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미스의 [캐롤]을 아직도 구입하지 않고 있는데,

오늘 한겨레신문 정희진의 '어떤 메모' 에 이책의 번역 얘기가 나온다. 이 팔랑귀는 오늘도 팔랑거리며, 고뤠? 그럼 구입해서 봐야겠네... 라는 강한 충동을 느끼게 된다.

 

 소설 <캐롤>은 <리플리>의 작가로 유명한, 범죄 스릴러의 대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1921~1995)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녀의 천재적, 인간적, 정치적 비범함을 여기 다 적을 수 없다. 나는 하이스미스를 알게 되면서 가장 좋아하는 영어권 작가가 바뀌었다. 게다가 문학 작품 번역자는 로컬의 소설가여야 하는데, 이 책이 딱 그렇다. 빼어난 번역(김미정) 덕분에 나는 전속력을 내서 읽었지만 모든 장면이 쏙쏙 들어왔다. 영화를 본 사람은 캐롤 역의 케이트 블란쳇이 “세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소설에서는 더 세다. (한겨레신문, 정희진의 어떤 메모)

 

문학작품 번역자가 로컬의 소설가여야 한다는 건.. 그러면 좋은 경우도 있겠지만 모든 경우가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번역가 김미정이 소설가인가? 저자 소개에 소설 얘기는 없는데?

울고 싶은 아이 뺨때려준다고, 읽고는 싶은데 행여 번역 이상해서 산 걸 후회할까 걱정돼 못사고 있다가 이런 한마디에 그냥 인정해버리는거다.

 

영화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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