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은 자유라고 했나?
고서라는 필명을 갖고 있기에 Clio님의 태그에 ‘고서’가 언급된 것을 보고 나에게 은근히 바톤을 넘겨주시려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건너짚었다. 그래서 떨렸다. 되도록이면 연결 글을 한편 써야지 하는 부추김이 되었다.
‘고서’ 소개 릴레이가, 오늘, 나의 화두였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쓸까말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소재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벌써 머리 속으로는 기획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엽전이었다. 고서를 의식하자, 어려서 잃어버린 아쉬운 ‘엽전’이 떠올랐던 것이다. 고서(古書)하면 적어도 몇백년은 된 책이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규정지은 것일 지도 모른다. 오래된 엽전을 떠올린 것은. 물론 나에게 그렇게 오래 된 책이 있을 리가 없다. 비록 내 필명이 고서(古書)이지만 말이다.
어려서 어디선가 엽전 하나를 얻었다. 아마 국민학교 5-6학년 무렵이 아닌가 싶다. 녹이 많이 슨 엽전이었지만,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듯 애지중지 간수했다. 그런데 학교 공부시간에는 전혀 그 이름도 듣도 보도 못한 숭녕통보(崇寧通寶)라는 것이었다. 국사 책을 뒤져 보아도 그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자란 곳이 충청도의 깊은 산골이라, 학교도서관도 손바닥만큼 작아서 사전류도 충분하게 없어서 더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참 희한한 일도 다 있다 생각하고는 잊고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엔가 그 보물이 생각나 찾아보았지만 이미 사라지고 말았다. 어렸을 때의 일이지만 참 많이 아쉬워했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 이렇게 이름 모를 엽전은 내 기억의 창고 속에 오랫동안 처박혀 있었다.
이렇게 내 기억 속에 꼭꼭 숨어있던 추억 한 자락이 오늘 ‘고서(古書)’라는 말로 인하여 새롭게 발굴이 된 것이다. 바로 인터넷을 통하여 검색을 하여 보았다. 그랬더니 그 엽전, 숭녕통보에 대한 정보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기쁜 마음에 스크랩하여 네이버 블로그에다 보관해 두었다. (http://blog.naver.com/myinglife/70080045257) 그 때 어려서 오늘날과 같이 인터넷 정보 검색 작업을 할 수 있었던 환경이 주어졌더라면, 나는 어쩌면 고고학자가 되었을지도 모를 것이다. 한번 파면 깊이 파는 성격이니깐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어려서 시골에서 자랄 때, 책을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책을 많이 읽을 수가 없었다. 하루에도 몇권씩 책을 빌려다 보곤 했었는데, 그게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책과 멀어지고 말았다. 여기에는 좀 남다른 사연이 있다. 전에 써놓은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쓸 때는 힘들었는데 이렇게 활용할 수 있으니 참 좋다. “선생님이 그립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다.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D0216&mode=read&premode=list&page=5&ftype=&fval=&backdepth=&seq=13&num=12)
사실 어린 시절엔 책을 ‘사서’ 볼 수 있는 형편이 못되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언감생심, 어떻게 책을 살 수 있었겠는가. 어디서 중고 책이라도 얻을 수 있었다면 행복했을 것이리라. 아마도 책을 제돈 주고 산 것은 대학생이 되어서부터일 것이다. 이런 내게 고서가 있을 턱이 없다.
뜬금없는 이야기겠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재수를 하면서 펜팔을 했었다. 무역업으로 시작해서 공생할 수 있는 회사를 세운다는 꿈을 세워두었던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동안 외국어 공부를 하러 학원엘 다녔다. 무역업을 하려면 세계적인 인적 네트웍을 갖춰 놓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틈틈이 학원 가까이에 있던 펜팔협회를 방문해서 주소를 샀다. 외국인의 주소를 얻는데 2,000원인가를 내야 했다. 학원에서 영어, 일어,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외국어 공부를 테스트 할 겸해서 현지 언어를 사용하는 여러 나라 사람들과 펜팔을 하게 되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20명은 되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펜팰들에게 편지를 쓰는 즐거움은 자못 컸던 것 같다. 취직을 해서 직장을 다니게 되어서도 한동안 여러 나라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세계적인 인적 네트웍을 구축해 나갔다.
재미난 것은 일본 아가씨와는 꽤 오래 사귀어서 서로 방문을 하기도 했었다. 먼저 아가씨가 한국에 놀러 왔고, 다음 해에는 내가 친구가 함께 답방을 했다. 야마구찌껭이라는 혼슈 남부에 있는 작은 동네에 사는 분으로 중학교 일어 선생님이셨다. 재미난 일은 우리가 일본에 갔을 때 귀국길에 어떤 남자분께서 우리를 후쿠오까 공항까지 태워다 주었는데, 그날 공항까지 우리를 배웅해 주고 함께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다는데 급격하게 가까워져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딸을 낳았다고 한 엽서를 받기까지 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가 그만 연락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도 참 아쉬운 면이 있다.
캐나다 동부에 사는 어떤 주부와도 펜팰이 되었는데, 그 분은 글씨를 참 멋지게 썼던 것 같다. 손으로 정성 들여 쓴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국의 사람들이 서로를 점점 더 깊이 알아가는 기쁨이 행복이라면 큰 행복이었다. 그리스에 사시는 여선생님에게서는 남편을 소개받아 회사의 컴퓨터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었다. 정말 아련한 추억들이다. 그 외에도 적지 않은 기억들이 보관되어 있는데 언젠가 끄집어내어 볼 날이 또 올까.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하던 팬팔이 어느 날부터인가 알게 모르게 중단이 되고 말았다. 세계의 여러 사람들과의 펜팔이 지금까지 지속되었다면 내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고서’라는 말씨가 옛 추억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는 불쏘시개가 되어주었다. ~ 19:13 ~ 20:02: 선혁씨와 전화 통화
이렇게 장황하게 서두를 시작하는 것은 책과 관련된 내 삶을 ‘Clio’님께 좀 보여드리고자 함이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내 필명이 고서(古書)이니 고서에 관한 이야기 한편 꺼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름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나는 조금은 그런 미신을 믿고 있다. 온라인 세상이 열리면서 내가 이용한 닉네임은 고서가 아니라 서니(Sunny)였다. 무역업을 할 때 ‘선욱,김 Sun-Uk, Kim’ 이라는 내 이름을 외국인들이 발음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하도 이름을 이상하게 발음을 해서 조금은 답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영문 이름을 만들었다. Sunny Kim으로 했다. 비록 영어 알파벳으로나마 선(Sun)자(字)가 들어는 데에다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내 성격을 반영해주는 Sunny라는 이름은 내게 안성맞춤이었다. 지금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인생은 아닐지라도 그 당시 나는 불가능은 없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었다. Sunny라는 형용사가 ‘태양의’이라는 뜻도 있지만, ‘긍정적인’ ‘낙천적인’이라는 뜻도 있어서 아주 좋았다. 그 이후로 서니(Sunny)라는 이름을 이용해서 외국인들과 coress를 했다. Sunny Kim이라고 하고 밑에는 “I always look on the sunny side of the world!” 라는 글을 덧붙여 내 이미지를 전해주려고도 했다.
무역업을 운영할 때, IMF 이후 위기가 기회라며 친구와 동업으로 운동기구를 수입하여 케이블 티비에 커머셜 광고로 판매를 하기도 했다. 전화 주문을 받기 위해 아르바이트 여학생을 고용했다. 국민학교 임용고사를 보고 배치를 기다리던 대구 아가씨였다. 그 때 그 아가씨가 피시통신을 알려줘서 천리안에서 PC통신을 하게 되었다. 그 때 동갑나기 친목모임에 가입하면서 ‘서니’라는 닉네임을 이용했다. 원래 써니라고 해야 좋은데 타이핑할 때 쉬프트 키를 누르는 수고를 덜어주려고 그냥 서니로 닉네임을 만들었다. 그래도 친구들은 써니로 불렀다. 개중에 어떤 짓궂은 친구들은 ‘서니 안서니’ 하면서 놀려대기도 했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닉네임이라도 잘 만들고 볼 일이다.
IMF가 터지면서 내게 시련이 닥쳤다. 환율이 치솟아서 수입을 하는 나는 속절없이 원가 상승에 당하고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그 무렵 크게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 죽음까지 생각해 볼 정도니 심각했다면 자못 심각했던 시절이었다. 그 때 중학교 이후 멀리했던 책을 다시 잡았다. 동서양 고전을 읽었다. 성경을 읽는 한편 불경, 도덕경도 읽었다. 이들 고서(古書)를 읽던 중 큰 깨달음을 얻으면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놀라웠던 것은 고전들은 큰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의 아주 지혜로운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 때 결심을 했다. 평생 책을 읽으며 살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고전이라는 고전을 다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서 고서(古書)라는 닉네임을 만들게 되었다. 천리안의 토론 싸이트에 가입하면서 고서(古書)라는 필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 때 이후로 주욱 고서라는 닉네임을 사용해왔다. 그래서 나는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서라고 불리고 있다. 그렇지만 고서는 위에 언급된 책 말고는 그다지 읽어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급한 현대물부터 빨리 읽어야 했기 때문이다.
사업을 접고, 새로이 취직을 하여 서울로 출.퇴근을 하면서 책을 많이 읽었다. 그게 10년 전의 일인데, 그 이후 10년 간 제법 많은 책을 읽었다. 재미난 것은 그 무렵 전철역 안에 中古 書店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출.퇴근 때는 물론 영업할 때 주로 전철을 이용했는데 가는 곳마다 전철역에 중고 책방이 많아 자주 드나들었다. 이렇게 해서 중고서적(古書)을 많이 사게 되었다. 가끔 전통적인 헌책방에도 다니면서, 이래저래 고서를 많이 수집했다. 하도 책을 많이 사 나르니까 아내가 걱정도 하고 또 눈치도 많이 주었다. 몰래몰래 숨겨서 집으로 가져갔다.
책을 열심히 읽고 사면서, 열심히 독서일지와 리뷰를 써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다. 인연이었을까,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며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 연락을 해왔다. 책을 좋아하는 데다 동갑이라 친구처럼 사귀게 되었다. 증권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회사의 상무님이셨는데 책을 많이 좋아하시는 분이었다. 그게 2005년 경의 일인가 보다. 그런데 그 분이 2007년 Book Agent의 일을 하시게 되었다면서 나에게 독서에 관한 책을 좀 써보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실력도 없거니와, 글 쓸 처지가 되지 않아 머뭇거렸으나 애써 부탁하신 일이라 외면하기가 어려웠다. 그 분 때문에 독서에 관한 에세이를 좀 쓰게 되었다. 이게 다 고서(古書)라는 필명을 갖게 되고부터의 일이니 이름이라는 게 그에 걸맞는 운명을 불러들이는 게 아닌가 싶었다.
헌책방 순례를 하던 중, 어느 날 중고서점에서 ‘고서’에 관한 좋은 중고 책을 한 권 만났다. 책과의 인연이지만 정말 큰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채링크로스가 84번지’란 책이었는데, 이 책에 흠뻑 빠졌다.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도 행복했다. 그 때의 황홀한 느낌을 글로 남겨 두었다. 그 책의 저자가 ‘헬렌 한프’인데 미국에 사는 그녀가 영국의 고서적상 프랭크 도엘과 주고 받은 편지를 묶어서 낸 책이다. 펜팔을 오래 해 본 경험이 있어 그들의 주고 받은 편지의 내용을 아주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헬렌 한프, 그녀가 그립다!”>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D0216&mode=read&premode=list&page=2&ftype=&fval=&backdepth=&seq=42&num=41
<채링크로스 84번지 리뷰>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B0041&mode=read&premode=list&page=38&ftype=&fval=&backdepth=&seq=270&num=267
그 이후 중고책방에 다니다가 어떤 헌책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한국에서 사명감을 갖고 중고서점을 운영하시던 고공진석 선생님이 쓰신 책을 알게 되었는데, 흔치 않은 인연으로 사모님으로부터 책을 얻어 읽게 되었다. 그리 오래된 책이 아니지만 나는 이 한 권의 책을 나의 자랑스런 古書로 소개하고 싶다. 사실 모든 중고 책이 내게는 다 (중)고서(적)이다. 한번 다른 이의 손을 거쳤거나, 한번도 사랑을 받지 못한 책이지만 중고서적으로 떠돌게 된 비참한 운명의 책들이 내게는 모두 고서(古書)인 것이다. 어찌되었든 헌 것 혹은 오래 된 혹은 낡은 것이니깐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 오래 되지는 않지만 내 헌책방 순례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책, 「옛책, 그 언저리에서」가 내가 가장 아끼는 고서이다. 마침 책을 얻게 된 경위를 적어둔 글도 있다. 이럴 때 활용하게 되니 글이라는 게 한번 써두니 써먹을 수가 있어 참 좋다. <헌책방 순례기-공씨책방 (공씨책방에서 아름다운 인연을 짓고, 호를 얻다)>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D0216&mode=read&premode=list&page=2&ftype=&fval=&backdepth=&seq=40&num=39
고 공진석 선생님은 공씨책방을 운영하시면서 손님들에게 주시려고 소식지를 발행하기도 했단다. 거기에 실으려면 글을 쓰셔야만 했을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중고서적을 운영하시면서도 문학에 뜻이 있어 꽤 열심히 글을 쓰셨다고 한다. 한편 선생님께서는 중고서적을 사서 돌아오시는 버스간에서 쓰러지셔서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한다. 갑자기 돌아가셔서 책을 낼 기회도 없었지만 그렇게 써놓으신 글이 있었기에 유고집이라도 남기실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 뒤늦게나마 선생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도 살면서 자신만의 삶을 기록해 둔다면, 한 사람의 인생 여정을 기록해 둔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심해서 책을 읽었고, 정성 들여서 리뷰를 썼다. 이미 돌아가신 분이었지만, 생전에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많이도 안타까워 했다. <고공진석 선생님께 바치는 흠모의 독후감을 썼다!>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B0041&mode=read&premode=list&page=20&ftype=&fval=&backdepth=&seq=456&num=449
책이 집에 있기 때문에 들쳐 보지도 못하고, 사진도 옛날에 찍었던 것밖에 없어 보기 좋게 올리지도 못한다. 오늘 고서 소개 릴레이에 참여하여, 고서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으며 고서를 사랑하는 古書, 내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풀어 보았다. 급하게 쓰다 보니 뒤죽박죽이지만 앞으로 더 좋은 기회에 함께 책 사랑을 나누고 싶다.
사실 책을 읽는 행위는 시공을 초월하여 (귀감이 되는 경험을 했고, 지혜롭고 현명하고, 나아가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과 다름없다. 비록 그들과 함께 살지는 못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가상 현실 속의 삶이 엄연한 우리 삶의 한 측면이 되었듯, 고서를 통하여 옛사람과 만나는 삶도 어쩌면 또 다른 차원의 가상 공간에서의 삶이 아닐까 싶다. 내게 그런 통로가 되는 책은 모두 고서라 여겨진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또 책이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고서를 많이 읽는 가운데 책힘을 많이 쌓아 나는 어설프지만 한 권의 책을 남겼다. 역시 책이 사람을 만들고, 또 사람이 책을 만든다는 금언은 진리임에 틀림이 없다. 먼 훗날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고서라 불릴만한 몇 권의 좋은 책을 남기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이름값을 할 수 있게 말이다.
생각이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매일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우고 또 자신이 늘 생각하게 되는 이름은 아름답게 짓고 가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고공진석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푸른뫼라는 별호를 하나 더 갖게 되었다. 아직 내 자신에게도 어색한 닉네임이다. 작년에는 토론 싸이트에 가입하면서 스스로 호를 하나 더 지었다. 참사랑이라고. 이름이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줄 수도 있다면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참사랑을 하고 싶어서 그리 지었다. 어느 이름이 가장 빛나게 될까?
수석송죽월 네 벗이 몇인고 하니, 책뿐인가 하노라!
서니 (편재부재), 고서, 배우는삶 (네이버 블로그의 닉네임), 푸른뫼(靑山), 참사랑, 그 중에 참으로 오래 갈 이름은 고서인가 하노라!
Clio님에게서 낚아챈 챈 고서 소개 글 쓰기 릴레이 바톤을 나를 Clio님께 연결해주신 <Crete>님, 또 요즘 좋은 글을 왕성하게 쓰셔서 제게 글 읽는 재미를 만끽하게 해 주시는 <격암>님, 그리고 여기저기서 (Yes24나 네이버, ReadersGuide에서) 저를 많이 밀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문고인님께 넘깁니다. 흔쾌히 받아주셨으면, 불감청이언정고소원이겠습니다!
저 고서는 책을 많이 사랑합니다!
또 책을 사랑하는 분들을 많이 사랑합니다!
이 세상에 古書 아닌 책이 어디 있으랴!
– 古書 金善頊
혹, 알라딘에서도 받아주실 분 없을까나? 모르겠네요!
2010. 2. 8. 23:21
고서를 많이 사랑하는 고서
김 선욱
<덧글> 제가 바톤을 넘겨받은 Clio님의 글에는 일정한 형식이 있습니다.
참고하시어 가급적 형식에 따라 쓰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http://cliomedia.egloos.com/2536065
[출처]: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D0339&mode=read&premode=list&page=1&ftype=&fval=&backdepth=&seq=5&num=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