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고전소설들을 읽어보려 애쓰지만 나름 순서를 짜서 읽어가다가 막히는 책이 나온다.

빼놓고 갈 수 없는 책이라는 것, 굳이 보려고 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 그럼에도 막상 읽다보면 ...  생각보다 재미없고, 읽기 싫어지는 때가 있다. 진득함, 끈기가 별로 없어서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

이디스 워튼의 [기쁨의 집]을 읽고 바로 이어서 [그 지방의 관습]을 읽으려다가 같은 작가의 비슷한 이야기를 바로 이어 읽는다는 게 어쩐지 재미없어 그녀의 스승이고 연인이기도 했다는 헨리 제임스의 [한 여인의 초상]을 읽기 시작했다.

[기쁨의 집]의 릴리 바트와 [한 여인의 초상]의 이자벨 아처의 삶을 각각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비교해 보고 싶기도 하고.

이자벨 아처는 몇 년전에 만난 적 있지만 안면 정도 튼 사이라서 그녀를 잘 알지 못하고, 그녀는 왜 '끔찍한 길버트 오스먼드'를 선택했을까, 해럴드 블룸의 질문 "그녀의 눈을 멀게 한 것은 무엇인가? 제임스는 왜 여인의 모습으로 그려진 자화상에 그런 파국을 부여한 것인가?"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라며 재독서에 시동을 걸었는데 생각보다 갈 길이 멀어보이고 나른하고 그렇다..

 

여튼, 해럴드 블룸의 [독서기술]을 읽다가 작가의 삶과 작품을 다룬 대목에서 "조지 페인터 George Painter의 [프루스트]처럼 소설가에 대한 훌륭한 전기는 독서에 큰 도움을 준다"라는 한 문장에 꽂혀 이 책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번역서는 없다. 원서로 816페이지다. .......

읽고 싶다. 프루스트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관련 서적은 될 수 있으면 모으는 편인데 원서까지는 ... 무리라서....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읽고 죽어야 하지 않을까 뭐 이런. ..

욕심내면 조이스의 [율리시즈] 정도까지는..

 

 

 

 

 

 

 

 

 

 

 

 

 

 

장 이브 타디에의 [프루스트] 전기도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데 욕심이 늘 과하다. 일단 가진 책부터 읽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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