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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맘 - 세상의 모든 엄마를 위한 최고의 길잡이
르네 피터슨 트뤼도 지음, 서우다 옮김 / 베스트프렌드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를 낳기 전에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매일매일 아이를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고되고 힘든 일이였다.
울며 보채는 아이를 안고 달래며 창밖을 바라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기도 했고
아이가 잠든 틈을 타서 허겁지겁 밥을 먹거나 집안일을 하다보면
내가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는 순간이 너무 많았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힐링맘.
책의 모든 내용이 좋았다거나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좀 군더더기 내용도 많고, 왜 넣었는지 모르는 사진과 그림도 있다.)
분명히 내가 다른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어주었다.
자기 관리를 하고, 도움을 받을 사람을 찾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라는 뻔한 말들이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던 육아의 틀에서 조금 떨어져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지금은 아이가 자거나 혼자 노는 시간에는, 나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책을 읽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고 또는 이렇게 글을 쓰기도 하면서.
밥을 먹거나 청소 빨래는 아이가 조금 징징거릴때 해도 괜찮다는 걸 왜 몰랐을까.
이렇게 잠깐이나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훨씬 기분이 나아진다.
지쳐가고 있는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