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이 필요 없는 면 요리
이밥차 요리연구소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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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이고 맛있는 요리법이 가득한 이밥차에서 밥 요리책에 이어 면 요리에 관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관심 갖게되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밥만큼이나 익숙한 라면, 소면, 우동, 파스타 등 온갖 면으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반찬이 필요없는 짧은 시간 뚝딱 만들어먹기 좋은 레시피들이 가득했다.
면요리의 기본이되는 면들의 삶는 시간과 어느나라 출신인지 어떤요리에 어울리는지에 대한 소개부터 면요리의 베이스가 되는 육수는 어떤게 좋은지에 대한 설명, 숟가락과 종이컵을 활용한 손쉬운 계량법,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Q&A 등으로 면 초보자들도 쉽게 다가올 수 있게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책에 나온 몇몇 요리를 직접 해보고 느낀바를 적어보자면
국수에서는 김치비빔국수를 해보았는데, 집에있는 김치와 소면 그리고 슈퍼에서파는 냉면육수 1봉이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였다. 동치미육수를 살짝녹여 살얼음이있게 만들고, 냉장고속에 잠자고 있던 김치를 송송썰고, 소면을 삶고(비빔용 쫄깃한 면발을 위한 레시피도 책에는 적혀있었다) 1분이면 뚝딱만드는 양념장을 넣고 섞으면 파는것보다 맛있는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라면은 통소시지부대라면을 해보았는데, 집에 소시지가 몇종류 있었고, 라면도 부대찌개라면을 좋아해서 부대찌개 컵라면 1개, 슬라이스체다치즈 1장이 필요했다.
소시지긴거에 칼집을 넣고, 햄도 납작하게 썰고, 컵라면에 햄과 소시지를 순서대로 넣고 라면에 있는 스프를 넣고(기존 스프활용이 가장 신기했다) 3분뒤 치즈까지 얹고 잔열로 숙주나 대파채(나는 대파채를 활용했다)를 이용하니 간편하고 만족스런 부대찌개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라면땅이라던지, 고독한 미식가에서 보고 꼭 먹어보고 싶었던 나폴리탄 스파게티, 라면스프 파스타, 맥주집 술안주로 자주보던 스파게티 튀김 등을 해먹어 보았는데 자꾸 해먹다보니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자신감과 외식비 절감 등 많은 도움을 받았던것 같아 책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던것 같다.
다만 조금 아쉬운점이라면 요즘 칼로리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칼로리가 명시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잠깐했던것 같다.
자취생 혹은 면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꼭 추천해주고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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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 타인이라는 감옥에서 나를 지키는 힘
김보광 지음 / 웨일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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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과 애착 성향에 따른 기본적인 특성파악을 하면 타인을 어떻게 이해하게 되는지 알게 되며, 틀어지기만 하던 관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에 책에 관심이 가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기질과 애착성향이라는 두가지 기준에서 각 각 두 분류로 나뉘는데 기질적으로 확대하는 유형인지 축소하는 유형인지, 그리고 애착성향이 회피하는 유형인지, 저항하는 유형인지로 분류하고 확대회피형,확대저항형,축소회피형,축소저항형 4가지와 더 자세히는 성별로 나누어 8가지 유형으로 나눈다고 정리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확대형과 축소형은 거침없음과 조심스러움으로 분류되고 확대형은 새로운 자극시 끝없는 호기심으로 달려들고 자기의견을 이야기하거나 행동할 시 주저함이 없으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관계를 통해 자신을 들어내는 것으로 느끼며 그것을 좋아진고 한다. 반면 축소회피형은 대화는 좋아하지만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쉽게 피곤해지고 대화가 길어지면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바람을 쐬야 힘이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저항형은 사교적이고 친절하며 다정다감하고 항상 관심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넘친다. 그리고 저항감은 분노, 불평, 잔소리, 빈정거리고 비꼬는 말투 등으로 표현될 때가 있는데 가끔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비난하거나 부종하는 표현이 나오므로 상대방은 당황스럽고 기분이 상하는 상황을 발생하게한다.
회피형은 친밀한관계를 원치 않는다. 가까운 배우자와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의존할 대상을 가까이 두지 않음으로써 관심과 사랑을 보여달라고 요구할 애착대상이 없음에 스스로를 보호한다.

모든 사람들의 성향은 같을 수 없다는걸 알고 있었고, 그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지내왔던것 같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랑 너무 맞지 않는 유형들을 만났을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겪을수록 더 어려운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인식의 변화를 체험하게 되었다.
우선 나의 유형을 찾아봤다. 책에 설명된 유형을 천천히 살펴본 결과 내 유형은 저항형은 아니었다. 사랑받기 원하고 항상 내가 존재하는것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유형은 아니었던것 같고 사람들과 만남은 좋아하지만 그것이 나의 휴식은 아니며 일이 되어 나만의 장소에서 나만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었기에 회피형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확대와 축소를 보면 어릴적엔 축소였던것 같은데 사회생활을하며 확대형으로 변한것 같았다.
딱 책에 나온 8가지로 사람을 판단하기 힘들 수 있겠지만 그것으로 사람을 이해하기엔 부족하지 않아보였다.
내가 항상 힘들어하던 저항형의 사람들의 성향과 기질에 관한 이해만으로도 책에 대한 만족도는 컸다.
항상 "저사람은 왜 저럴까?", "항상 화만 내고 모든게 자기 위주인이상한 사람이야", "나랑 진짜 안맞는다 피해야겠다" 이런 마음가짐보단 그 사람의 기질을 먼저 생각하고 그 사람과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해준 점이 제일 좋았던것 같다.
나를 보호하려 나를 파악하고, 나를 위해 타인을 파악하는 일은 나를 지키는 힘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하며 책 제목대로 오해받지 않는 연습을 통해 오해받지 않을 권리를 찾으려면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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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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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분야외과 전문의 , 중증외상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아주대학교병원의 이국종 교수를 TV에서 몇번이나 접한적이 있다.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권역응급센터의 필요성을 사례와 더불어 이야기 했던 모습이 떠올라 그의 저서가 나왔다는 소식에 꼭 읽어보고 싶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는 1995년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외과, 외상외과 전문의, 교수로 재임하고 있었다.
사실 간조직재생연구하며 논문과 연구강사과정을 하던 중 간담췌분야의 취직자리가 없어 지도교수의 권유하에 외상외과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외상외과의 길은 시스템의 부재로 선진국의 중증외상시스템에 한참 못미치고 있었고 환자 곁에서 항상 생과 사를 넘나들던 그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항상 외국의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말하는 그에게 여기가 외국인줄아냐는 목소리가 그의 현실을 알 수 있었다.
항상 생과사를 넘나드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을 위해 밤낮가리지 않고 일하는 이국종교수 자신이 항상 마지막을 앞둔것처럼 절박함이 느껴졌는데, 그 이유중 가장 큰것이 심평원 때문인것 같았다. 병원은 자선사업단체가 아니기에 수가를 중요시 할 수 밖에 없는데, 응급시 진행되는 검사나 수많은 약품들이 보험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걸 다 환자가 부담해야했고, 그것도 쉽지 않기에 모든게 병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와 의료를 행하는 교수에게 화살이 되어오는 현실이 많이 안타까웠다.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위해 응급시 헬기로 이송하는' 선진국형 항송이송시스템을 ' 주장했다가 내부적 외부적 반발에 시행하던것을 중단한 일과, 워낙 마이너스가 심한과라 예산부족으로 간식도 못먹고 커피나 녹차를 줄이던것, 겨울에도 코트없이 가운하나만 걸치고 헬기에 올랐던일, 응급상황시 응급검사를 하지 못해 개복후 AIDS란걸 알았던일,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석해균선장을 살리기위해 에이앰뷸런스를 빌리러 본인이 4억넘는 돈을지불할뻔했던 일 등 얼마나 케이스가 많았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 교수님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체험하고 그가 말하려던 중증외상외과의 인식 개선, 골든 타임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여러 부가적 상황이 뒤받침되야한다는 부수적 요소의 필요성을 알 수 있었던것 같다.
힘들어보이는 상황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곁에 좋은사람들이 많은것 같아 다행이었고, 읽는내내 씁씁할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까웠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도 보여 아직은 희망이 있는것 같아 안심이 되었던것 같다. 빨리 2권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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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24시 - 상
마보융 지음, 양성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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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108개의 방이 존재하며 방마다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있어 모든것들이 망루를 지키는 무후의 시선 아래 놓여 완벽통치가 가능한 장안
서기 744년 음력 정월14일 , 인구 백만의 수도 장안에서 원소절을 앞두고 장안을 불바다로 만들기 위해 돌궐의 정예병 잠입했다. 반란을 평정한다는 '정', 온 세상을 평안하게 한다는'안' 서역 도적의 침입에 대비하기위해 조정에서 새로 조직한 정안사에 위기가 닥쳤다.
장안을 불바다로 만들려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그들에게 시간은 24시간, 단 하루만에 모든걸 준비중인 돌궐의 테러에 대항해야 한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정안사의 이필과 장안의 불량수이자 사형수 장소경이 거래를 진행한다. 장안의 안전만을 염두해둔 그들의 치열한 추격전이 시작된다.

장안 24시 상권에서는 오전10시 사정부터 오후9시 해초까지의 시간이 촉박하게 담겨져 있었다.
시간마다 장안을 위험에 빠뜨리는 그들의 계획과 장안 곳곳을 뛰어다니며 위험을 막고 사건을 해결하려는 장소경과 존재감 넘치는 여러 캐릭터들의 모습이 긴박감과 스릴감을 줬던것 같다.
장소경은 사형수로 장안의 거의 모든사람이 알고 있을정도로 유명인이자 대다수가 두려워하는 장염라라는 별명을 가진 자로 별명과 다르게 장안에 대한 애정가득한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장안성 9년간 불량수로 지내면서 평범한 사람들 평범한 이야기를 보고 듣고살며 그 사람들의 삶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그의 이야기에서 장안에 가진 큰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촉박한 매 순간 순간 발휘되는 그의 뛰어난 기질들과 끝날듯 끝나지 않은 장안을 위협하는 테러 배후들, 그리고 그 사이에 계속되는 정치적 손익을 따지는 윗 세력의 모습들에서 드라마적 요소를 찾았던것 같고 그것 또한 읽는 내내 즐거움을 줬던것 같다.
암살, 납치, 감금, 배신, 음모, 온갖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장안 24시 나머지 12시간이 궁금해서 빨리 하권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루한 소설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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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작가와 출판에 대한 이야기
정혜윤 지음 / SISO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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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쓰는 방법이나, 책을 집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관한 책은 서점에서 많이 찾을 수 있고 베스트셀러인 책들도 꽤 있는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책을 써야하는지, 작가가 되려면 원고를 어떻게 출판사에 넣어야할지, 편집자가 선호하는 원고는 어떤건지, 사소하게는 맞춤법이 완벽해야 투고가 가능한지 이런 질문에 명쾌한 답이 담겨 있는 책은 처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깨닫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페이지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작가님의 친절함을 다시 한번 감탄했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기전 가장 궁금했던 인세에 관련된 내용이나, 어떤 콘텐츠를 주제로 잡아야 편집자에게 선호하게 되는지, 편집자가 주로보는 주요 관점들이었는데, 책을 완독하고 나서는 내가 가졌던 궁금증의 완벽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고, 직업 탐방하는 학생이 되어서 전문 출판사 편집자에게 온갖 답변을 갖고 돌아온 느낌과 좀더 어릴적 이런책을 접했다면 장래희망도 달라질 수 있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평소 책을 읽다보면 내이름으로된 에세이 한편정도 갖고 싶다란 생각을 가끔하곤 하는데 열심히 필사도 해보고 에세이 관련 책들로 나만의 주제 찾는 방법에 대해 고심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던것 같다.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책에 관한 궁금증이 많은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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