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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린 4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

4월도 좋았다. 몸도 마음도 엄청나게 바쁘긴 했지만 ^^ 


1. 괴짜 심리학, 기발한 자살 여행, 해피어 끝내기 ★★★★
   개는 말할 것도 없고, 한낮의 우울 시작

---> 괴짜 심리학, 기발한 자살 여행, 유혹의 심리학, 호텔 선인장



2. 영어공부 - 욕심내지 말고 퇴근 시간만이라도
                   욕심낸다면 원서도 찾아볼까? ★★★★

---> 출퇴근에 꽤 여러번 영어 공부를 했고 원서도 구매했다. GIVER!!

3. 야외활동 - 꽃구경(4/9일이 좋을듯?) ★★

---> 꽃구경은 못갔지만 버스 정류장에 벚꽃도 피고 라일락도 피어 구경은 잘했다.


4. 매일 점심먹고 비타민 챙겨먹기 ★★★★★

---> 완벽하게 매일매일 챙겨먹다!!

그래서인가. 얼마전 검사에서 내 건강상태는 지난 1년간 중 최고란다.



5. 봉사활동 결정(예전에 하던 점자입력을 할지..아니면 offline활동을 할지)  ★

---> 시작은 했으나 주말 작업이 너무 많아져 계속 못갔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나

현실적으로 비정기적인 참여가 될수밖에 없어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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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무조건 즐거운 생활. Just Play! ★★★★

즐거운 생활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적어도 지난 두 달보다는 웃는 일이 훨씬 많았으니까.

 

1. 차 계약과 운전연수   ★★★★★

무사히 차 계약을 마쳤으며, 5시간의 운전 연수를 받은 후 아버지 차로 간신히 출근하고 있음.

 

2. 요가  ★★★★★

일주일에 한번씩 요가 수업을 받으러 간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은 도움이 된다!

 

3. 피아노

아직도 시간과 금전적인 문제로 망설이고 있음..

 

4. 호타루의 빛

생각보다 흥미가 없어 퇴근시간에 보지 않게 됨..

발랄한 자취녀의 씩씩한 생활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흔한 사랑이야기같은 느낌?

 

5. 매주 다른 사람과 저녁먹기 ★★★

3주동안 매주 1회 이상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음.

회사에서 하는 행사까지는 매주긴 한데..좀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지 못한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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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일본어 자판순서다.

아까 몇단어 치는데만도 10분 이상 걸렸는데..익숙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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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있게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회사를 꼬박꼬박 나가야했고, 주말에는 집에도 다녀왔다. 결국 일주일간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은 선거일과 평일의 퇴근 후 두어시간 정도였다.

계속하여 mp3를 열심히 틀어놓은 결과 Tape2개 분량의 청취교재를 10번정도 반복해서 들었다. 물론 처음 시작하는 부분을 특히 많이 듣긴 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귀에 익어서 "이 교재는 이런이런 문장을 담고 있구나" 정도는 파악하게 되었다.

흔히 일본어의 구조는 우리나라 말과 비슷해서 공부하기 쉽다고 한다. Tape을 들으면서도 느낀건 단어나열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우리나라 문장에 일본어 단어를 하나하나 집어넣으면 대충 맞는다는 느낌이다. 어린 시절, 영어를 처음 배울때 그 두서없음에 당황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일본어란 그나마 친숙한 언어인듯 싶다. 특히 '감'이라는 것도 대충 맞는 것에 감탄했다.

오늘 버스를 타며 tape을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웅얼웅얼 따라하고 있었다. 옆에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남자 아이가 앉는 바람에 내가 '공부에 미친 재수생(사실 나는 체격이나 얼굴이나 좀 어설픈 학생같이 생겼다-_-)'처럼 보일까봐 그만두긴 했지만 마침 재밌는 단어를 발견하게 되었다.

방향을 나타낼 때는 '이쪽'은 'こちら', 장소를 나타낼 때의 '여기'는 'ここ'이다. 그리고 그쪽, 거기는 각각 'そちら,そこ'  저쪽, 저기는 'あちら,あそこ' 란다. 우리처럼 ㅇ발음과 쪽 이 동일해서 외우기도 편하다.

책을 보면서 히라가나도 더듬더듬 읽어보고 있는데 꼬불어지는 방향에 따라 문자가 다르니 헷갈려 줄줄 읽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때아니게 말배운 어린아이가 글자만 보면 읽으려고 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주말에 TV를 보다보니 두 가지 프로그램에서 아는 일본어가 나와서 반가웠다.

첫번째는 톰크루즈가 주연한 '라스트 사무라이' - 영화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사무라이 집안에 톰크루즈가 생활하는데 거기 꼬마아이가 일본어를 몇마디 한다. (영화 전체에서는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내가 본건 그냥 영화소개 프로그램이여서..) 알아들은 'みみ' - 귀 라는 단어가 어찌나 반갑던지... 게다가 덤으로 하나 더 대충 들은 단어인 'はし'도 우연히 Tape을 듣다가 '젓가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번째는 연예 소식 전해주는 프로그램에서 일본으로 간 배용준이 무대에서 인사할때 나오던 'はじめましで - 처음 뵙겠습니다' 라는 문장도 익숙했다.

이렇게 공부해서 어느 세월에 초급을 떼련지는 모르지만 언어를 배우는 건 한 나라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언어가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을 것이며, 그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태어나서 몇 년 동안이나 쉴새없이 듣고 말한 끝에 언어를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언어를 몇 달만에 공부한다는 건 상당히 어렵기도 하고 잘못된 공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우리가 배우는 양을 조금만 줄이고 그대신 천천히 깊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다면 훨씬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수많은 양의 정보와 언어, 사고능력을 한꺼번에 습득해야하니 학생들은 그저 순간의 시험에 대비하여 암기하고 써먹는 얕은 공부밖에 할 수 없다. 모두에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래서 공부의 한계에 부딪치고 말았다.

급했던 것은 공부만이 아니였다. 어릴 적부터 책읽는 것을 좋아했지만 책을 진정으로 읽을 줄은 몰랐었다. 그저 나는 쌓여있는 책을 읽어치우는 것에 만족했고, 글자를 읽고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을 즐거워했다. 모든 것은 소화시키는데 그만큼의 시간과 생각이 필요하다는 걸 몰랐다. 그걸 너무 뒤늦게 깨닫긴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깊게 습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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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책이 도착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찾아왔다. 구매결정을 하기 전에 대형서점에서 훑어본 덕에 그다지 새로운 느낌은 없다.

이 책을 펴서 밑줄 박박 그어가며 공부하지 않을 생각이다. 무려 20년 가까이를 공부하면서 문제집을 수백권은 샀지만 공통점은 딱 하나였다. 일단 정성스럽게 책 옆면에 내 이름 써넣고, 첫장 조심스레 펴서 줄 예쁘게 긋고 숫자 하나라도 정성들여 쓰면서 시작하기. 그리고 점점 흘려쓰게 되는 글씨 그리고 시들해지는 열정.

외국어라는게 무조건 듣고 외우는게 능사가 아니라고 수많은 능통자가 목놓아 외치지 않는가.. 지금까지는 급박한 시험에 쫓겨 알면서도 못행하였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한번 해볼 생각이다. 전에 말했던 mp3가 그런 면에서 유용한데 요즘은 컴퓨터를 켜면 한두시간은 음악대신 일본어 mp3를 틀어놓는다. 이리저리 웹을 돌아다니고, TV도 보고 msn으로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지만, 부담갖지 않고 한동안은 이렇게 듣고 있었다. 마음내키면 따라하라는 부분도 따라하고..

이렇게 생각없이 듣는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부담을 가지면 오래 못할것 같다. 게다가 내가 일본어로 먹고 살아야하는 것도 아니고,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때문에 부담을 가져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부는 급해서 해야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런데 생각해보면 재밌는 경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겪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동할때 꼭 노래을 듣는 편인데, 보통 귀찮아서 한번 저장해놓으면 한달 정도는 그냥 듣는다. 그 노래들의 순서란..전혀 생각없이 내키는대로 골라잡아 넣었음에도 몇번 계속 돌려듣다보면 지금 듣는 노래가 끝나면 아주 자연스럽게 다음 노래가 뭐가 나올지 알게 된다는거다. 전혀 순서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데도 내 머릿속이 벌써 그 음악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때가 있는 것이다.

흠...이게 일본어에도 효과가 있을까? 속단하긴 이르지만 있는듯하다. 조금전 똑같은 부분을 듣다가 "내 방은 깨끗합니다." 이런 구절이 나오는데 순간 아무 생각없이 "키레이.."가 생각났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본어를 설렁설렁 공부하면서 얻게 되는 사실들을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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