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9일인줄 알았다. 오늘은 18일이다. 
[샤이닝] 상권은 읽었다. 영화의 집중도보다는 역시 소설이 가진 풍부함이 있긴 하다. 
잭 뿐만 아니라 아내 웬디, 아들 대니까지 골고루 빛을 비춰줘야 하기 때문에 소설은 이 가족의 불행과 공포를 영화와는 또다르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스탠리 큐브릭 : 장르의 재발명]은 초반부를 읽고 있지만 큐브릭이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바로 이거야!'라고 했다는 거 외에 특별히 다뤄지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 소설들도 틈틈이 들여다보는데... 손창섭 작가는 단편 두 어개 읽다두었다. 
이승우의 단편집 [신중한 사람]과 3년만에 당선작이 나왔다는 네오픽션 수상작 [안젤라 신드롬]은 ... 더 이상 못 읽겠다. 
이승우 작가에 관한 한 더 이상 관심두지 않아도 될 듯하다. 알겠다. 
이재찬의 [안젤라 신드롬]은 뒤에 어떤 이야기를 숨겨뒀는지 모르겠지만 초반부터 이해부득이다. 
인물들이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는다. 뭐 하나 의지하며 읽어갈만한 게 없다. 
계속되는 한국 작가, 소설과의 불화는 어떤 작가 어떤 작품을 만나야 좀 누그러질 수 있을까. 
현실, 인물, 상황 등, 한국에서 사는 나로서는 익숙할 수밖에 없는거 아닌가. 예측, 예상, 상상을 넘어선 어떤 것을 보여주지 않는한 나는 호기심을 가지고 독서를 지속해 나갈 수 없다. 단순히 어떤 소재나 사건을 얘기하는 문제가 아니다. 
인물이, 일 또는 사건이, 이 문장 다음의 문장이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소설들.
취향의 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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