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제법 알고 있지. 라고 거만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혼술은 단순히 혼자 술을 마시는 행워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내가 인정하는 혼술은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자신의 술상을 반드시 직접 차려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p 59)
라고 하시니 대개의 경우 안주를 준비하지 않는 나는 혼술을 말할 자격이 없구나. 시무룩-_-
한수철님 페이퍼에서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재미있구나. 가끔 오자가 발견되고 소제목은 동그랑땡과 꼬치전인데 사진과 글은 동그랑땡과 동태전을 부쳐 혼술상을 보았더랬다(p249)라는 실수가 눈에 띈다.
동그랑땡이 표준어라는 것도 의외@_@;인데 정식명칭은 ‘돈저냐‘라는 첨 들어보는 단어라는 걸 알게 되었다. (p251) 신기.
책 속에서 딜레탕트(p79), 포에지, 파토스, 인사이트(p89) 이런 단어들이 당연한 듯 씌어 있는데 사전 찾아본 사람 나 뿐일까ㅠㅠ 나만 모르는건가 흑흑ㅠㅠ;;;;
좀 슬프긴 하지만-_ㅠ; 한수철님 덕분에 즐겁게 읽었습니다!
참,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아무려나‘ 라는 단어를 써서 잠시 웃었다. 한수철님이 잘 쓰시는 단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