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끼워놓은 건 없나 펼처보다가 자리잡고 앉아서 다시 읽게 된다. ‘아흔 살이 되는 날, 나는 풋풋힐 처녀와 함께하는 뜨거운 사랑의 밤을 나 자신에게 선사하고 싶었다.(p.9)‘
로 시작되어 꽥-_- 싶지만.. 작가의 유머를 느끼게 되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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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02-12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었는데요, 제목이.... 슬픈 창녀인지, 슬픈 추억인지.... 가물가물.... 앞의 것이 아니었나 싶군요.

moonnight 2024-02-12 16:57   좋아요 0 | URL
Falstaff님^^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이네용. 그러고보니 저도 예전에 이 책에 대해 페이퍼 쓰다가 제목 헷갈려서 틀리게 썼는데 숨은 댓글로 알라디너분이 지적해주신 기억이 나는군요 호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서른 남짓 나이에 5800만원이라는 거액을 전세사기당하고 한없이 절망하는 와중에도 파일럿이라는 꿈을 놓지 않는 이 젊은이를.

읽기 너무 힘들었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 사람 말을 의심없이 믿었을까. 자책하게 되는 그 마음을 나도 안다. 저자 만큼의 액수는 아니지만 나도 사기를 당한 적이 있기에.
오래 전 일이지만 아직도 아프다. 내가 왜 그렇게 바보같았을까 가슴을 친다. 가해자는 어디서 맘 편하게 잘 지내고 있으려나-_-

자포자기하지 않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나였으면 이렇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반복해서 생각해본다. 부디 책이 많이 팔리길 부디 조금이라도 저자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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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15 0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을 먹고 사는 사람들로인해 사람 사는 시회가 갈수록 각박해지는 듯해요. 저자의 파이팅을 응원하고 싶어요.

moonnight 2024-01-15 07:57   좋아요 0 | URL
호시우행님 안녕하세요. 맞아요. 명백한 악의를 품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섬뜩해요ㅠㅠ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이 세상엔 훨씬 더 많다 믿고 삽니다ㅠㅠ
 

전혀 읽을 생각이 없었는데@_@; 안톤 허 번역가(작가)님 책을 읽고는 어, 이 책 읽어야겠는데@_@; 하고 주문했다.

너무 재밌잖아@_@;;;

정보라 작가님 전작주의자가 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에 실린 <재회>가 무척 좋다.

˝이것은 당신을 위한 사랑 이야기이다.˝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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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4-01-10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잖아?!!! 동감이요

moonnight 2024-01-10 11:34   좋아요 1 | URL
유부만두님^^(반가워서 순간 댄스ㅎㅎ;; 죄송합니다;;) 넹 기대 안 했는데 재밌어서 깜짝 놀랐네요@_@;

2024-01-10 0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10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4-01-10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정말요? 저도 별로 읽을 생각이 없는데 이리 말씀하시니 혹하네요. sf는 저에겐 좀 넘사벽이던데ᆢ

moonnight 2024-01-10 13:31   좋아요 1 | URL
stella.K님^^ 저도 sf가 힘든 일인인데요^^;;; 이 책은 ˝생각보다 당신은 sf와 가까이 있다˝라고 얘기하는 듯해요. 제 느낌이지만ㅎㅎ
작가 스스로 환상호러 장르이고 대중문학에 속하니 그저 즐겁게 읽으시라고 하시네용^^
 

Latest Readings
2018년에 산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시인이자 비평가인 작가는 2010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19년에 사망하였다고.
자신의 삶이 끝나가고 있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언제까지 책을 읽을 수 있을지 안타까워하면서도 이렇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다니 감격하기도. 책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작가들이 대부분인 건 좀 슬프다.


우리는 종종 다음 세대의 지식인들에게는 서재가 없을거라는 얘기를 듣는다. 모든 것이 컴퓨터 안에 들어 있을 테니까. 그것은 합리적인 결론이지만 어쩌면 합리적이라는 게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책에 미친다는 건 사랑의 행위고 사랑의행위는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머니까.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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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님의 책 이야기. 내가 갖고 있는(그러나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언급되어서 반갑다. 겨우 천 권만 팔리는 책들에 관하여(p.191) 편에서 등장한 <약속의 땅 이스라엘>과 <아라비아의 로렌스> 네. 제가 그 천 명 중 일인..
책을 시시때때로 사두지만 잘 읽지 않는 독자들은 매우 소중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무척 감사한 마음.
본인은 다독가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닌가@_@;;; 어려운(어려워보이는;;;) 작가들, 책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줄이@_@;; 언젠간 나도 읽게 되겠지 하고 희망+위로를 건네본다. 즐거운 읽기였습니다.

책을 읽으면 삶이 나아질까. 여기에는 "꽤 그럴 것이다"
라고 답하고 싶다. 삶에 있어서 ‘농도‘나 ‘밀도‘는 중요한데, 내경우 그 밀도를 책을 읽거나 쓴 사람들과의 만남, 혹은 책을 둘러싼 수많은 내용을 통해 채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잘 모르다. 이렇게 책 한 가지만 이야기하며 마치 책 바깥의 삶은 없는 듯이 말하는 것을 싫어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 안에 완히 들어오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 책이 바로 그런 세계다. - P225

누구나 알듯이 책을 사는 것은 읽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며, 한 권도 사지 않지만 다독가인 사람도 많이 있다. 나는 책에 전혀 지출을 하지 않고 많이 읽는 독자와 책은 시시때때로 사두지만 잘 읽지 않는 이들 모두를 옹호하고 싶다. 특히 후자는 매우 소중한데, 그들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꿰뚫고 있는 사람들로 언젠가 책을 읽을 계기를 맞닥뜨리면 자신이 지난 세월 헛된 곳에 돈을 쓰지 않았고 꽤 괜찮은 작가들을 알아보는 눈이 있었음을 깨달을 것이기 때문이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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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1-03 1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천분의 일명! ㅋ 근데 무조건 많이 읽어라 많이 사라 하지 않고 그렇게 말하니 오히려 고맙네요. 저도 보관함에 넣어둔 책인데 읽어보고 싶네요. 새해 복 않이 받아요.^^

moonnight 2024-01-03 14:57   좋아요 1 | URL
stella. K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뭔가, 저요 저요 제가 그 책 샀다구요! 하면서 마구 자랑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ㅎㅎ(안 읽은 건 레드썬-_-) 작가분 자신도 산 책 반의 반도 안 읽으셨다며 위로해주셔서 감사ㅎㅎ stella. K님 내공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작가들, 책들 이미 섭렵하셨을 듯. 존경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