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거들떠도 보지 않던 SF다. 
늘 SF를 향한 닿지 못하는 로망이 있다. 그렇다고 SF 관련 보도를 꾸준히 추적하는 것도 아닌데 어느날 문득, 아, SF... 잊고 지내던 친구라도 생각하듯이 드문드문 소환한다. 

오늘은 아서 C 클라크 선생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완전판이 곧 출간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거 사야하나 고민한다.
신간소식을 통해 알고는 있었으나 오늘 책 소개 보도로 다시 만나니 고민이 더 깊어진다. 
바야흐로 AI가 창궐하는 세상 아닌가. 

스탠리 큐브릭이 클라크 선생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를 함께 만들때의 이야기. 클라크와 만날때쯤에는 이미 큐브릭의 집은 온갖 과학서적과 논문, 자료들로 SF 도서관이었다고 한다. 여튼 이렇게 탄생한 영화는 넘나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우주 SF 영화의 영원한 레퍼런스로 자리매김한다.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2001년, 2010년, 2061년, 3001 최후의 오디세이로 이뤄져 있다. 
현대과학에도 끼친 무수한 영향을 유추해 생각해볼 거리도 제공할 것 같다. 

















프레시안 북스에서 소개한 몇권의 SF 관련도서도 읽어볼만하겠다. 

















특히 [할리우드 사이언스]는 김명진이라는 국내학자의 저서인데 할리우드발 SF 영화들을 통해 폭주하고 있는 과학기술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독점하고 있는 담론을 시민과학운동의 최전선에서 논한다고 하는 1타 쌍피적 정신으로 기술한 저서인듯하다. 급하게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내가 있는 곳의 좌표를 찍어야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하며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책이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기대는 할만하다. (쩝..,,;;[할리우드 사이언스]는 2013년도에 출간된 책이니까 벌써 3년도 전이네.. 과학기술 발전 속도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지만, 3년이면... 강산은 변했을 정도일까.. 그 정도는 아닌가?... 여튼 아주 최신은 아니다. 그래도...)

그리고 어슐러 K. 르귄은 엊그제 새로 발표된 방탄소년단의 <봄날Spring Day> 뮤직비디오에 나온 '오멜라스Omelas' 때문에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폭발적인 구매붐을 일으킨 [바람의 열두방향]으로 때아닌 주목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10대 청소년에게. 



[바람의 열두방향]은 르귄의 단편집인데 이번에 보니 새롭게 개정되어 나왔다. 

















나는 2004년판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실린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조금도 생각나지 않는다. 
르귄 특유의 서정적이고 멜랑콜리한 분위기가 물씬 났던 것으로 기억하는 단편집인데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르귄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데 한동안 적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내가 관심있게 보는 아이돌인데 그들의 춤과 노래가 개취라서 새로나온 콘텐츠가 있으면 꼭 챙겨보는 편이다. 구성원 7명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서 사실 얼굴도 제대로 구분 못하지만 구성원중 지민이 춤을 출때 선이 좀 다르다, 무용을 한 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현대무용 전공자였다. 특별히 이런 식의 관심 외엔 구성원 개인에 대한 관심은 아직까지 생기진 않았다. 또 덧붙이자면 '소년단'이라서 어린가 했더니 가장 어린 구성원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스무살이고 대부분은 20대 중반의 청년들이다. 제작자가 방시혁이라는 것에는 관심이 기울어지긴 한다. 
방탄은 이번만이 아니고 지난번 앨범에서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해석한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선보여 10대 청소년에게 [데미안]이 '진정한' 필독서로 대두되게 한 출판시장에서도 팬덤에 의한 매출향상이라는 신종(꽤나 오래된 것인긴 한데 아이돌을 통해서라는 건 신선할만하지 않은지)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도, 필립 K. 딕의 전집도 읽지 못하고 있다. 
이것들만이라도 꼭 읽고 죽자.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7권, 필립 딕 전집이 12권.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4권.....아, 이쯤이야.. 뭐... 













하여튼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 출간예정일이 21일이라 뭐 급한것도 아니고 늘 그렇듯 구입한다고 당장 읽는다는 보장도 못한다. 
난 지금 블라디미르(아, 누구의 말이름인데...) 나보코프 전작(은 아니고 번역 출간된 책만이라도)을 읽기 위해 도전 중인데 [절망]에서 버벅거리고 있다. 쉽게 읽히질 않는다. 
그 외에도 계획 중인 독서 일정이 있는데 이렇게 중간중간 끼어드는 새로운 호기심들은 참 곤혹스럽다.


아, 또 있다. 

최근 개봉한 <컨텍트 Arrival>은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로 알려졌는데 영화도 보고 싶고, 책도 읽고 싶다. 

[당신 인생의 이갸기] 에 대한 찬사는 오래전부터 들어왔던터라 구매도 오래전에 했는데 .... 여전히 읽지 못했다. 

이책도 필독서다. 읽고야 말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