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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산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시인이자 비평가인 작가는 2010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19년에 사망하였다고.
자신의 삶이 끝나가고 있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언제까지 책을 읽을 수 있을지 안타까워하면서도 이렇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다니 감격하기도. 책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작가들이 대부분인 건 좀 슬프다.
우리는 종종 다음 세대의 지식인들에게는 서재가 없을거라는 얘기를 듣는다. 모든 것이 컴퓨터 안에 들어 있을 테니까. 그것은 합리적인 결론이지만 어쩌면 합리적이라는 게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책에 미친다는 건 사랑의 행위고 사랑의행위는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머니까.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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