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영웅의 탄생 - 융 심리학으로 읽는 강한 여자의 자기 발견 드라마
모린 머독 지음, 고연수 옮김 / 교양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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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녀는 자신의 경험에서 지혜를 얻었다. 더는 다른 쪽을 비난할 필요가 없다. 그녀가 바로 그 다른쪽이다. 여성 영웅은 세상과 지혜를 나누려고 자신이 얻은 지혜를 되가져 온다ㅡ 그녀의 경험이 세상의 여성들, 남성들, 아이들을 완전히 다른 존재로 탈바꿈시킨다ㅡ 311p



˝왜?˝ 로 시작한 질문이 ˝아~˝ 로 끝을 맺는 순간이 되게해준 구절이다. 모든 것은 내 안에 있었다. 나는 강하고 용기 있고 세심하고 배려있는 무엇이었다. 원래부터.


리뷰를 쓰기 힘든 경우는 두 가지인 것 같다. 쓸 말이 딱히 떠오르지 않거나 쓸 말이 너무 많거나. 프로이트보다 아들러보다 나와 궁합이 잘 맞는 분은 융이다. 이상하게 융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책들이 나를 불렀다. 그리고 그 책들은 다 좋았다. 내그림자가 날 돕는다.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또 뭐 많았다.... 이 책의 여러군데 포스트잇 플래스를 붙여놓았는데 반납일이 다가와서 다 떼어버렸다. 통탄할 일이다. 빌린 책들은 이래서 안 좋구나.

나 자신으로 살 것. 몸의 소리를 들을 것. 내면의 나를 돌볼 것. 내 그림자마저 사랑하자. 여성의 우주의 원리대로 태어남. 여신의 귀환. 하강 다음에 오는 완전한 치유. 존재함. 어머니의 대지의 힘. 나에겐 힘이 있다.


˝단지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


 

오늘날의 여성 영웅에게 주어진 임무는 그녀 자신의 내면에서 은과 금을 캐내는 것이다. 그녀는 자기 내면의 가슴을 가진 남성과 긍정적인 관계를 발달시키고 신성한 여성성과 소원해진 자신을 치유하도록 내면의 지혜로운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오늘날의 여성들은 자신의 이상을 표현하는 용기, 한계를 인정하는 강인함,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과 타인을 기꺼이 책임지는 능력이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간의 기원, 깨어있는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할 의무를 상기시킨다. 3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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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부터 정리하라 -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사소한 일들
윌리엄 H. 맥레이븐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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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맨날 뭘 정리하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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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욕, 킬리만자로 그리고 서울 - 자기답게 살고 싶은 그녀들의 운명, 선택, 회귀 여행
현경.김수진 지음 / 샨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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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존경하는 현경 선생님...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내 생의 나침반이 돼 주신 스승님♥



환갑이 되어서도 작은 열매 한 알에 진심을 담아 감탄할 수 있는 것이, 난생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저토록 솔직하고 거리낌없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페미니스트라면, 한 번쯤은 선입견을 내려놓고 페미니즘에,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에 마음을 열어봐도 좋지 않을까? 56p



2018 무술년 첫 날 ㅅㅌㅂㅅ에서 커피를 마시며 읽은 첫 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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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절반에서 융을 만나다 - 소설로 읽는 융 심리학
대릴 샤프 지음, 류가미 옮김 / 북북서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융과 관련관 책들이 이 책을 만나도록 이끌었다. 이끌림도 무의식의 작용일까?:- <내 그림자가 나를 돕는다><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이 떠오른다.


융심리학을 다루고 있지만 형식이 흥미롭다. 심리학자인 저자가 쓴 1인칭 시점 소설ㅡ 소설이라고 하지만 정신과나 심리상담 부부클리닉에서 흔할 듯한 부부 갈등(외도, 이혼, 중년 갱년기 등)이야기가 주인공 노만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래서인지 막히지 않고 흥미있게 빨리 읽었다. 또 중간중간 릴케와 카프카 작품이 인용돼 있는데 이것 또한 넘나 좋았음. 특히 우울증이 자아를 덮어 버린 카프카의 경우 자신의 감옥 안에서 자기자신을 극복할 수 없었던 예를 써놓은 부분.


전이 투사 통합 개성화 마더콤플렉스 원형 테메노스 페르소나 푸에르(푸엘라) 등등 전문용어를 기억하면서 마지막 장을 펼치는데 내용 이해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무슨 맥락인지는 대충 감은 잡아서 다행이다.

생의 절반에서 융을 만나게 되는 게 행운이고 평균적인 현상이겠지만 조금 일찍 알게 된다해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비슷한 문제로 고통받고 그게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나타나는 인간사의 한 과정이라면 말이다. 어찌됐든 성장 중이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대신 나를 찾아가는 중이라면 괜찮다. 신기하게도 ˝진정한 치유는 자기자신이 되는 것이다.(융) 자신의 모습으로 자기답게 살아라.(현경) 제 멋대로 살아라.(박병규)˝ 최근 읽은 책에서 세 분이 했던 말이 똑같다. 그렇다면 자신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페르소나를 창조하는 예술가들은 컴플렉스 덩어리? 일상에 탈출구를 터주는 고마운 이들일까.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므로. 인생은 과정이므로.



관계에 대해 작업한다는 것은 내가 화가 나 폭발할 지경이 되었을 때 입을 다무는 것이다. 관계에 대해 작업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싸움터에서 물러나 혼자 머리카락이 젖도록 우는 것이다. 그러면서 파트너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내 안에 있는 어떤 콤플렉스가 작동했는지,무엇 때문에 콤플렉스가 작동했는지 묻는 것이다.(106p)

만약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고 싶은 감정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이 콤플렉스에서 나온 감정인지 아니면 자신의 순수한 감정인지 구별해야만 한다.(107p)


적극적 명상을 할때 중요한 것은 작업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를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도록 허락하는 것이다.(230p) 글쓰기는 또 다른 방식의 적극적 명상이다.(2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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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때 - 칸트, 헤겔, 프로이트 미학에서 행복을 찾다
샤를 페팽 지음, 양혜진 옮김 / 이숲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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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 내용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조금 더 그자리에서 기다리며 지켜봐야 할까. 아니면 그냥 놔버리고 가야할까. 상대가 바뀌길 바라는 건 원죄. 내가 선택한다. 중요한 것은 나는 아름다움을 포기할 수도, 포기하지도 않을 거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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