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 중의 하나는 책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방식이었다.  

[악의]는 유명 소설가의 죽음으로 사건이 시작된다. 과연 그 소설가는 어떤 인물이었는가. 형사 가가는 사건을 풀어가면서 갖게 되는 의문으로 그 소설가 '캐릭터'가 범인이 말하는 것과 이질감을 지닌다는 점을 간파하면서 범인의 진짜 '동기'를 찾아가게 된다.   

 

 

 

 

 

 

 

책이나 그림, 또는 저작물 등이 사건의 주요 모티프로 나오는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보자면,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긴 하지만,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도 그렇고, 최근에 읽은 장-자크 피슈테르의 [표절](최근엔 [편집된 죽음]으로 재출간된 것으로 안다.)  .  

 

 

 

 

 

 

 

생각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안정효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에서 '임병석'이 지닌 그 참혹한 열망과 열등감이 준 인상도 빠트릴 수 없겠다. '생각이 가물가물'하다는 건 영화에서 임병석을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한 거다. 최민수가 연기했었는데 ... . 

 

 

 

 

 

 

 

그리고 마쓰모토 세이초의 걸작 단편선에 실린 [삭제의 복원].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걸작선에 실린 [진위의 숲]은 책이 아니라 일본 고미술과 관련된 일종의 복수드라마 형태를 취하고 있다. 세이초의 걸작 단편선(상)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역시 결말 부분에 대한 아쉬움과 또 한편으로는 그런 결말이 오히려 최선일 수 있다는 생각 사이에서 딱 부러진 선택을 하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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