쉽게 현재의 삶을 포기하는 자살을 선택하고, 미리 죽음의 세계를 알고자 하며, 심지어 쉽게 죽도록 도와주는 사업도 생겼고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풀어요. 근데 이 친절은 마냥 반갑지는 않더군요. 상대를 배려하는 친절이 아닌, 내가 잘 살고자하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친절에도 난 감사해야하는 걸까요? 오히려 감정이 메마른 것처럼 느껴져요.

  죽음의 인식은 본능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위에서 언급했듯 어린 저는 그 당시 할아버지의 임종 그 직후에고 크게 슬프지 않았어요. 또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니깐요. 중학생이 되서야 뒤늦게 엄청 울었네요. 아무리 기다려도 할아버지를 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깐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사후세계란....죽음이란.....삶이란....

조금 확신이 드는 것은, 현재 삶은 하나! 더욱 더 아끼고 쓸모있게 살자는 것!

 

당신, 요즈음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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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봄과 함께 새로운 시간들이 함께 피어났어요.

매 순간 피어나는 그 시간들.

꽃망울 터지자 사라지는 시간들. 

그 시간들 차마 여무는 걸 보지도 못한 채 시들해져가네요.

뭐가 그리 정신없다고 새빨간 꽃봉오리를 보지 못했을까요.

 

성질급한 시간이 있는 반면, 느긋한 시간도 피어나더군요.

오늘은 직장동료와 점심시간에 근처 공원을 한 바퀴 돌았어요.

진짜 꽃이 있더군요.

목련, 홍매화, 진달래, 개나리, 이름모를꽃...

벌써 다 핀 것도 있고 피다 만 것도 있고 필 준비를 하는 것도 있었어요.

 

우리의 시간도 피어날 준비를 한 후에 우리에게 나타나는 걸까요?

이미 펴버린 꽃을 내년에 볼 수 없는 것처럼 매일 새로운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맞이하고 있나요?

안간힘을 써가며 거친 껍질을 찢고 나오는 새로운 새싹에게 응원을 보내고,

비정할정도로 차가운 바람을 견디고 붉은 얼굴 보여주는 봉오리에게 찬사를 보내고.

 

이제 곧 그들의 만발이 다가오네요.

작년보다 빠르게요.

당신의 시간도 인생의 최고의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그 준비에 어떤 대비를 할 수 있을까요?

 

당신, 곧 다가올 그들의 만발 같이 지켜봐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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