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 시드니 걸어본다 7
박연준.장석주 지음 / 난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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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저마다 제 꿈을 빚어 세상에 내놓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자기의 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그 꿈을 찾기 위한 방황과 모색의 시간을 보낸다. 보통은 청소년 시기에 그것들이 끝나지만 어떤 사람은 평생을 파란만장한 방황과 모색으로 보내기도 한다. 예술가들 중에 그런 유형이 많다. 206p


☞꿈에 대해 묻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


나는 서툴고 허둥대는 초보 노동자같이 날마다 힘들게 조금씩 쉬지 않고 썼다. 나는 많이 쓰는 자가 아니고 날마다 쓰는 자다. 187p


☞나는 큰 꿈을 꾸는 자가 아니고 날마다 꿈꾸는 자다.


걷기는 온전한 자기로 귀환하기 위한 사회적 활동의 멈춤이고, 이윤과 성과의 확대따위에서 자기를 끊어내는 것이다. 멈춤에서 끝나지 않고 자기 행복의 증진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데, 이때 자기 몸과 외부 지리를 섞으며 얻는 소박한 즐거움을 얻는 일이고, 궁극적으로는 현존의 힘을 키우는 일이다. 155p

☞날마다 꿈을 꾸며 걷는 자 ㅡ 자기로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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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통 - 상처입은 중년의 마음 회복기
마크 라이스-옥슬리 지음, 박명준.안병률 옮김 / 북인더갭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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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더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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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님에게 관심이 생긴 건 「마트가 우리에게 빼앗은 것들」을 읽고 나서다. 이 책 또한 자본주의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를 부제로 달아도 될 듯^^... 답은 공동체. 마을공동체, 협동조합 단어가 꽤 자주 등장한다.


솔직히 말해서 노동자가 퇴근 후 텔레비젼을 보는 것은 자본주의적 주체성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주입교육을 받는, 일종의 노동의 연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은 자본주의적 주체성을 키우는 시청각 노동이며, 그런 의미에서 노동자는 이중 노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236~237p


자유가 주는 상상력은 기존의 의미좌표를 뒤흔들어 거기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삶의 원동력이 되어준다. 마을만들기나 공동체운동이 실존과의 대면을 통해서 색다른 삶을 재건하고 구성하는 데 의미를 두는 것은 그 때문이다. 83p


우리의 일상을 뻔하고 비루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문명의 전환이 매우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차이 나는 질서를 통해 더 풍부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이 가능한 공동체, 또한 자연생태계와 달리 자본주의 문명은 늘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 삶을 주조한다.249p




자본주의 소비만능주의, 인간의 물신화, 고독과 외로움, 이기주의, 비인간성 강화등을 쳐낼 대안은 소소한 커뮤니티에서의 친밀한 연대성이라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익명성을 과연 버릴 수 있을까? 공동체나 마을은 서로의 마음을 믿고 열어 보이는 것일텐데, 난 이게 너무 안 맞는다. 싫다... 개인적 영역= 사생활이 중요하다. 절충이 가능한 거라면 어떤 방법이 있을 지 궁금하다.

앞에 짧은 실제?사연과 뒤에 따라오는 설명이 짝을 이루어 이해가 쉽다. 철학자 별로 주제를 맞춰 정리한 것도 좋구... 담번에도 좋은 책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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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30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236~237쪽 내용이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점이 노동에 지친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보는 휴식마저 없어요. 일 늦게 마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에서 뻗으니까요. ^^;;

:Dora 2016-12-01 08:29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또 티비를 없앤 게 아니라 사지 못하는 걸 수도 있겠네요 ㅠㅠ슬픈 현실
 
친절한 사랑 - 돈 보스코 교육 영성
김보록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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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깨끗해집니다. 다 읽고 리뷰를 써야하는데.... 이 문장 너무 좋아서 오늘밤 선물드려요 🎁 성인이 되려고 태어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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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친밀한 폭력 - 여성주의와 가정 폭력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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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는 아내를 함부로 대하는 행동에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 폭력과 같은 ‘사소한‘ 폭력은 폭력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본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은 곧 폭력을 일상화, 정상화시키게 된다.45p



가부장제 사회의 주체로서 여성과 남성은 모두 가족 내에서 자신의 성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사회가 부여한 정체성을 유지하려 하며, 또 그로부터 권력을 얻는다. 특히 여성들은 성별 분업 원리에 따라 가족 내 지위가 곧 사회에서의 지위가 되기 때문에, 피해 여성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 앞에서도 아내/어머니로서 성 역할을 좀처럼 포기하지 않게 된다.100p



가정폭력의 관점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해 가족의 기능과 역할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본다. 이들은 폭력 제재와 피해자 일시보호도 필요하지만 비폭력적인 갈등 해결 기술, 부부 대화법, 가해/피해자에 대한 치료 따위를 통해 바람직한 가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족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가족을 잘 운영하지 못하는 개인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90p



★위 글에서 ˝따위˝에 큰 따옴표 칩니다. 아마 저자도 그러한 마음이시겠죠.


★가족이라는 병 ... 책이 떠오릅니다. 매맞고 인간 존엄성을 잃는, 생명까지 빼앗아가는 폭력 앞에서 가족이란 의미는 무엇인가요?


★상담소와 상담자, 상담주의 선택도 매우 중요합니다. 1/3 정도밖에 안 왔는데도 무척 덥네요. 책 읽기가...(열 받아서)

‘아 씨발 가랑이 찢어 죽일 년 좆 같은 년 개 같은 년. .....‘ 이주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지요. 신혼 때부터. 친구들은 그쪽 지방이 원래 거세다, 그러니 이해하라고 그랬어요. 하지만 내가 같이 욕하면 금세 주먹질이죠.(26세, 고졸, 생산직여성) 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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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28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자는 자신의 친구의 폭행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요. 《맨 박스》라는 책에서도 저자가 이 점을 지적했습니다. 남자는 폭력/성폭력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자기 주변에 일어나면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거나 의도적으로 피합니다.

:Dora 2016-11-28 20:19   좋아요 1 | URL
읽어볼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