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이자 문학동네 편집위원인 신형철의 언급. 못견디게 보고 싶어지는 책 발생. 

 

 

 

 

 

 

 

   
  윤리적 난제를 서사 구성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솜씨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윤리학적 상상력'의 작가라고 부를 만한 이언 메큐언... 예컨대 그의 대표작인 [속죄]의 서사구조가 위 언급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터다. 이 작품은 '자신을 타인의 생각과 감정 속에 상상해 넣는 능력'이 결핍돼 있어 비극을 유발한 한 소녀가 뒤늦게 그 능력을 배우기 위해 평생을 한 권의 소설을 완성해나가는 데 바치면서 속죄하는 이야기였다  
   

 이 간결한 작품 요약이 어찌나 구미를 당기는지 ...  

이언 매큐언의 작품으로는 [이런 사랑]을 읽은 적이 있다. 과연 신형철의 평대로 이언 매큐언의 작품에는 그런 윤리적 난제를 떠안게 된 사람들의 딜레마에 독자 또한 공감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도록 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사랑]은 우연이 돌풍에 휩싸인 풍선기구의 사고를 목격하고 돕다가 힘에 부치자 결국 잡고 있던 줄을 놓아버린 주인공의 이후 변화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주인공과 달리 끝까지 공중으로 올라가는 풍선기구의 줄을 잡고 있던 한 남자는 떨어져 사망하고 말았던 것. 당시 읽을 때 나는 충분히 공감하며 읽진 못했었는데... . 이언 매큐언의 세계를 음미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포스트잇 :  

인용문에서 이언 매큐언이 했다는 '위 언급'이란 9.11테러와 관련해 한 말이라는데, 인용해보면, "만일 비행기 납치범들이 그들 자신을 승객들의 생각과 감정 속에 상상해 넣을 수 있었다면, 아마 계획을 진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희생자의 마음 속에 일단 들어가면 잔혹해지기란 어렵다.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상하는 것은 우리 인간성의 핵에 자리한다. 그것이 공감의 본질이고 윤리의 시작이다". 

오늘 반값 도서 중 눈에 띄인 책이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였는데, 주문했다. SF는 정말 잘 읽고 싶은데 좀처럼 읽기가 쉽지 않다. 이해력이 현저히 떨어져가는 상황. 곁에 두고 묵혀두기라도 하다가 어느 날 소슬하게 읽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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