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Yourself
잠시 호주에 살았던 때, 그 곳의 대형 쇼핑센터 앞에 크게 써있었다.
일주일에 한두번씩 쇼핑센터에 갈때마다 그걸 보면서
쇼핑센터의 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Love Yourself"라고 쓸 줄 아는
그 나라가 부러웠다.
가장 낯설고, 힘들고, 외로웠지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고 나자신이였던 시절.
그 시절을 기억하면 자연스럽게 같이 떠오르는 말.
그때는 자신을 조금은 사랑할 줄 알았던 것도 같은데
그 후로도 너무 자주 나를 잃어버리고 살아간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나인데, 왜 나는 나를 사랑하지 못했을까.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에게는 모든 마음을 주고 모든 걸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왜 나 자신에게는 그토록 마음을 닫고 사는 걸까.
다른 사람이 나에게 마음이 멀어져가는 것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왜 스스로에게는 점점 더 차갑게 대하는 걸까.
꽤 한참이나 허우적거리고 나서야 또 뒤늦은 반성을 해본다.
이제는 약도 잘 챙겨먹고, 건강도 신경쓰고, 나를 위해 예쁜것도 사주고
그리고 맛있는 것도 사먹어주고 좋은 것도 많이 봐줘야지.
잘한 게 있으면 누구보다 더 많이 칭찬해주고 다른 사람에게 자랑해야지.
좋은 일 있으면 널리 알려서 축하받고, 힘든 일이 생기면 난 언제나 내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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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테니까.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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