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전 위원장이었던 안경환 서울대 법대 교수의 번역으로 나온 [지혜의 아홉기둥]은 워터게이트 탐사보도로 유명한 밥우드워드와 스콧 암스트롱의 공저로, 워렌 버거가 원장으로 취임한 후 최초 7년(1969~1976 개정기) 동안의 연방대법원 내부 업무를 다룬 책이다.  당시 개정기 동안 재판한 7가지 사안에 대한 판결 얘기를 다룬 듯하다. 무겁고 9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런지 자신은 없지만, 뭐... 최선을 다해서.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는 이 책이 '기자들이 써서' 미국헌법이나 대법원사를 알지 못한 채 읽으면 단편적인 '휴먼스토리'로만 받아들여질 위험이 있다고 염려했다. 미국헌법에 대한 몇 권의 책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 중 한 권 정도라도 보도록 노력하련다.

 

 

 

 

 

 

 

 

 

         

 

 

 

 

  

  

 

 

 

 

 

 

김두식의 [불멸의 신성가족]을 통해 잘 몰랐던 법조계의 구조와 법기관의 직제 등에 대한 정보를 조금 알 수 있었는데,

    

 

 

 

 

 

 

 우리의 헌법재판소에 대한 얘기들을 다룬 책들이 몇 권 되는 듯하다. [헌법재판소 - 한국현대사를 말하다]는 388페이지로 헌법재판소의 탄생과 과거, 그리고 근래의 몇 가지 재판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저술된 책인 모양이다. 저자 이범준은 법조 출입기자였으며 이제는 법조전문 취재작가로서 헌법 관련 4부작 역작을 기획하고 있다니 전문 저술가로 기대해볼만할 듯하다. 아직 책을 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지만... .    

이범준이 참고한 책들도 보면 정말 좋을텐데, [The Nine]은 아직 번역본이 없는지라 읽는 건 더 요원하겠다.     

 

  

 

 

 

  

 

[일본 최고재판소 이야기]는 마이니치 신문 기자인 야마모토 유지의 1997년 저작이고, <<뉴요커>>기자인 제프리 투빈의 [The Nine](2007)은 이론을 바탕으로 법률과 사회를 분석한 책이라 한다. 미연방대법원 9명의 법관 개인과 법과의 상관관계에 중점을 두면서 객관성과 흥미 사이에서 주목받은 모양이다. 궁금해지는군. 

   

 

  

 

 

 

 

 

헌법재판소 판례집의 사진이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문제은행집 형태로 판례집들이 나오는 모양인데, 김훈 작가의 취미처럼, 들여다보고 있자면 이 나라의 정신세계가 잡히는 게 있지 않을까? 뭐, 그걸 볼 수 있는 눈도 눈이지만, 내가 두려운 건, 그 놈의 문장일 듯 싶다. 김훈이 말했듯이, 법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조사외엔 온통 한자어 투성인 그 말들이,과연 전달 가능한 말들인지, 외국어를 대하는 자세로 사전 옆에 끼고 깊은 독서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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