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에서 보고 주문. 입담 좋으신 주교님으로 유명하다고. 책은 세부분으로 나뉘어있다. 2015년 마산교구 총대리 시절 교구주보에 연재하신 글을 모은 부분. 2016년 주교서품 이후의 글들. 그리고 스승과 부모님에 관한 잛은 글들. 이렇게 솔직하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 본인에 대해서는 셀프디스;; 수준으로 유머러스하게 묘사하시면서도 부모님, 사람에 대한 찡하고 따스한 시선이 참 감동적이다. 사회문제에 대한 엄격한 신념도 엿볼 수 있다. 글로나마 오랜만에 어른을 뵌 듯한 반가움과 감사함.
한국 교회의 이런 모습은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그대로 닮아 있기에 그러하다. 우리 대한민국은 대단히 죄송하지만, ‘천민자본주의‘와 ‘설익은 민주주의‘라는 불안정한 텃밭(문화) 위에 눈만 높은 소출(문명)을 외쳐 대는 겸손치 못한 정신을 바탕으로 위선과 거짓과 실리가 판치고 있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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