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하지 않은 날것의 로마사 《몸젠의 로마사》
몇년 전 중복서평 논쟁이 있었다.
이 곳 알라딘은 물론 리더스가이드까지 시끄럽게 했던 웃기지도 않은 논쟁거리였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아도 참 어의없고 한심한 노릇이었다.
중복 서평을 반대하는 사람과 진지한 토론도 할려고 했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가치도 없었다.
중복 서평이란 어떤 책에 대한 리뷰를 이곳(예: 알라딘)과 저곳(Yes24)에 올리는 행위를 일컫는다고 한다. 또 교보나 반디앤루니스 등 경쟁사에게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게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이다.
알라딘에서 서평 책으로 받은 것은 도덕적으로 적어도 양심적으로 알라딘에만 올리라는 것이다.
이런 규율을 어느 한 블로거가 옳지 않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첫째 무슨 권리로 자유행위에 개입하려는지 웃기지도 않는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이다.
자, 이제 알라딘에서 무료로 받은 책에 대해서 서평을 써서 알라딘에만 올리라는 것이 과연 올바른 지적일까?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알라딘에서 서평단에게 주는 무료책은 알라딘에서 비용부담을 지고 하지 않을 것 같다.
확인을 해 봐야겠지만 거래관계상 갑은 서점은 아마 그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서평으로 진행하는 책에 대한 비용은 출판사에서 부담하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내 추측이다. 제대로 된 토론을 하려면 조사를 해 보아야만 할 것이다. 만약 내 추측이 옳다면,,,
출판사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라면,
중복서평을 해주는 것은 출판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책 한권 투자하여 여러 인터넷 서점에 리뷰를 통한 홍보로 활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불감청이언정고소원일 것이다.
솔직히 인터넷 서점 곳곳마다 계정을 갖고 있는 독자가 몇명이나 될까? 아마 그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운좋게도 그런 독자(리뷰어)가 있어서 인터넷 여기저기에 리뷰를 올려준다면 출판사는 오히려 감사할 일일 게다.
나만 해도 여기저기 블로그가 있어 중복 서평을 해 본적도 있지만 귀찮아서 점차 한두곳에만 게시하게 되었다. 큰 맘 먹어야 몇곳에 게시할 뿐이다.
설령 인터넷 서점에서 자체 마켓팅 예산을 확보해서 서평책에 대한 비용을 부담한다고 하자.
독자로서는 공짜 서평책에 대해서 출판권을 - 인터넷 싸이트 이곳 저곳에 개인의 저작물을 게시할 권리가 있는 리뷰라는 글을 - 제한한다면 아마도 서평단 모집에 응모하지 않을 것이다. 미쳤나, 겨우 책 한권값 아끼자고 이미 생산해 놓은 글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포기하겠는가?
어쨌든 그런 거래에 응했다고 하자. 알라딘 고객과 예스 고객이 얼마나 겹칠까?
어떤 리뷰를 보고 책을 구입한다고 할 때 알라딘에는 그 특정리뷰가 있고, Yes에는 없다고 해서, Yes에서 알라딘으로 건너와서 그 책에 대한 리뷰를 보고 구입할까?
뭐 네이버 등의 포털에서 검색을 하면 몇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자기가 주로 사용하지 않는 곳의 책을 검색해보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알라딘의 경쟁사인 Yes24에 고객을 빼앗길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무슨 의리를 지킨다고 서평을 한곳에만 올려야 할까?
서평이라는 생산물을 썩히는 개인 독자로서 얼마나 아까운 일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중복서평 이의 제기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다시는 중복서평 얘기로 다른 사람의 리뷰 올리는 행위에 딴지를 걸지 말아야 한다.
2013. 5. 27.
22:15
고서 김선욱
* 중복서평 논란 글: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B0093&mode=read&premode=list&page=1&ftype=6&fval=중복 서평&backdepth=&seq=62&num=1
* 덧글) 드림님, 아마도 그분도 예의가 있다면 드림님께 더는 딴지를 걸지는 않겠지요!
토론이라는 것이 긍정적인 것이 아니면 마음이 몹시 상하게 되니 가급적 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 오늘은 그저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