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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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영희 교수님에 대한 기사는 신문과 TV를 통해 가끔씩 보고 있었다. 그래서 유명한 분의 일반적인 문학 서평집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막상 관심이 생겨 책을 사서 읽어보니 왜 좀 더 빨리 이 책을 읽지 않았나 후회가 된다. 

눈처럼 맑은 글쓴이의 영혼이 그대로 들여다 보이는 깨끗한 책이다. 세상에 이렇게 읽는 동안 사람을 정화시키는 책이 과연 몇 권이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영혼도 이렇게 깨끗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닮고 싶은 삶이고 닮고 싶은 생각이다.   

그리고... 지금은 순수 문학에서 멀리 떠나왔지만 예전, 문학의 숲에서 한껏 도취해 노닐던 나의 젊은 시절 모습도 떠올리게 했다. 아... 나를 정화시키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 다시 한 번 장영희 교수님의 명복을 빌며 그분의 아름답고 맑은 뜻 만큼은 오래오래 이 세상을 비추며 이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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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의 생활명품산책 탐사와 산책 4
윤광준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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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덟 가지 생활 명품이지만, 글쓴이가 남자이다보니 아무래도 [개인적 취향 + 남성적 취향]에 가까운 물건들에 대한 내용이 많다. 몇 년 전,  쇼핑 호스트 유난희 씨가 쓴 비슷한 류의 명품 관련 책은 이와 반대로 [여성적 시각 + 개인적 취향]의 책이었듯이... 

그래도 여자인 나로서도 몇 가지 공감가는 물건들이 있다.  

   니콘 F3  ---  이건 내가 예전에 잡지사 기자였던 영향도 있을 듯. 

  몽블랑 만년필  ---   이 역시 글 쓰는 이로서 필기구에 대한 관심 탓인 듯. 

  지포 라이터 ---   아버지의 젊은 시절 쓰시던 지포라이터를 물려받아  소장하고 있기에... 

  메주 몽고간장  ---   나 역시 몽고 간장과 마가린을 비벼 먹던 어린 시절이 있었으니... 나 역시  가끔 마트에 가서 몽고 간장을 산다.   

  라코스테폴로 셔츠  ---  내 남편에게도 난 이 옷을 사 준다. 

  와코루 팬티  ---   많이 갖고 있지 못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속옷 메이커이다.

  어떻게 보면 그닥 명품이라고까지 할 것까진 없는 듯한 물건이다. 그러나 윤광준은 카메라로 사물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각도에서 그 사물을 캐치하는 작가이다. 가장 감탄한 부분은 어릴적 간장맛을 찾아 이 간장 저 간장 구입해 결국 가장 근사한 맛을 찾아내는 부분이다. 남들은 쓸데없는 짓이라 할지 모르지만 난 알고 있다.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의 삶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풍요롭고 넉넉한 삶이라는 걸...  삶의 풍요로움이란 꼭 돈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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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열쇠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0
황선미 지음, 신은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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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기 일에만 열심인 엄마 아빠 밑에서 모든 일을 혼자 해나가는 초등학교 5학년 여자 아이의 이야기이다. 아이의 심리 묘사가 압권이다. 마치 주인공 향기의 실제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황선미 작가의 예리한 감수성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그런데...  모든 아이들이 향기 같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혼자서 씩씩하게 모든 일을 처리해가고, 가츨 등 나쁜 일을 시도했다가도 이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아이... 과거에는 이런 아이들이 더 많았다면, 요즘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더 많다고 본다. 어떻게 하나뿐인 딸 아이의 가슴이 커가는 것도 모를 정도로 무심한 엄마가 있을 수 있을까? 내가 아는 어떤 엄마는 새벽부터 밤까지 정신없이 바쁜데도 사춘기의 변화상을 잘 지켜보고 도와주는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향기 엄마 아빠처럼 무조건 아이를 믿어준다면 아이가  더 바르게 살라가려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향기의 외로운 마음이 나도 이해가 간다. 나도 어릴 적에  엄마 없는 집에 들어가야 했던 날들이 더러 있었고, 그 때마다 너무너무 힘들고 싫었었기 때문이다.  

직장맘이라면 꼭 아이와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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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열쇠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0
황선미 지음, 신은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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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어떻게 아이의 심리를 이렇게 잘 나타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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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심리백과 - 아들의 마음을 알면 아들의 미래가 달라진다 굿 페어런츠 시리즈 2
마이클 거리언 지음, 도희진 옮김 / 살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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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에 책 내용은 이미 다 소개되어 있으니 제가 인상깊었던 구절 몇 개를 올려보려합니다.  

***   남자 아이들은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은 결코 믿지 않는다. (지금 우리아들 중2인데요 대화 속에서 이런 것 많이 느껴집니다. 100% 공감!)

***   남자 아이들은 언어적. 신체적으로 경쟁하고 경쟁을 바탕으로 관계를 구축해간다. 

***   남자 아이들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가 작아서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아이에게 묻고 잠시 기다린 다음 내버려 두어야 한다. 만일 계속 질문을 해댄다면, 아이는 처음엔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 속에서 분노를 키우게 된다.(이 구절 읽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둘째에 비해 언어구사력이 떨어지는 큰 아이에게 의사 표현 잘 못한다고 얼마나 다그쳤는지... 중학생이 된 지금 반항과 분노가 하늘을 찌릅니다. 진작 읽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ㅠ ㅠ)

***    어머니가 아들을 '놓아준다'는 것은 서로를 덜 사랑한다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심리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도록 해 준다는 의미다. (이 말도 100% 절감!!!)  

 

 그리고 남자 아이들에게 성에 관한 대화나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와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법을 가르치라는 말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많이 도움된 책인데, 후반부는 조금 교과서적인 느낌을 주더군요. 그래도 내가 몰랐던 내 아들의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책으로, 초등 고학년 이상의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꼭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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