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파렌티의 [카이사르의 죽음]이 부조처럼 카이사르를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배경을 다듬었다면 정작 메인인 카이사르를 감상하기에는 다소 성긴 느낌이 있다. 배경은 열심히 다듬었는데 카이사르를 다듬는 데는 미완성인듯한 아쉬움이 있는 책이다.

 

마르케스가 카이사르를 자신의 작품에서 형상화하고 싶었다던 미완의 꿈(실제는 탐구해보니 생각했던 것을 구현하기 어렵게다는 판단을 하고는 접어버린 프로젝트였는지 모르지만)에 왜 내가 매달리려 하는가. ........

 

 

 

 

 

 

 

 

 

 

 

 

 

 

863페이지의 카이사르 평전. 아, 스바, .... 이거 읽어야해?

아, 스바,....스바....

아드리안 골즈워디는 전쟁사가라네. 흥미가 더욱 당긴다. 책의 부제는 "관용과 카리스마의 지도자"다. 이는 한국판의 부제인듯하다. 원제는 "Caesar : Life of a Colossus"이다. '거상의 삶'. 거대한 동상. 함축적인 의미를 모두 담고 있는 단어인듯. 

또한 우리의 부제는 마이클 파렌티가 파악한 카이사르와 가깝게 정의되어 있다. 

관용이 카이사르로 하여금 로마를 더욱 확장시켰고 폭넓은 대중의 지지를 얻게 했지만 그 관용이 베풀어져서는 안되는 상대에게도 베풀어질 때 카이사르는 자신의 목숨을 내놓아야 했다. 

이것이 중요하다.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되는 이들에겐 냉혹해야 한다. 

카리스마는 그가 지닌 자질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평생 그것만 팔 수 있는 우물을 찾고 있다.

얕게 이것저것 깨작거리다 여기까지 이르렀다.

어쩐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느낌. 돌아보면 그 얕게 건드렸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 메워져버린 듯. 지나온 길조차 보이지 않는다.  

물이 나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냥 파다파다 끝나도 좋을 것 같다.

아주 깊게 파내어진 그냥 우물의 동굴이어도 좋잖아.

 

나 오늘, 금정연 '마니아' 됐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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