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철 평론가가 했다는 말은 이렇다, "언젠가는 한국어로 씌어진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적어도 이 작품은 그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제3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오문세 작가의 [그치지 않는 비].

 

 1백 페이지 남짓 읽은 지금까지는 전혀 모르겠다.... 청소년이 읽어야하는건가? 설마..., 청소년도 아름다운 건 잘 안다. 그건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의미까지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한다해도 알 수 없는 매혹을 느낀다. 매혹되지 않는 글을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하나?

 

하하하, 어젯밤에 집에 돌아와 [호밀밭의 파수꾼]을 들쳐보았다. 신형철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하마터면 신형철님께 당신 말에 책임지라고 할 뻔했다. 무얼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내 식으로 짐작했다. 역시 재밌는 분이셔~.

 

 

 

 

 

 


범우사의 책을 보게 된다. 강상중의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읽다가 나쓰메 소세키의 [명암]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니 범우사에서 김정훈 역으로 된 게 유일해서 어쩔 수 없었다. 120 여 페이지를 넘어가는 지점까지 왔다. "인간심리의 극한"을 보여준다는 말에 그 극한이 대체 어느 정도인지가 몹시도 궁금한 것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

 

 

 

 

 

 

 

 

 

 

 

 

 

 

 


[전쟁과 평화]도 범우사판으로 구했다. 어떨지 모르겠다. 우선 1 권만 먼저. 그리고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리안 감독의 동명 영화의 원작이라는데 영화 좋다고 들었다. 3D안경 쓰고 보는 건 질색인데... 그래서 책이라도. 바다 한가운데서 난파된 배에 호랑이와 함께 있게된 소년 파이,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호랑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지라...게다가 나의 사주의 일주가 무인일주다. 사주 좀 읽을 줄 아는 사람들은 아실 것이고... .
갖다 붙이기는... .

 



 

 

 

 

 

 

 

 

 

 

 

유시민의 신서의 제목도 [어떻게 살 것인가]다. 살아야하는 이유, 어떻게 살 것인가,.... 살기가 그렇게 문제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나의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듯하다가도 문득 돌아보면 여기까지 그래도 오긴 왔구나 대견하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이다.

안톤 체호프의 [사할린 섬]이 번역되어 나왔다. 무라카미 하루키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긴 한데 '실무적인 보고서', '지역 풍물지'에 가까운 이 책을 하루키는 재미있게 본 모양이다. 천천히 읽으면 좋은 책인데다가 이따금 인물관찰이나 풍경묘사가 인상적이라니까 [1Q84]의 덴고처럼 심심할때 펴들고 낭독하다보면 "가엾은 길랴크인"같은 감탄사를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운전석옆에 뒀다가 길이 막힐 때 펴들고 소리내 읽어보는 것이다. 아님 체호프의 사할린 바닷가는 아니지만 동해든 어디든 가는 길에 운전하는 사람 옆에서 읽어주는 건 어떤가. 그래도 체호프의 문장 아닌가. 번역이 어떨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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