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운전연수를 마치고 드디어 아버지차로 운전을 해보게 되었다.
시내를 통과할때까지는 아버지가 운전하셨고, 약간 한적한 곳으로 나와서 자리를 바꿨다.

떨리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운전을 시작했는데
지난주의 운전연수 차량보다 훨씬 부드럽고 잘 나갔다.
아마도 더 좋은 차이기도 하고, 그동안 길이 잘 들어서이기도 하겠지.

일요일 오전의 한적한 교외를 두시간 달렸다.
여전히 오른쪽은 전혀 못보는 완전한 초보운전이지만 나도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기쁨.
특히, 20년 가까이 조수석에 앉아만 있다가 운전석에 앉아서 달리고 있다는 느낌은
정말 뭔가 이뤄낸듯한 기분까지 들게 했다.

짧은 드라이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아쉽긴 했지만
다음주에는 더 멀리, 그리고 그 다음주에는 엄마까지 태우고 나가보기로 했다.

나는 그새 또 기대를 한다.
내 차가 나오면, 꼭 여름 새벽에 한적한 도로를 달려봐야지..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곳을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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