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돈지오반니>며 바그너의 오페라(악극) 대본들을 정리해놓다.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줄거리를 보니, 여기서도 절대반지를 얻는 자에게 사랑을 포기해야 한다는 저주가 내려진다는 테마가 사용된다. 신과 인간이 얽히고 무지막지한 운명과 저주의 한바탕 난장에 가까운 극이 전개돼도 결국은 사랑의 열정과 희생의 장엄함으로 수렴되는 극의 노정이 허무하다고 해야 하나 경건하다고 해야 하나.

 

대충만 봐도 인물들이며 이야기, 갈등이 대단히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거 알 수 있다.

<반지의 제왕>도 딱 한편 본 사럼아자만, 그 판타지의 원천이라는 이 오페라를, 그리고 바그너라는 인물 자체를 안 들여다보고 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사실, 내게는 중학교 때 봤던 만화의 영향으로 지그프리트, 브륀힐데, 크림힐트.. 등등의 신화(당시는 신화로만 알고 있었다)를 대충 동화 수준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보니 어마어마한 대작이었다.

바그너가 약 28년간 매달린 작업이었으며 4부(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그프리트, 신들의 황혼) 공연이 총 16시간에 이른다고 한다.

유투브에서 조금 봤는데 무대장치며 장면장면마다 얼마나 창조적 역량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가히 장관이었다.

그러니까... 다 보려면 16시간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거다.

 

 

 

 

 

 

 

 

 

 

 

 

 

 

 

 

 

 

 

 

 

 

 

 

 

 

 

 

 

 

 

 

 

바그너라는 인물 자체가 질투와 성공의 열망으로 가득차 있던 인간이었으며 어쩌면 그렇게도 후원자나 친구의 아내를 탐했는지...

알랭 바디우의 [바그너는 위험한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들, 예를 들어 히틀러의 뮤즈로 얹혀져 반유대주의라든지, 민족주의자로, 거의 파시즘의 화신이라는 편견에 대해 현대철학과 미학의 개념들을 재조정하면서 바그너와 그 음악에 대한 재정립을 시도하는 모양이다. 바그너 음악의 구원의 문제, 주체의 문제, 연속성과 불연속성, 총체성의 문제... 등. 

동일성의 일자(the One)를 지향하고 있는 듯해 보이는 바그너가 아니라 동일성에 저항하는 예술가로서 바그너....

(1849 드레스덴 혁명을 지지하고 공화정을 지지했던 청년 바그너는 이후 망명자가 되어 파리로 이주했다. 파리에서 거듭된 실패와는 반대로 승승장구한 유대인 친구에 대한 질투를 바그너의 반유대주의의 시작점으로 보기도 하는 국내 필자도 있는데 어떤지 모르겠다. 어쨌든 청년 바그너는 혁명에 동조했었던 것 같다. 문제는 이후 아닌가? ....)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이책 역시 언젠가는 봐야 할 것 같다. 

  

니체와 바그너의 관계도 소문은 무성했지만 막상 잘 알지 못한 터라 이 역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지만...

니체, 히틀러, 바그너까지 다룬 책도 있지만.... 이책은 기회가 되면.

웅장함, 과도함, 스펙타클이 압도하고 지치게 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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