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의 삶과 대발견에 관하여

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3월

이 책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한 책이 아니다. 상대성 이론과 관련된 과학의 발자취, 위대한 과학자들의 노력과 삶에 관한 책이다. 어려운 이론은 제외되고 물리나 화학책에서 많이 들어본 과학자들이 등장해 그들의 시대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책이든 흥미가 있고, 잘 읽혀져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훌륭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별 다섯개를 받아야한다. 그저 공식을 외우며 들어본 과학자의 삶을 재조명하며 상대성의 원리를 통과하여 상대성의 원리가 가지는 의미까지 포괄하여 보여준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여성과학자들과 조력자 역할의 과학자들의 이야기는 그들을 그늘에 서있게 만든 '유명한 과학자들의 이기적인 행동'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또한 시대적 상황에 의해 빛을 더 발하지 못하고 사라져간 안타까운 과학자들과 과학에 있어 2차 세계대전이 미친 영향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전쟁이란 짧은 시간동안 과학의 발전을 가져오도록 했지만, 결국 그것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이며 그에 가담했던 과학자들에게 부여된 윤리적 자책감은 누구에게 위로받을 것인지...

어린 시절, 과학도서를 읽고 흥미를 느껴본 사람이거나 어렵기만 한 물리과목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성공적 엔지니어의 조건, 역할의 계층구조, 학습방법

1. 성공적 엔지니어의 조건

열거는 중요도 순위에 따름

I. 성공적 엔지니어란 무엇인가
1. 돈을 많이 버는 엔지니어 - 결국 시장경제에서 엔지니어링의 결과는 경제적 가치로 측정되는 것이다.
2. 갈데 걱정이 없는 엔지니어 - 동종업종에서 서로 데려가려고 하는 엔지니어가 되어야 한다. 데려가려 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의 반영이다.
3. 그 엔지니어가 없으면 기업이 쓰러지는 중추적 엔지니어 - 비록 외부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다해도 조직이 절대로 뺐기지 않으려하는 엔지니어들이 있다. 이들은 결국 동종업체에 알려지기 마련이고 점차 성공적 엔지니어가 되어가기 마련이다.

이상에 있어 엔지니어란, 연구개발자,기술자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능력으로 공정전반이나 연구개발팀을 이끄는 준관리자적 엔지니어도 포함한다.

II. 성공적 엔지니어 갖추어야 할 조건
1. 능력 - 결국 엔지니어가 기대야 할 것은 자신의 능력이다.
2. 경력 - 같은 능력을 가진 엔지니어라면 경력으로 평가받는다.
3. 인맥 - 모두 같은 조건이라면 인맥을 잘 닦아둔 엔지니어가 우위를 가지게 된다.

3항은 결코 인맥 자체에 의존하라는 말이 아닌다. 실력의 부족을 인맥으로 해결하는 것은 엔지니어에겐 치욕이며 인맥으로 인해 기회의 불평등을 강요당하는 것은 엔지니어의 불의이다. 바람직한 인맥이란, 그 분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살았을때 자연히 형성되는 그것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 인맥은 그의 자기 분야에 대한 열정의 축적된 척도가 된다.

각 조건의 요건 사항
1. 능력
1) 구현능력 - 결국 엔지니어의 능력은 실현이 됨으로써 가치를 가진다. 새로 나오는 구현과 관련된 기술을 자기것으로 만들어야 엔지니어는 제대로의 몫을 할 수 있으며 또한 구현능력을 갖추는데에서 기쁨을 느껴야 한다.
2) 지식 - 구현능력이 우선이기는하나 지식이 없는 구현은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한다.(적지 않은 경우 목표한 구현도 실패한다.) 엔지니어는 구현에 있어 지식의 병행을 추구해야 한다.
3) 학습능력 - 엔지니어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학습능력이란 "공부의 능력"을 말한다. (학습의 방법은 다른 항목에서.)

이상에 있어 "스피드"라는 요소가 공히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체력"은 이 항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체력이 없으면 아이디어가 있어도 구현을 못하고 지식을 기억에서 인출해내지 못하며 새로운 학습을 하지 못 한다.

2. 경력
1) 시장 성공경력 - 결국 엔지니어는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 단순히 시장경력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것은 엔지니어링의 산물이 결국 투자에 대한 이익으로 평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내놓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성공해야 한다!
2) 개발 성공경력 - 개발을 성공시키는 것만도 쉬운일은 아니다. 엔지니어가 제 몫을 할 수 있는가가 이것으로서 평가된다.
3) 연구 경력 - 현장 엔지니어도 항상 창조적인 면을 실을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는것이 좋다.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는것은 창조적인 결과를 내는 출발점에 위치하는 것이다.

갈수록 경력의 중요성이 높아져가고 있다. 인터넷등의 커뮤니케이션 수단등으로 엔지니어의 능력에 대한 평판, 능력의 표현등이 자유롭고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 인맥
1) 끌어줄 수 있는 인맥 - 나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어 나를 끌어줄 수 있는 인맥을 말한다. 인맥이 효용을 발할 경우 가장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2) 동급 인맥 - 비슷한 수준의, 서로 보완적 관계를 지닌 인맥은 자신에게 팀 구성의 권한이 주어졌을 경우 금방 훌륭한 팀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주어 위치를 유리하게 한다. 또한 정보교환에도 도움이 된다.
3) 밀어줄 수 있는 인맥 - 아직 나보다 뒤에 있으나 그 능력과 열심으로 내가 나태해지지 않고 끊임없이 자극되도록해주는 인맥을 말한다.

엔지니어로서의 긴 생명을 바란다면 2번과 3번을 개발하는 것이 좋다.


2. 일반적인, 역할의 계층구조

모든 노동자를 엔지니어라 부를 수 있다면 그들은 다음의 계층구조 중 하나에 속할 것이다.

제3계층. 백엔드 엔지니어
제2계층. 미들클래스 엔지니어
제1계층.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위의 3단계 계층구조를 따르는 구분은 다양한 분야를 보는 관점으로 쓰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금융과 관련해서 본) 산업계라면, 현장기술자 - 경영자 - 금융가,
SW 개발이라면, 툴, 알고리즘 개발자 - 응용SW 프로그래머 - 제품 마케터 (또는 알고리즘 개발자 - 툴 개발자 - 프로그래머)
과학계라면 기초이론 연구자 - 응용과학자 - 공학자
경제이론분야라면 수학자, 심리학자 - 경제학자 - 애널리스트
법조계라면, 법철학자 - 법학교수 - 변호사

들이다. 그리고 자신이 어느 한 분야에 속해있다고 믿더라도 사실은 그 범위에 따라 3단계 모두에 속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상호작용하는 특정그룹과의 관계에 따라 1 계층일 수도 있고 2 계층, 3 계층일수도 있다. 즉 툴, 알고리즘 개발자는 기초이론가에 비하면 3 계층에 위치해있다고 규정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 그리고 현재 한국 이공계 문제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점은, 사실 후반(상위)계층을 가능케해주는것이 전반부(하위계층)임에도 2,3 계층은 1 계층의 엔지니어들을 무시하는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러한 개인차원의 경향성 외에도, 시장경제는 그대로 둘 경우 후반부(상위, 3계층)계층이 그 전 단계계층의 집단에 비해 적은 노력으로 큰 (부와 명예를 비롯한) 보상을 얻게되는 구조로 가는 경향성을 역시 가진다.

(내적으로도 마찬가지일것이다. 기초를 중시하는 태도 등..) 1계층쪽을 중시하는 사회는 강한 체질을 갖는 반면 유연성과 신속성이 떨어질 것이다. 3 계층쪽을 중시하는 사회와 개인은 그 반대일 것이다. 지속가능하면서 시장친화적인 성장을 위해서 경향성은 인위적으로 조정되거나 바람직한 수준으로 유도되어야 하며 이는 정부가 해야 할 성격의 일이다.


3. 학습절차 ("맨 땅에 헤딩하기")

1. 일단 그 분야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지 돌아보고 그것을 버리고 출발한다.
2. 좋은 소개의 자료를 찾아 숙독한다.
인터넷 시대에서 그 요령은 다음과 같다.
- 우선 ppt 문서를 찾는다. 그 주제에 대한 여러 문서 중 ppt 문서는 작성자가 많은 사고를 하여 그 중 핵심인 내용을 정리한 것이므로 여러 측면에서 도움을 준다.
- pdf 문서를 찾아본다.
- 검색어는 'tutorial'을 사용한다.
- review, overview, survey는 tutorial이 너무 어려울 경우나 틈틈이 보면 좋다. review는 보통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쓰므로 신뢰할 만 하다. overview도 전문가가 쓰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피상적일 수 있다. survey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주로 이미 나온 여러 방법들간의 비교를 담는것이므로 내내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자료들 중 하나를 정해 완전히 외울만큼 정독해 읽는다. 찾은 여러 자료들 중 어느것이 좋은 자료인지를 선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땅히 판단 능력이 없다면 보다 fancy하게 꾸며진 쪽을 택하는게 좋을것이다....
- 익숙치 않은 용어들이 많은데 읽는것은 아주 고통스럽다. 정 모르겠으면 처음 한번은 그냥 글자만 따라읽는다고 생각하고 본다...
- 그 다음부터는 다시 읽기전에 떠오른 질문들을 적어본다. 읽으며 해결되었다면 지워가며 새로운 질문들을 만든다. 이는 모르는 사항을 구체화시키기 위함이다.
3. 자료, 특히 논문을 읽을때 뒷쪽의 레퍼런스 논문을 한번 훑어본다. 이후 여러 자료를 볼때 반복되어 나온 논문이 있다면 그 논문은 중요한 논문이다. 그 저자의 홈페이지를 찾아들어가는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4. 논문을 읽을때 자신이 이 논문에서 원하는 바를 잊지 않도록 한다.
5.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진이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아 들어가라. 모르는 사항등의 조언을 구하라. (그러나 항상 받는 입장이 되지 말고 또 그런 의도를 나타내지 말라. 회원들과 운영자는 공헌하는 이를 좋게 보고 또 보상을 하려한다.)

-scieng.net에서 2004/2/14일 ???님이 쓴 글을 퍼옴

애늙은이

이제는 '애'는 아니지만..^^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인터넷을 쏘다니다보면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생기가 있다라고 표현하는게 더 맞는 것도 같은데 펄떡펄떡 뛰고 있다는 느낌, 날아오르고 있는 느낌, 피어나는 느낌 같은 것과 비슷하다.

그들이 부럽다. 열정을 가진 사람, 삶의 목표를 지닌 사람과는 또다른.. 따라할수도 없고 익힐수도 없는, 한편으로는 따라하고 싶지 않은 고약함을 지녔지만 미워할수 없는 그들의 그 펄떡이는 무언가가 부럽다.

오늘도 작업중..

꽤 긴 글을 썼다가 날려먹었다. 회사에서 알라딘은 접속이 불안정하다.

오늘도 회사에 남아 작업중이다. 이제 거의 끝나 마지막 점검만을 남겨놓고 있다. 회사에 밥값을 하게 되면서 많은 주
말밤은 이렇게 시스템들과 같이 보낸다. 남들은 꽃단장하고 주말에 놀러가기 위해 나설때쯤 나는 시뻘건 눈으로 집에 
돌아와 눈에 달라붙어 빠지지도 않는 렌즈를 파내다시피해서 빼내고는 시체처럼 잠이 든다. 어느 주말은 그러다가 일
요일 저녁 7시에 일어나서 저녁먹고 다시 잠들었다 일어나 회사 출근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날밤을 새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부딪치고 알아간다. 잠이 오고 일은 안풀리고 짜증이 슬슬 나기 
시작하는 새벽 3시 경이면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 나는 배고프고 졸리면 무념무상에 잘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
게 된다.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그래도 위장계열이 안좋아 아무리 배고파도 야식으로 라면을 먹지는 않는다. 내가 즐겨먹는 야식은 편의점의 삼각김밥
과 작업후에 먹는 해장국. 밤에는 밥을 먹어야 별 탈이 없는 법이다. 아...하지만 오늘밤은 법인카드도 없을뿐더러 이
번달 팀 비용이 없다며 야식먹는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날은 그냥 일찍 끝내고 집에 가서 물마시고 자야하는
데... 작업이 끝날줄을 모른다.

나에게도 소박한 행운이 찾아왔다

오늘 회사에서 일명 '세라토 피자'를 먹었다. 무엇인고 하니 며칠전 세미나에 참석한 우리팀 사람 중 한명이 1등 경품이었던 '세라토'를 타서 낸 한 턱이었다. 세미나치고는 큰 경품인 자동차였기에 다들 혹시.. 하면서 참석했는데 그 중 한명이 덜컥 되고 만 것이다. 나도 그때 참석했어야했나? (같은 일을 맡고 있는 동료가 참석해서 자리를 비울수 없었다)

피자를 먹으며 지금까지 괜찮은 경품이라고는 보습크림과 손목보호용 젤이 달린 3M마우스패드밖에 없던 나는 그냥 신기할 뿐이었는데 퇴근하기 전 알라딘에 들어와보니 떡하니 적립금이 3만원으로 늘어있었다. 헉...화장품 리뷰에 당첨됐단다. 이게 왠 횡재냐 싶어서 헤벌레 웃었다.

집에 돌아와 책고르기에 몰두하고 있다. 마침 꼭 사야할 책이 한권 있었는데 그걸 사고도 몇 권 더 살 수 있다니.. 뭘 사지? 뭘 살까? 보관함에 책이 점점 쌓여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