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와 기대수명, 자본주의와 죽음에 대해 다뤘다는 기사를 보고 급 흥미가 생긴 책이다.  

 

 

 

 

 

 

 

지난 30년간 늘어난 7.5년의 기대수명을 어쩌란말인가? 노년에 주어진 이 7.5년의 세월을 어쩌란 말인가? 자본주의의 승리의 지표처럼 제시되는 늘어난 기대수명이 자본주의와 인간이 맺은 '파우스트적 계약'이란 비유는 가슴에 팍 꽂힌다. 파우스트는 늙어서도 그 열정적 에너지로 건설을 주도하며 변화하는 지형과 세계를 보며 벅차했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어쨌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곧이곧대로의 말만 생각해보자면 '파우스트적 계약'이란 그럴듯하긴 하다. 

요즘은 책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 그저 짬짬이 기사와 서재 블로거들의 글 보며 관심가는 책들 보관함에 꾹꾹 눌러담아 놓을 뿐.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해본다. 다시는 책을 들여다보지 않기. 인간사에 관심 끊기. 예전엔 정말이지 이런 생각은 꿈에도 꿔본적 없다. 가끔 이런 꿈을 꾸는 사람들이 신기하고 이상스레 보였던 때도 있었다. 아주 오래 전, ... 그러고보니 그래도 그땐 젊었었던 때다. 지금도 기대수명에 대하자면 살아온 것만큼 더 살아야 할 정도로(끔찍하다.) 젊지만, 난 벌써 지친 듯하다. 엄살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결과를 계속 내야 하는데, 머리가 휙휙 안돈다....하루 또 넘기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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