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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이미야케 로디세이 EDT - 여성용 50ml
이세이미야케
평점 :
단종
이 향수, 독특한 매력이 있다.
향을 맡아보면 꽃향기가 분명한데 어딘가 모르게 시원한 느낌이 난다.
한종류, 한송이의 꽃에서 나는 향이 아니라
여러가지 꽃을 비틀거릴만큼 양팔 가득히 안으면 이런 향이 날 것만 같다.
시원한 향에는 흔히 말하는 물비린내같은 느낌도 섞여있는데
그래서인지 겨울보다는 봄부터 여름까지가 더 잘 어울리는 향수같다.
특히 다수가 좋아하는 어디선가 맡아본 향이라기 보다는
개성이 있고 차가운 느낌이라 쉽게 보이고 싶지 않을때 뿌리고 싶어진다.
(세수 안하고 슬리퍼 끌고 나갈때는 절대 못 뿌릴 것 같은 느낌? ^^
그렇다고 청바지와 같은 캐주얼 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니다.)
지속력이 강한 편이라서 아침에 한번 뿌리면 저녁까지 향이 지속되는데
양이 지나치면 향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을 듯하다.
발랄한 분위기보다는 20대후반 이후의 성숙미가 어울리는 향이라고 생각된다.
주로 옅은 향의 향수만 써오던 나에게는 가까이하기에는 아직은 약간 부담스러울때도 있지만
세월과 함께 천천히 닮아가고 싶은 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