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06분, 바깥 기온은 23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햇볕이 좋은 날이었는데, 지금은 저녁이 되어갑니다. 조금 전에 6시가 되었는데, 오후 5시 조금 지난 시간부터는 저녁 느낌이 들기 시작해요. 해가 지지 않아도, 저녁이 다가온다는 그런 느낌요. 오늘은 낮에 잠깐 밖에 나갔었는데, 갑자기 물티슈가 없어서요. 편의점에 가서 전에 샀던 것과 같은 것을 하나 사서 돌아오는데, 햇볕이 환하고, 차갑지 않지만, 뜨겁지도 않은 느낌이었어요. 밝은 곳을 걷는 건 참 좋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한 번 더 햇볕을 볼 기회가 있었어요. 오늘 도착하기로 한 택배가 완료 문자는 왔지만, 우리집 앞에는 없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경비실에 두고 가셨다고 하셔서 아, 그렇군요.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두 시간 사이에 햇볕은 밝은 느낌이 적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맑은 날이라는 느낌은 있었어요. 앗, 그런데 사진을 안 찍었어, 이렇게 하늘이 파랗고 좋은 시기가 일년에 며칠 없는데. 그게 저녁에 페이퍼를 쓰려고 사진을 찾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거예요. 앗, 왜 그런 거 늦게 생각날까. 하면서요. 

 

 하늘이 진짜 파란 색이야, 그런 생각이 사진 속에서도 남아있는데, 그런 사진은 매일 매일 밖에 나와서 찍어야 할 것 같은데, 요즘 외출이 조금 부담스럽다보니, 어느 날에는 계속 실내에만 있어요. 그게 좋지 않아서, 햇볕을 가끔 베란다에서라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올해는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가을 햇볕 뜨겁다고 양산도 썼는데, 올해는 마음이 달라진 것 같아요.

 

 잠깐 밖으로 나왔을 때, 어제의 그 아이스커피가 주었던 시원하고 좋은 느낌이 생각나서, 얼른 커피를 사러 갔었어요. 가게에서 쥬스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보다는 대기하는 사람이 조금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어서 매장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포장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오늘 갔던 커피전문점에는 학교를 마치고 오는 학생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많이 기다릴 것 같았는데 빨리 해주셔서 빠른 걸음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올해는 많이 걷지 않아서 그런지, 매일 신는 신발도 조금 불편한 느낌이었고, 전처럼 빨리 걷지 못해서, 가까운 거리지만 돌아오면 시간이 조금 지나있습니다. 생각 속의 시간과 실제로 해보면 쓰는 시간은 조금씩 또는 많이 달라요. 가끔은 그 시간을 잘 맞추기도 하지만, 그게 잘 안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시계를 자주 보는 게 좋은 건지, 오늘은 조금 궁금했습니다.

 

 밖에 사람들이 많은 건 아니지만, 조금은 날씨 때문인지, 평온한 느낌이 드는 오후였어요. 별일 아닌 일들을 지나, 오늘을 잘 보내는 것. 그게 어느 날에는 잘 되는데, 어느 날에는 발이 잘 맞지 않는 걸음처럼 왜 안되는지 잘 모르는데 잘 안됩니다. 그러다 다시 해보면 또 언제 그랬다는 듯 잘 되고요. 주말을 지나고 월요일이 되니까, 9월은 조금 남았고, 마음은 조금 급하다가, 그냥 비슷해졌습니다. 급해도 할 수 있는 건 마음이 먼저 가는 만큼은 아니라는 걸 생각했어요.

 

 오후가 지나고 저녁이 되고, 매일 순환하는 시간 속을 삽니다. 그래도 계속 앞으로 또는 어느 한 방향으로 가고 있겠지요. 9월은 조금 남았고, 계절은 좋은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의 뉴스를 보지 않을 수는 없는데, 가끔은 조금 쉬고 싶어져서, 오늘은 긴급문자가 다른 날보다 덜 오는 것이 편안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있으면 저녁먹을 시간이네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올해 봄, 4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 벚꽃이 하얗게 많이 피었고, 하늘도 조금 보이는데 연한 하늘색으로 좋은 시기였네요. 휴대전화 안에 사진이 남아있어서 오늘은 이 사진을 써봤습니다. 조금 있으면 국화가 많이 보일 시기인데, 내년이 되면 다시 이 시기가 오겠지요.

 

 

 

 

 

 

 

 

 

 

 

 

 

 

 

 

 

 

 

 

 

 

 

 

 

 

 

 어제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다케우치 유코가 있었습니다. 인터넷 뉴스에서는 어제 사망소식을 전했습니다. 다케우치 유코는 일본에서 유명한 배우입니다. 우리 나라에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로 많이 알려진 것 같았어요. 그외에도 출연작으로는 영화와 드라마가 적지 않고, 광고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그 소식을 듣고 이전에 보았던 영화 '환생'과  최근에 미시마 유키오의 원작이 출간된 '봄의 눈'이 생각났어요. '환생'은 우리 나라에서는 가지오 신지의 책 '부활'로 출간된 적이 있지만, 지금은 판매되지 않는 책입니다. 이전에 보았던 영화와 사진들이 생각났는데, 환한 미소를 짓는 사진 속에서 어제의 소식은 낯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0-09-29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봄 꽃 사진을 보니 좋군요.
대조적으로
젊은 미인인데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군요. 명복을 빕니다.

서니데이 2020-09-29 19:02   좋아요 0 | URL
올해 4월, 벚꽃이 많이 피었을 때예요. 오랜만에 보았더니 한참 전의 일 같은데, 사진을 찍어두기 잘했다는 생각이 어제 들었어요.
다케우치 유코는 올해 40이라고 들었어요. 얼마전 새로 가정을 이루고, 올해 초 아이를 출산했다는 기사 읽으니, 마음이 좋지 않지 않았어요. 네, 저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0-09-29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29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