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긴 글을 썼다가 날려먹었다. 회사에서 알라딘은 접속이 불안정하다.
오늘도 회사에 남아 작업중이다. 이제 거의 끝나 마지막 점검만을 남겨놓고 있다. 회사에 밥값을 하게 되면서 많은 주
말밤은 이렇게 시스템들과 같이 보낸다. 남들은 꽃단장하고 주말에 놀러가기 위해 나설때쯤 나는 시뻘건 눈으로 집에
돌아와 눈에 달라붙어 빠지지도 않는 렌즈를 파내다시피해서 빼내고는 시체처럼 잠이 든다. 어느 주말은 그러다가 일
요일 저녁 7시에 일어나서 저녁먹고 다시 잠들었다 일어나 회사 출근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날밤을 새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부딪치고 알아간다. 잠이 오고 일은 안풀리고 짜증이 슬슬 나기
시작하는 새벽 3시 경이면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 나는 배고프고 졸리면 무념무상에 잘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
게 된다.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그래도 위장계열이 안좋아 아무리 배고파도 야식으로 라면을 먹지는 않는다. 내가 즐겨먹는 야식은 편의점의 삼각김밥
과 작업후에 먹는 해장국. 밤에는 밥을 먹어야 별 탈이 없는 법이다. 아...하지만 오늘밤은 법인카드도 없을뿐더러 이
번달 팀 비용이 없다며 야식먹는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날은 그냥 일찍 끝내고 집에 가서 물마시고 자야하는
데... 작업이 끝날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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