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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처박혀 있는 게 너무나 걱정되었는지...


멀리 일가는 사딸이 맛있는 점심을 사주고는 


창룡도서관 방문해보자고 꼬셔서, 창룡도서관엘 왔다.


회원 가입하고, 인터넷 좌석 3시간 예약한 후 음악을 들으며 포스팅을 하고 있다.


예스Yes24는 블로그가 사라지고 말았는데 알라딘은 아직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니 오늘 놀라운 발견을 했다. 


해서 이렇게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다.


음악이 어찌 이리 심금을 울리는지... 짠 하다.  





https://youtu.be/gx0db5mzZtM?si=lrt4UCeDscXkF_w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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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     12:32~     날씨: 후덥지근함.

 

 

오늘은 일요일. 7시경에 눈이 떠졌다. 누워서 기수련을 좀 했다.

아내가 일어나더니 동네 분이 이사 가는데 같이 가보자고 한다. 아이들의 친구네가 평촌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다. 오래 한 동네서 살았는데 이사를 간다고 하니 송별의 인사를 해야겠다 싶어서 따라 나섰다. 인간사 회자정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집으로 돌아와 아내는 아침 준비를 하고 나는 기수련을 조금 더 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늦은 아침을 먹고 잠시 후에 씻고 출근 준비를 했다. 아내가 오늘은 좀 집에서 쉬지 그러냐고 한다. 나갈 뜻을 비치니, 매실도 담그려고 하니 일찍 들어오라고 한다. 아이들과 아내에게 뽀뽀를 해주고 집을 나섰다. 이제는 일요일에도 출근하는 것이 습관이 들었다.

 

마을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보리수가 생각나 근처로 가 보았다.

몇 가지 안 남은 보리수 나무에 보리수가 띄엄띄엄 몇 개씩 달려 붉으스름 하게 익어가고 있었다. 서둘러서 몇알 따먹어보았다. 이를 방금 전에 닦아서인지 제 맛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작년 이맘 때는 무척 많은 보리수를 따먹었는데 좀 아쉬웠다. 왜 가지를 다 쳐냈는지 모르겠다.

 

<길가까지 풍성하게 자랐던 가지가 다 어디로 가고... 몇 가지 밖에 남지 않았다~!>



 

<몇알씩 밖에 달리지 않은 보리수>



 

 

어제는 행복에 관한 강의를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해보았는데 내 생각엔 잘 했던 것 같다. 행복에 관한 완벽한 강의가 아니었던가 싶다. (자화자찬이다! ^.^)  피드백을 좀 들어봤어야 하는데 어제 오신 분은 존재 . 깨달음에 관해 관심이 더 많으셨다. 늦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세상에는 깨달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존재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 있다니 참 훌륭하다 싶었다. 이제 내 강의를 들은 이상은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시라고 말씀을 해 드렸다. 하지만 행복한 인생이라는 게 어디 그렇게 쉬운가. 꽤 노력을 해야지 그 달콤한 맛을 볼 수가 있지. 아무튼 보람 있었던 하루였다. 좋은 책도 한권 선물해 드렸다.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행복에 관한 강의를 들어보시려면, 제 홈페이지(http://www.myinglife.co.kr)의 세미나, 공개 강좌를 참고하시길

 

딸 예지가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고 한다. 나도 꿈을 확실하게 꾸기 위해서라도 한번 읽어보아야겠다.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꿈이 있으면 행복할 텐데우리는 모두 꿈이 없다. 그래서 그저 그런대로 대충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아름다운 꿈을 가꿔나갔으면 좋겠다.

 

오늘도 꿈을 위한 하루로 만들어야겠다.

참으로 행복하게 보내야지. 즐겁고 기쁘게

 

 

2008. 6. 8.     12:50

 

 

참으로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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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1 ()     13:39~     날씨: 맑음

 

 

오늘은 일요일. 막 출근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가 도로 잤다. 9시경에 일어나 기수련을 했다. 조금 있으려니 아내가 일어나고 이어서 아들 성준이 딸 예지가 일어났다. 모처럼 만에 온 가족이 함께 늦은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을 먹고 아내와 둘이 커피를 한잔 했다. 아내는 늘 하루에 커피 한잔을 마신다. 더 마시면 잠이 안 온다며 딱 한잔만 마신다. 반면 나는 아무리 마셔도 잠이 안 오거나 하지 않는다. 그저 물처럼 마시고 있다.

 

후식으로 포도를 내왔다. 색은 조금 붉으스름한 게 맛은 달착지근한 게 좋았다.

어디서 이런 게 났을까 싶어서, 아내에게 물어보았더니 칠레산이라고 했다. 안심하고 먹을만한 것인지 갑자기 의심이 들었다. 칠레는 남반구라 지금이 포도 수확 철인가 싶었다. 아니면 냉장보관했다가 푸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에 미국 소고기 수입 문제도 있고 해서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졌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믿고 맡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농작물인데 수입 시에 검역을 철저히 했겠지, 마트에서도 철저하게 검사를 했겠지, 수입업자도 먹을 만한 것이니 수입해다 파는 것이겠지, 칠레 당국도, 수출업자도, 생산업자도 설마 먹지 못할 것을 출하하거나 수출하지는 않겠지 하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과연 먹는 것은 중요하구나, 철저하게 검사하는 것이 꼭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포도) 생산업자도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작물을 생산해야만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이런 마음과 자세는 어떤 분야에서나 중요한 것이 틀림없다. 소고기 수입이든, 다른 식품 수입이든 철저하게 안전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수입하는 것이 정부와 관계자들의 책임이고 의무인 것이다. 무엇을 더 따져야 하겠는가.

 

마을버스를 타고 나오면서 뉴스에서 바다이야기가 흘러나오자 기사 아저씨가 한말씀 하셨다. 저런게 왜 아직도 횡행하는 지 모르겠다고. 돈이 되니까, 사람들이 모이니까 하겠지 하신다. 그러다가 강원랜드 이야기로 넘어갔다. 도박을 하다가 하루에도 몇 명씩 죽곤 한다고 말이다. 그거야말로 정부가 도박과 사행심을 조장해서 시작된 사업이 아닌가. 국민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허가할 필요가 없는 사업이다. 어디 그런게 한두가지겠는가만은 개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주기 위해서 도박산업, 반건강 사업, 사행심 조장 사업 등도 허가한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소리다. 모든 인간이 자기 자신을 잘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어리석은 가정을 하고 하든 안하든 본인의 책임이라고 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를 물가에 갖다 놓고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 아무튼 처음부터 없어도 좋은 것은 아예 없는 것이 좋다. 마약이나 총기류와 같은 위험하는 것은 말이다.

 

나는 담배와 관한 씁쓸한 경험이 있다.

어려서 집에서 담배농사를 지었다. 벼농사 지을 논도 없었기에 시골에서 유일하게 목돈을 만지를 수 있는 농사가 담배뿐이었다. 그놈의 담배농사는 손은 어찌나 많이 가던지. 그때야 담배가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담배농사를 짓는 농민의 자식이었으니 나는 그 덕을 보고 자란 것이다. 원죄가 아닐 수 없다.

 

담배 농사를 짓다보면 순을 잘라주어야 한다. 그래야 꼭 필요한 잎들만 잘 자란다. 그런데 그 순을 따내다 보면 손바닥이 온통 시커매지면서 냄새도 얼마나 고약한지 모른다. 말린 담배 잎 냄새도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그렇게 독한 것이 담배다. 그 때의 경험으로 나는 커서 죽어도 담배는 안 피운다고 결심을 했었다. 그런데 술안마신다고 하던 사람이 술 안마실 수 없는 것처럼 담배를 피고 말았다.

 

3 때 친구와 자취를 했다.

친구 매형이 놀러왔다가 담배를 두고 갔다. 아직 담배 같은 것은 피지 않을 때였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담배를 피울까 하는 호기심이 들어 담배를 피워보았다. 기침도 나고 머리도 아픈 게 절대 피울 것이 못 되었다. 하도 머리가 아파 아스피린을 사먹었다. 거기서 멈추지 못하고 또 한대를 피워보았다. 기침이 나고 머리가 아파서 또 아스피린을 사먹었다. 이렇게 한두대 피다가 담배를 피게 된 것이다. 그 후로 37살 때까지 약 20년 동안 담배를 피웠다. 그동안 담배를 끊으려고 몇 차례나 시도했는지 모른다. 담백같이 백해 무익한 것은 아예 배우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정말 괜히 배워서 무척 고생을 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1999년 1월 10 담배를 끊었다.

다행히도 지금껏 피우지 않고 있다. 지금 돌이켜보아도 담배를 배운 것은 후회가 된다. 그 때 내 눈에 띄이지 않았더라면 담배를 배우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눈에 보인 것이 문제였다. 담배라는 것이 없었더라면 아예 보지도 않았을 것이고, 피워보려고 시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사무실로 올라오면서 빌딩의 안전요원 분과 대화를 나눴다.

밖에서 담배를 피고 계셔서 내가 담배 끊은 이야기를 해주면서 아직 젊으실 때 담배를 끊는 게 좋지 않냐고 충고를 했다. 매일 인사를 하고 다니니까 친한 느낌도 있어서 한 충고라 고깝게는 듣지 않으셨을 것이다.

 

광우병에 걸릴 소지가 아무리 적은 소고기라도 눈에 띄지 않으면 먹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그런 소고기가 유통되면 누구나 경계심을 갖고 대하지 못한다. 아무리 큰 문제도 세월이 흐르면 묻히기 마련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런 소고기를 먹게 될 것이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광우병에 걸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때 내가 만일 광우병에 걸려 죽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자기 자신이 적은 확률을 무시하고 아무런 걱정없이 문제있는 소고기를 먹은 것은 후회하지 않을까. 과학적 확률을 근거로 행동한 것을 당당하게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

 

<저 계단을 올라가면 아름다운 가게 보물섬이 있음을 나는 안다>

 

 

모든 사람이 다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활동하지 않는다.

경제학에서 우리는 어리석은 가정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고. 오히려 사람들은 비이성적으로 감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가설 자체가 그른 것이다.

 

숭례문 개방과 한국 소고기 시장을 개방하는 것과 똑 같은 어리석은 조치다.

사람들이 다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만약에 숭례문을 개방하지 않았더라면 아무나 안으로 들어가서 불지르는 사고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단 한번의 사고가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만일 사람들이 어리석게도 불을 지를 위험이 있다고 가정을 했더라면 우리는 결코 숭례문을 아무런 안전 장치 없이 개방하지 않았을 것이다. 광우병에 걸릴 위험 소지가 있는 소고기를 수입하지 않으면 절대 광우병에 걸릴 일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한국 시장을 활짝 열어야 하는가. 왜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지 않고 국민들을 위험에 방치해 두려고 하는가. 사람들이 모두 다 이성적으로 사고하여 위험한 소고기는 사먹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곧 수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미국 소고기를 사먹게 될 것이다. 왜 대한민국 어린이를 미국의 위험한 소고기라는 수입이라는 강가에 두려고 하는가.

 

나는 누구에게나 위험한 담배를 끊으라고 충고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안전하지 않은 미국 소고기를 절대 수입하지 말라고 충고할 것이다. 그것이 욕을 먹을지언정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

 

담배를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그것은 딱 끊는 것이다.

안전하지 않은 미국 소고기 수입 안 해 버리면 그만이다. 역사는 되돌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섶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일은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모든 미국 소고기 수입 절대 반대한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풀을 뜯고 자란 소의 고기가 아니라면.

 

 

2008. 5. 11.     14:31

 

 

 

미국 소고기 수입 절대 반대를 외치는 고서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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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yes24.com/document/932825





휴일일지-0805

 

2008-05-05 ()      09:03~     날씨: 맑고, 청명함

 

 

55일 어린이날이다. 사무실에 출근했다.

아이들이 모두 중학생이라 아무런 부담감 없이 일찍 출근했다. 막내 성준이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을 해서 우리집엔 어린이가 없다. 아들 성준이는 친구들하고 조조영화 구경간다고 일찍 일어났다. 이젠 점점 부모의 품을 벗어나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 게다. 어제 어머님댁에 다녀왔는데, 아들 성준이는 친구들과 수행평가 조사하러 간다고 같이 가지 않았다.

 

어제 호출명령이 있어 모처럼만에 어머님댁에 다녀왔다.

지난 구정이래 찾아 뵙지 못했으니 만 3개월 만에 가족이 모두가 (아들 성준이 제외하고) 간 것이다. 물론 나는 그 사이 어머님을 찾아뵙기는 했다. 지난 구정 때 어머님께서 대노하셨다. 그래서 보기도 싫다고 해서 찾아뵙지 못한 것이다. 참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어머님께서 욕심을 버리시지 못하고 계신다. 오래 전에 백부님께 땅을 2번 사드린 적이 있는데 그걸 찾으시겠다고 하시는 것이다. 하긴 엉뚱한 사람들이 그 땅을 차지하려고 하니 기가막힐 노릇이긴 하지만 말이다. 혹시라도 땅을 찾으려다가 다투고 마음 상하시어 병환이 깊어질까 두려워 옛일에 연연하지 않으시길 바랐던 것이다. 자식들이 당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친척들을 두둔한다고 생각하시어 우리를 심하게 나무라신 것이었다. 마침 그 땅에 대해 소송이 제기되었다고 하니 차제에 어머님의 한을 풀어드려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어젠 찾아뵙고 어머님 소원대로 해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어머님 표정이 누그러지신 것을 보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신 듯 싶었다. 자기 것도 아닌 것을 욕심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 참 어이가 없다. 이번에 선은 선으로 돌려놓아야겠다.

 

어머님댁에 가니 뭘좀 사가야 한다고 이마트에 들렸다.

집에서부터 이마트까지 걸어갔다. 어머님께서 좋아하는 바나나라도 좀 사가자고 해서 들렸다. 예지가 할머니 좋아하신다고 우유와 소보루 빵을 샀다고 한다. 기특한 녀석이다. 아이들 줄 과자도 좀 샀는 모양이다. 나는 마트 한 구석에 앉아서 어울 선생님 강의록을 읽었다. 어디를 가나 읽을거리를 가지고 다니면 지루한 법이 없는 것 같다.

 

<동네 어귀에서 폼을 잡는 딸..>



 

<이마트 가는 길에 모녀가 나란히 걸어가는...>



 

<이마트에서 강의록 보며 기다리는...나> 셀카! 



 

예지는 조카 지성이를 보고 싶어 안달했다.

그동안 할머니댁에도 못가고 해서 매일 지성이가 보고 싶다고 목을 놓았다. 이번에 조카 지성이를 실컷 보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았겠는가. 실은 나도 많이 보고 싶었다. 나도 마음껏 안아주고 놀아주었다. 나도 아이들만 보고 그저 귀엽고 예쁘니 딸 예지가 그런 나의 마음을 닮은 것인가. 5 3일 빡빡 밀어주었다는네 어찌나 귀엽고 예뻤는지 모른다.

 

<오, 귀여운 조카 지성의 빡빡 모습들!>



 



 



 



 

<나도 조카와 신나게 놀아주었다>



 

<백청우 칼국수집에서 의젓하게 앉아 있는 조카 지성이...>



 

 

사진도 신나게 찍어주었다.

요즘 나의 유일한 취미는 셀카질이다. 좋은 사진기를 사서 사진 찍는 것을 배우고도 싶다. 핸드폰에 달린 카메라로 매일매일 사진을 찍는다. 어떤 때는 셀카질을 한다. 남들이 보면 웃을 노릇이겠지만 나는 사진 찍는게 좋다. 어제도 조카 사진을 많이 찍어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예지가 지성이 사진을 보고 싶다며 카메라를 달라고 했다.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는 딸 예지> 왜 이렇게 아이들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지성이가 보고 싶다고 안달을 했던 딸> 집으로 돌아와서도 또 보고 싶다고 한다!



 

 

저녁 때는 모처럼 만에 어머님을 모시고 동생네와 백청우 칼국수 집에 들렸다.

정말 오랜만에 들렸다. 아이들도 칼국수를 잘 먹었다. 조카들이 셋이라 나는 행복하다. 사랑해줄 아이들이 많으니깐 말이다. 어머님께서는 아직은 얼굴 표정이 환하게 피지는 않으셨다. 아직은 편치 않으신 모양이다. 하루 빨리 한을 풀어드려야 할 텐데 돌아오는 길에 아내는 마음은 뿌듯하다고 했다.

 

<어머님과 소원했던 동생이 찬스를 잡아 아양을 떨고 있다! ㅎㅎ>



 

 

저녁을 먹고 헤어져서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비가 방울방울 내리기도 했다. 다행이 우산 하나를 가지고 갔지만 아내와 나 그리고 딸 예지 셋이 쓰기에는 너무 작았다. 나는 항상 우산을 갖고 다닌다. 아무리 해가 쨍쨍한 날이라도 말이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날씨가 꾸물거려 집을 나올 때 아내에게 우산을 하나 더 챙기라고 얘기를 했다. 그렇지만 집으로 도로 들어가 갖고 오지는 못했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은 언제 어느 때나 유효한 말이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은 아무리 철저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만 해도 그렇다. 아무리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해도 막을 것은 막아야만 하는 것이다. 나는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0.00000000000000000000001%라고 해도 막을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기자신이 치사율 100%의 광우병에 걸린다고 생각하면 누구나가 반대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생명에 관계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처리하는 것을 보면 이대통령과 정부인사들은 정말 어리석은 사람들인 것 같다. 만일 광우병 유인물질이 있는 소고기를 먹어 제 가족이 광우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가벼이 일을 처리할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이다. 아이들이 먹는 것에는 아무리 작은 유해물질도 유입되게 해서는 안 되는 법이거늘. 우리는 언제나 가슴 속에 유비무환이라는 4자성어를 품고 삼아야 한다.

 

오늘 어린이날이라지만 어린이날은 365일이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어른의 날도 365일이어야 한다. 어른다운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마음과 정신을 수양해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의미의 발전이 있고 성장이 있을 것이 아닌가.

 

오늘 하루도 참으로 행복하게 보내야겠다.

즐겁고 기쁘게

 

 

2008. 5. 5.     09:39

 

 

어머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 기뻤던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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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선거일에 일찍 투표를 마치다! 살며...

2008/04/09 10:46



복사 http://blog.naver.com/myinglife/70029797291







휴일일기-0804

 

2008-04-09 ()     09:26~     날씨: 흐림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출근했다.

내 한 표는 어디로 갔을까? 나는 자유진보주의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무척 좋아한다. 진짜 그를 대변하는 존재들은 없는 것 같다. 아니 대구에 딱 한 명이 있기는 있는 것 같다. 나는 노무현 그는 하늘이 낸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한다. 20년 아니 50년 어쩌면 100년 후에나 정확하게 평가 받게 될 것이다. 우리 국민의식이 크게 성장했을 때나 말이다. 사람들이 그를 싫어한 것은 그만큼 의식이 낮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가진 무소불위의 권력을 상당부분 포기하면서까지 국민에서 자유를 보장한 대통령이다. 강제와 구속과 속박의 삶을 살아오고 그것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야만 하는 자유는 무척이나 불편한 권리다. 그러므로 제대로 행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튼 나는 일찍 선거를 마쳤다.

기념으로 셀카도 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다가 깔끔하게 차려입은 노인 부부를 만났다. 전에 없이 투표를 마친 사람들에게 뭔가를 나눠준다. 할머니가 한장 가지고 계셨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2장이나 갖고 계신다. 이게 뭐여, 돈이나 주지 않고? 왜 그걸 2장이나 갖고 계신지 모르겠다. 내가, 그게요 돈과 같은 것입니다! 각종 시설에 입장할 때 2,000원을 할인해주는 할인권이다. 써먹기만 하면 2,000원을 벌 수 있으니 이게 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자 노인은 표 2장을 꼬기작꼬기작 접더니 주머니에 집어 넣고 돌아가신다. 뒷모습 아름답다기보다 추해 보였다.

 

<투표장에 들어가기 전에...>



 

<투표 확인증 위로 작에 두 노인의 모습이 보인다!>



 

<이런 할인권을 나눠주다니... 이게 또 금권선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본 증은 아래 시설에서 면제 또는 2,000원 이내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인 1회에 한함.)

<사용가는 시설> 박물관, 미술관, 국가 및 시.도.지정 문화재, 능원.유적, 공영주차장(일부지역 제외) 등

국.공립 유료시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침을 먹고, 출근길에 올랐다.

투표 때문에 6에는 차가 없다고 어제 공지가 있었다고 했다. 시간 마다 7, 27, 47분 차가 있는데 나는 7시 47 차를 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조금 걸어가려니 백발 할머니 한 분이 걸어오신다. 그래서, 할머니 아침 일찍부터 어디 다녀오세요? 물어보았다. 그러자, 선거하고 오지요? 하신다. 마을버스 타는 곳에 갔더니 전에 가끔 보고 인사를 나누던 아가씨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인사를 하고, 오늘 휴일인데 어디를 가세요? 하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투표는 하셨어요?하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회사 가는데 무슨 투표요하는 듯한 표정으로 아니요 하고 만다. 닝기리 **.

 

지난 대선 때 투표하러 가셨던 노인분이 3분인가 4분이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다.

자기 목숨보다도 투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투표하는 것을 싫어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이게 무슨 민주주의고 선거고 나발이겠는가. 개코나 씁쑝구리지. (무대리에 자주 나오는 말)

 

선거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각설하고

 

금정역에서 전철을 갈아타는데 벚꽃이 만발해있다며칠 사이에 완전히 만발을 했다.

 

<4월 6일 오전 7시 34분>



 

<4월 8일 오전 5시 53분>



 

<4월 9일 오전 8시 10분>



 

그 모습이 아름다워보여 플랫폼 끝으로 걸어가서 티카질을 했다. 휴일인데 출근길 사람들이 꽤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는 것같다. 그 모양을 보고 한 아주머니가 벚꽃의 아름다움을 담는다. 사진을 찍고나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웬 거지 같은 노인이 지나가면서,,, 하이쿠 한구절을 내뱉고 지나간다.

 

나무는 시커먼데 꽃은 만발을 했구나!

 

 



 

나는 저 노인이 바로 도인이구나 싶었다.

다시금 사진을 한장 더 찍었다. 나무 줄기는 시커멓게 보이는데 꽃은 하이얗게 활짝 피었으니 참으로 대조가 되는 것이었다.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싯구였다.

 

그 노인의 차림새로 말할 것 같으면,,,

벚꽃을 디카에 담아보려고 왼쪽 끝까지 나아갔던 플랫폼에서 걸어오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더니 의자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내게 코앞에서 내뱉고 간 말이다. 그래서 그 모습을 정확하게 기억한다. 머리는 봉두난발에 얼굴은 벚나무처럼이나 시커멓고 더럽고 지저분했다. 때가 절절히 묻어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거리의 천사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의 눈을 보았다.

흰 벚꽃보다 맑은 눈의 모습을

 

자신의 행색이야 시커멓고 더럽지만 내 정신만은 저 꽃보다도 더 활짝 깨어있다네, 젊은이 이리 얘기하는 듯 했다. 내 눈에 그리 보였다. 이 더러운 세상에 미치지 않고 어찌 살아갈 수 있겠느냐 하는 화두를 던지는 듯 했다. 그렇지 않은가. 정의가 실종됐고, 거짓이 판을 치는 썩은 세상이 아닌가. 오호통재라~!

 

어제 저녁 퇴근길에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금정역에서 1호선으로 차를 갈아타고 가는데, 젊은 남학생이 아가씨를 모델로 이런저런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었다. 한 쌍의 연인이었을 것이리라. 사람들이 많이 지켜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학생의 사진을 찍어주느냐 여념이 없었다. 아가씨 또한 부끄러움을 모르는지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 앵글에 자신의 마음까지 내어주고 있었다. 한참을 그리하는데, 어깨를 툭툭 치며 내가 불쑥 말을 걸었다.

 

나도 사진 한장 찍어줄 수 있어요? 마음이 열린 젊은이들이라 그런지 흔쾌히 그렇게 해준다. 명함을 건네면서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 남학생이 명함을 받아서 여학생에게 건네준다.

 

혹시나 보내주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서 이메이을 적어달라고 책을 내미니 남학생이 명함을 건네준다. 학생회총무라는 직함이 찍힌 명함인데 깔끔하니 이뻤다. 요즘은 대학생들도 명함을 만들어가지고 다니는 모양이다. 전에부터 들어보기는 했지만 처음 받아보는 명함이었다. 인사를 나누고 나서 그는 다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멀리까지 가서 찍는다. 그 모습에 나도 책 읽는 모습을 한컷 더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사진을 받게 되면 한번 올려볼 것이다. 이 글을 올리고 이메일을 보내야겠다. 사진 좀 보내달라고ㅎㅎㅎ

 

 

나는 대한민국에 절망했다.

선거는 무슨 선거며, 민주주의는 무슨 소용인가. 주인이 주인됨을 포기하니 종이 설치지 않는가 말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 개개인인 우리다. 우리가 제대로 된 정신을 갖고 살아갈 때 민주주의가 굳건히 뿌리내리는 법이다. 사사로히 정에 얽매이거나 퀘퀘묵은 지역주의 정서에 빠져있고 혈연.지연.학연에 매어있을 때 민주주의는 썩고말 것이다. 어린 자식들에게 부끄럼 없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도덕심, 양심, 선량한 마음을 가진 훌륭한 민주시민이어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가 가장 기본으로 추구하여야만 할 일이다.

 

어제 만난 아름다운 젊은 연인에 희망을 걸고 싶다.

미래에는 그들이 이 나라의 중심축이고 주인일 것이기 때문이다. 장강의 앞물결이 뒷물결에 차차로 밀려나듯 바다에 닿듯이 썩은 정신을 가진 구세대들이 밀려나고 깨끗하고 착한 신세대들이 세상에 주인이 될 때에나 이 세상이 희망에 가득 찬 나라가 될 것이다. 무엇이든 제게 이로운 돈만을 생각하는 노인들이 그들의 길을 가고, 함께 사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젊은이들이 걸어나올 때 세상은 아름다워질 것이다.

 

 

하지만 누가 있어 그들을 가르치고 인도할 것인가!

 

썩은 정치인들이, 제자식만 잘 살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부모들이, 지식만 잔뜩 집어넣으려는 선생님들이 할 수 있겠는가. , 그것은 불가능하리라.

 

젊은이들이여, 깨어나라.

그대들 스스로의 힘으로 깨어나 세상을 밝은 빛을 밝혀라!

내게 희망은 그대 사려깊은 젊인이들이라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진 성인으로 될 수 가능태들인 그대 젊이들이라네.

 

젊은 그대들이여, 책을 친구로 삼아 배우길 간곡히 바라오!

젊은 그대들이여, 깨어있는 멘토를 찾아 배우길 간곡히 바라오!

젊은 그대들이여,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배우길 간곡히 바라오!

젊은이들이여,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우라!

 

젊은 학생들에게도 희망을 발견하지 못하면 나는 절망하고 말 것이리라.

 

 

2008. 4. 9.     10:16

 

 

18대 총선의 투표일에 소리높여 외치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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