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중증외상분야외과 전문의 , 중증외상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아주대학교병원의 이국종 교수를 TV에서 몇번이나 접한적이 있다.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권역응급센터의 필요성을 사례와 더불어 이야기 했던 모습이 떠올라 그의 저서가 나왔다는 소식에 꼭 읽어보고 싶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는 1995년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외과, 외상외과 전문의, 교수로 재임하고 있었다.
사실 간조직재생연구하며 논문과 연구강사과정을 하던 중 간담췌분야의 취직자리가 없어 지도교수의 권유하에 외상외과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외상외과의 길은 시스템의 부재로 선진국의 중증외상시스템에 한참 못미치고 있었고 환자 곁에서 항상 생과 사를 넘나들던 그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항상 외국의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말하는 그에게 여기가 외국인줄아냐는 목소리가 그의 현실을 알 수 있었다.
항상 생과사를 넘나드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을 위해 밤낮가리지 않고 일하는 이국종교수 자신이 항상 마지막을 앞둔것처럼 절박함이 느껴졌는데, 그 이유중 가장 큰것이 심평원 때문인것 같았다. 병원은 자선사업단체가 아니기에 수가를 중요시 할 수 밖에 없는데, 응급시 진행되는 검사나 수많은 약품들이 보험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걸 다 환자가 부담해야했고, 그것도 쉽지 않기에 모든게 병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와 의료를 행하는 교수에게 화살이 되어오는 현실이 많이 안타까웠다.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위해 응급시 헬기로 이송하는' 선진국형 항송이송시스템을 ' 주장했다가 내부적 외부적 반발에 시행하던것을 중단한 일과, 워낙 마이너스가 심한과라 예산부족으로 간식도 못먹고 커피나 녹차를 줄이던것, 겨울에도 코트없이 가운하나만 걸치고 헬기에 올랐던일, 응급상황시 응급검사를 하지 못해 개복후 AIDS란걸 알았던일,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석해균선장을 살리기위해 에이앰뷸런스를 빌리러 본인이 4억넘는 돈을지불할뻔했던 일 등 얼마나 케이스가 많았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 교수님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체험하고 그가 말하려던 중증외상외과의 인식 개선, 골든 타임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여러 부가적 상황이 뒤받침되야한다는 부수적 요소의 필요성을 알 수 있었던것 같다.
힘들어보이는 상황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곁에 좋은사람들이 많은것 같아 다행이었고, 읽는내내 씁씁할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까웠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도 보여 아직은 희망이 있는것 같아 안심이 되었던것 같다. 빨리 2권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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