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소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오리하라 이치의 ㅇㅇ者 시리즈 네번째 ( 행방불명자,원죄자,실종자) 도망자를 다 읽었다.  

행방불명자는 평도 별로. 읽을 마음 안 들어서 패스, <원죄자>는 꽤 좋았고, <실종자>는 약간 지루했으며, <도망자>는 마무리가 허겁지겁이라 그게 좀 맘에 안 드는 거 빼고는 재미난 이야기에 오리하라 이치스럽지 않은 호감가는 여주인공, 비록 살인 후 도망자라도. 이어서 나름 괜찮은 이야기였다고 생각.  

이 'ㅇㅇ자' 시리즈는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스터리인데, 이 책의 경우에는 '1982년 동료 호스티스를 살해한 후 도주했다가 공소시효가 성립되기 21일 전에 극적으로 체포되어 무기징역형을 받은 후쿠다 가즈코를 주인공의 모델로 삼고 있다. '  

친구의 남편을 살해한 지에코가 이 책의 주인공이자 도망자이다.
그녀를 쫓는 것은 경찰, 그리고 남편 요지다. 부동산업계에서 일하고 있으며, 어둠의 세계하고도 관계를 맺고 있고, 밖에서는 건실한 남자지만, 집에서는 부인을 패는 폭력남편이다.  

경찰에게 잡히면 감방에 들어가지만, 남편에게 잡히면 죽음을 당할꺼라 생각하고 죽어라고 도망친다.

이야기는 일반적인 도망자 스토리에서 조금씩 비껴나가 있어서 더욱 재미나다.
경찰보다 남편에게서 도망치는 도망자, 남편은 경찰과 따로 자신의 연줄을 이용해 그녀를 추적하고, 그렇게 엇갈리는 남편과 경찰 덕분에 지에코는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지에코가 도망치기로 결심하고, 도망치는 계기도 '요지자식 엿먹어라' 라는 점이 지에코의 꼬였지만 어딘가 산뜻한 면이다.   

일본 미스터리에서 사랑받는 소재인 '철도 트릭' 까지는 아니라도, 철도를 이용해 일본의 윗지방, 아랫지방을 오가며 도망 다니는 지에코의 이야기라던가, 이런류의 이야기가 쉽게 빠지기 쉬운 '영웅 스토리'로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주인공에 대한 호감을 잃지 않게 한다는 면에서 이 책은 평범하지 않다.   

악운이 강한 여자. 지에코. 그 악운은 지에코의 긍정적이고, 어딘가 초월한듯한, 엎어져도 훌훌 털고 일어나는 그녀의 캐릭터와 합해져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생명력 강한 그녀가 공소시효가 끝나는 날까지 머리가 하얗게 셀 정도로 불안한 마음을 안고 좌불안석의 시간들을 보내는 장면과 동시에 사랑도 하고, 자신에게 유독 가혹한 세상의 구성원인 사람들에게 감사도 하며 지낸다는 점이 그녀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아마 오리하리 이치가 만들어내는 캐릭터들 중에서, 그러니깐, 그의 캐릭터들은 피해자,가해자,탐정할 것 없이 죄다 음울해 왔는데, 지에코의 캐릭터가 가장 밝지 싶다. 그녀가 지닌 그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말이다. 그렇다고 그녀가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의 캔디스러웠다면 그것 또한 부자연스러웠을텐데, 선악이 믹스된 캐릭터로 그 중에서도 밝은면이 돋보였던지라 책을 덮은지 오래 지난 후에도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뭔가, 열심히 도망가! 라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까지는 아니라도, 풍파 속에 끈질긴 잡초같은 그녀를 보며 뭔가 기운 내자. 하는 기분이 되어 버리는 거.  

오리하라 이치의 팬.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의 작품을 대부분 읽은 지금, 여전히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있다.  



발각된다면 그것은 운명, 잡히면 그것도 운명. 하늘은 그녀에게 맞는 흐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심은 하지 말 것.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살 것. 그녀는 그 점을 마음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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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12-04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지자식 엿먹어라 -_- 라니 ^^;;;
저도 좋아하게 될 것 같은 여주인공이에요. 읽어봐야지!
 

 퍼핀북스는 펭귄그룹의 아이들 그림책 만드는 출판사에요.
 펭귄 포스트카드의 퀄러티를 경험하셨던 분이라면,
퍼핀 포스트카드를 사는데 주저함이 없을듯 합니다.  

추천 57개밖에 못 받은 펭귄포스트카드 리뷰 보실래요? 여기클릭  

퍼핀 포스트카드에는 어떤 그림들이 있을지 궁금하신가요?

네, 저도요.  

 

 

  

이미지는 클릭하면 커집니다.
앗, 벌써 낯익은 그림 하나 보이네요. 샬롯의 거미줄이요. 요런 느낌이랍니다. 얼른 사서 리뷰하고 싶네요^^

  

 

 타나 프렌치의 <살인의 숲 in the woods>

드디어 나왔네요. 원서 표지가 정말 짱 멋졌는데, 우리나라 표지는 좀 임팩트가 덜하군요.

아일랜드의 전형적인 여름날, 열두 살 된 한 남자아이가 가장 친한 친구 두 명과 숲 속에서 뛰어놀고 있었다. 끔직한 사건이 발생하고, 다른 두 명의 친구들은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숲에서 살아 돌아온 소년, 로브 라이언은 20년이 지난 후 형사가 되었다. 그는 어린 시절 이름을 바꾸었다. 누구도 그의 과거를 알지 못한다. 심지어 그 자신도 그 날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소녀의 시체가 그 옛날, 비극이 일어났던 숲에서 발견되고 로브 라이언은 미스터리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불길함이 가득한 단서들이 하나둘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죽은 소녀의 가족은 평범해 보이지만 겹겹이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리고 모든 단서들은 가차 없이 숲 속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해의 웬갖 미스터리상을 다 휩쓸었던 작품입니다. 원서로 나오자마자 읽었는데, 번역본도 장바구니 담아봅니다.   

 

 민음에서 이탈로 칼비노 3부작을 드디어 완성해 주었네요.

<존재하지 않는 기사>가 따끈따끈한 신간으로 나왔습니다.  

 빈 갑옷만으로 존재하는 기사와 귀족처녀 간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사랑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자아라는 묵직한 문제를 풀어나간다. 

칼비노의 어떤 책들은 지지리도 안 읽히는데 (<우주만화>라고 말 못해;) 우화의 성격을 띄고 있는 요 시리지는 잘 읽혀요. 뭔가  안 착한 교훈이 맘에 들지요.  

  

 

 장 프랑수아 파로 <블랑망토 거리의 비밀>  

형사 르플록 시리즈입니다. 인상적인 표지네요. 형사 시리즈라니 완전 혹하긴 하지만.. 우리나라에 얼마나 번역되어 나올지 심히 불안합니다.  프랑스에선 현재 9권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TV 미니시리즈로도 방영되는 등 현지에서는 인기 있는 시리즈인가 본데요.  

배경도 18세기 파리로 역사미스터리물이 되겠네요.  

<형사 르 플록> 시리즈는 첨단·디지털화된 시대에 맞춰 보여지는 세련되고 도시적인 추리소설이 아닌 18세기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사건 해결 뒤 결과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는 추리소설이 아닌 삶을 통해 인간 내면의 모습이 더 부각되어지는 역사추리소설이다. 18세기 프랑스 거리의 모습, 그들의 생활 방식과 음식 문화, 사육제 거리의 묘사, 프랑스 왕실과 연결된 사건 고리, 고문 방식 및 사형 집행 과정 등의 생생한 재현을 통해 당시 역사적 배경과 지식을 동시에 접할 수 있다.
  

어이쿠, 원서의 이 고색창연한 표지는 뭐지?


그나저나 메그레 경감 시리즈는 왜 소식이 없을까요?   

 

 멜라니아 마추코 <비타>  

멜라니아 마추코에게 커다란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 <비타>는 20세기 초 이탈리아 시골 출신 소녀와 소년이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에 정착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1900년대 초반 뉴욕 뒷골목의 격동하는 풍경과 이민자들의 신산한 삶을 생생하게 재현한 이 작품에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멜라니아 마추코만의 문학적 내공이 서려 있다.
 

이탈리아 소설, 뉴욕 뒷골목 이민자들 이야기, 성장소설 .. 그런가봐요.  

  이름은 낯설었는데, 두번째 번역소설이네요.  

  

 

  

 오쿠다 히데오 <꿈의 도시>  

오래간만에 오쿠다 히데오의 신간도 보이구요.
640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이야기인듯 합니다.  

《꿈의 도시》는 가상의 지방 도시 ‘유메노’에 살고 있는 성별, 나이, 직업, 주변 환경, 가치관 등이 전혀 다른 다섯 주인공의 톱니바퀴처럼 얽혀 있는 다섯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불균형적인 경제 발전으로 인해 쇠락해가는 지방 도시는 물론, 가정 폭력, 은둔형 외톨이, 사이비 신흥 종교, 정치권의 세습, 사기 세일즈 등이 등장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더해져 현대의 부조리한 사회상과 그것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꼬집는다. 


오쿠다 히데오의 재미는 진지함이던, 유쾌통쾌함이던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랜만의 묵직한 작품이라 더욱 기대.   

 

이즈미 교카 <고야산 스님/ 초롱불 노래>  

 아, 이즈미 교카를 세계문학전집에서 보게될 줄이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이라는건 왠지 납득이 갑니다.  

1910년 작 「초롱불 노래」는 교카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힐 뿐 아니라 일본 근대소설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소설의 도입 부분이 에도 후기의 희작문학(戱作文學)인 『도카이도 도보 여행기』를 인용하며 시작되고, 중세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예능인 ‘노가쿠(能?)’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근대화의 흐름으로 새로운 서양문화를 동경하던 시기에 일본의 전통문화를 작품 안에서 구현해낸 이즈미 교카의 반골정신과 ‘반근대’성을 짐작할 수 있다. 
   
1900년 작 「고야산 스님」은 마계(魔界)를 다룬 이즈미 교카의 작품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고승과 여관에서 함께 묵으면서, 고승이 행각승 시절에 산속에서 겪었던 일을 듣게 되는 이 소설은 19세기 말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요괴나 마녀 등의 환상세계와 일본문화의 원풍경을 그리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저자 이름만으로 냉큼 장바구니 담았지만, 작품 소개를 보니 더욱 혹 -  

 

             그 외 관심 신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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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12-03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엽서??????????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빨리 리뷰좀리뷰좀리뷰좀!!!!!
지난번 펭귄이도 그렇고 이 엽서상자는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거 같아요.
흔해빠진 관광 엽서도 죄다 1유로씩 하는데 완전 고퀄 엽서 100장에 저 가격이라니 너무 고마움 ㅠㅠㅠㅠ

moonnight 2010-12-03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인의 숲. 그렇게 재밌나요? +_+; 그림 먹는 사자랑 몇 권 보관함에 담습니다. 어느새 12월이군요!!!

하이드 2010-12-03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어느새 12월입니다 흐흐흐흐흑흑
그림먹는 사자 그림 예쁘죠? 저도 기대중

키티님, 뭘 기다려요? 펭귄인데, 언능 사세요. ㅎㅎ 5일이나 걸려 도착하네요.

BRINY 2010-12-0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즈미 교카가 번역되어 있었군요. 그러고보니 숨은 번역본들이 많아요!
 
현재 볼라뇨의 [2666](하드커버) 영역본이 60퍼센트 할인 판매중 (종료됨)

50% 이상이라니,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네요.  

금액별 할인쿠폰도 놓치지 마시구요.
이벤트는 요기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foreign.aspx?pn=101101_bargain&idx=2#focus 

일단 저 역시 포스 넘치는 볼라뇨의 2666 하드커버 원츄입니다.  

 666원 마케팅을 만들어낸 그 책 2666에서 온 666원이라고 했지요. 
 박스세트가 욕심나지만, 하드커버도 멋집니다. 

 곧 번역되어 나올 책이기도 하구요.   

 

 

 

 

 

 

그 외에는 JCO의 책들이 눈에 띄네요. 역시 원서로 읽기에 좋겠지요!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역사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인 데이빗 리스의 책도 있어요.  

 

 

 

 

 

 

 

 그 외에도  

 

 

 

 

 

 

 

 

 

 

 

 

 

 

 

오드리 니페네거의 책은 원서로 찜해두고 있었는데, 언제 번역본도 나왔대요? @@  

 

 

 

 

 

요 정도로 일단 골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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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 2010-12-0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리스책 싸게 샀어요.감사합니다~~

하이드 2010-12-02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리스작업했어서 (크리스마스 리스요) 순간 어, 리스책이? 했다죠. 저도 2666,리스책 ^^, 오드리 니페네거 정도 사지 싶습니다.
 

와작와작꿀꺽 책먹는 아이의 작가  

올리버 제퍼스의 신간 <마음이 아플까봐>

가 나왔습니다.  

*책먹는 아이 포토 리뷰는 여기! 

 

 

 
THE HEART AND THE BOTTLE by Oliver Jeffers
Uploaded by expandedbooks. - Full seasons and entire episodes online. 

올리버 제퍼스의 <마음이 아플까봐 : The Heart and the bottle > 크리에이티브 노트입니다.

 특유의 여백과 모던한 컬러, 어딘가 쓸쓸하며 감성적인 그림과 이야기를 오래간만에 볼 수 있겠어요.  

 장 프랑수와 뒤몽 <양들은 지금 파업중>

그림책 하나 더. 프랑스에서 온 그림책인데, 그네 나라는 그림책의 양들도 파업하는군요.
 양 그림, 개 그림, 등 동물 그림들을 볼 수 있어요. 
  

  

 

 

 

 

 

 

앙드레 지드 젊은 날의 자서전
                     <한 알의 밀알이 죽지 않으면>
 

은 앙드레 지드의 자서전인데 '젊은 날'의 자서전이라는 것이 독특해요.  

 

 <좁은 문>의 작가 앙드레 지드의 자서전. 먼저 출생에서부터 어린 시절 자연과의 합일 속에서 보냈던 행복한 순간들과 함께 부르주아 가정 속 엄격한 어머니의 영향, 청소년기의 종교적 교육과 고통스럽고 어두웠던 성적 혼돈, 당시 문학계의 풍경과 자신의 문학적 태도가 구축되는 과정들을 담았다. 그리고 북아프리카 여행 중 경험하게 된 동성애와 귀국 후 외사촌누나인 마들렌느와 약혼한 이야기로, 즉 그가 26세가 된 1895년으로 끝나고 있다. 
    
26세에 끝나는 자서전이라니, 말 그대로 젊은 날의 자서전이네요. 젊은 날로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500여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니만큼, 볼거리,읽을거리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좁은 문> 정도를 옛날옛날에 읽었는데, 펭귄, 민음, 을유에서 그간 꽤 많은 작품들이 번역되어 나왔군요.    

 

 <공효진의 공책>

연예인이 내는 책은 .. 아무리 좋아하고, 호감 가는 연예인이라도 구매할 생각이 거의 전혀 들지 않는데, 이 책만큼은 궁금해요. 공효진을 평소에 좋아하기도 했지만,  

미리보기에 있는 콜라주가 무지 멋져요. 환경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하니,
공효진이 더욱 멋져보입니다.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 공효진이 스포트라이트 바깥의 일상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공개한다. 분리배출에 신경 쓰고, 집 안의 플러그 꼼꼼히 뽑아두고, 화초 키우기와 반려견 토토 돌보기에 열중하는 그녀. 환경을 생각하고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소한 것부터 고민하고 실천하는 생활은,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만의 방법이다. 환경에 대한 공효진의 솔깃하고 대담한 고백이 담겨 있는 책이다. 
 

  

우와 - 이 페이지 만으로도 사보고 싶어요!

 

 

* 이미지 출처 : 알라딘 미리보기   

 

 오카다 다카시 <소셜 브레인>  

" 친구가 많을수록 외로운 소셜 네트워크의 역설" 또 다른 인생의 패러독스 시리즈인가요?  

일본 사람들이 이런 컨셉을 참 잘잡는듯 합니다. 소셜 네트워크가 뜨니,
소셜 브레인, 사회뇌에 관한 책이 나왔습니다. 사회뇌란..

사회뇌가 쇠퇴함에 따라 사람들 간의 관계는 단절되고, 소통은 불가해진다. 결국 남겨진 것은 고립되고 파편화된 개인이며, 기업, 자본, 권력은 이러한 개인을 조작하고 도구화하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단단한 자아와 개인에 대한 지향이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사회성은 어떻게 해야 회복되는가. 저자는 특별한 방법을 주문하지 않는다. 다만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관심을 갖는 것, 이것이 바로 소셜브레인의 핵심이다.
 

오늘날 소셜은 새로운 키워드가 됐다. 미디어는 앞다퉈 소셜을 예찬하고, 대중은 그 흐름을 따라가기 바쁘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소셜 네트워크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소셜과는 다르다. 우리 사회는 더 원초적이며 더 인간적인 관계를 원한다. 최첨단 네트워크는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 지금, 우리에게 잊고 지냈던 그 무엇이 필요하다.
- 머리말, 뇌에 새겨진 ‘사회’라는 피질 중에서
- 알라딘 

트위터와 카톡과 블로그를 끼니 챙기듯 챙기는데, 읽어볼법한, 이야기해볼법한 주제인듯 합니다.  

그 외 관심 신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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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1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2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0-12-01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세에 끝나는 자서전이 오백 페이지나! 급 궁금해지는데요. 앙드레 지드 <좁은문>을 참 꾸역꾸역 읽었던 옛날 생각이 나지만 항상 궁금한 작가예요. 하이드님덕분에 <아웃라이어> 읽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절망입니다.--;; 자학하게 되네요. 12월생 흑흑. 하지만 이 좋은 책을 왜 이제서야 읽었나 싶어요. 고마워요...

하이드 2010-12-02 00:28   좋아요 0 | URL
저도 <좁은문>을 꾸역꾸역 읽었어요! 옛날에! 무려 세로읽기였던 것으로 기억. ㅎㅎ 왠지 공감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웃라이어> 좋지요? 읽고 나면, 아웃라이어식 세상보기가 시전됩니다. 쏘리-

 
너를 만나 행복해! 살림어린이 그림책 16
나라 요시토모 글.그림, 배주영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11월
절판


원제가 아마도 '외로운 강아지'
우리나라 제목은 '너를 만나 행복해'

요시토모 나라 토이 중에 요 강아지를 종종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이 강아지가 바로
외로운 강아지였구나. 이 강아지는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구나. 알았다.

요시토모 나라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라면, 책 여기저기 나와 있는 작은 그림 하나하나가 다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이야기도 담고 있지만, 그림을 감상하는 기쁨이 더 큰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요.

외로운 강아지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난 언제나 혼자였고 늘 외로웠어
어디서 누군가가 나타나 내 친구가 되어 주길 늘 기다렸지.'

강아지가 외로웠던 이유는요 ...
이유는 말이죠..

엄청나게 커서..

너쿠 커서
아무도 강아지를 알아채지 못했고,
그래서 늘 혼자였고,
외로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강아지를 발견한 한 여자 아이

다리를 잡고 쭉쭉 올라갑니다.
점점 더 위로!

다리를 쭉쭉 올라 등을 척척 걷고 마침내 머리에까지 옵니다.

이마에서 또르르 미끄러져서
데굴데굴 꽈당!

요시토모 나라의 어떤 것이 소녀감성을 있느대로 자극하는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림, 색감, 아이, 강아지, 등등

여기 이 그림에 나오는 강아지의 눈이 너무 예뻐요.
커서 외로웠던 강아지가 작은 여자 아이를 말끄라미 바라보고 있는 그 커다란 눈이 정말 예뻐요.

앗!

앗!

씨익 -

아이는 노래를 불러줍니다.

그렇게 한 여자 아이와 커다란 강아지는 친구가 되었어요.

아이를 집에 데려다 주었고, 아이는 " 또 만나!' 라고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강아지는 여자 아이를 보며 생각해요.

" 난 이제 혼자가 아니야. 너를 만나 행복해! "


조그마한 여자아이와 커다란 강아지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어요.

외로움이 외로움을 알아보았는지, 노래를 불러주고, 책을 읽게 발을 빌려주고,
말간 예쁜 눈으로 지켜봐주는 그런 친구네요.

눈매로 말하는 요시토모 나라 그림의 주인공들입니다.
얼굴로 말하는 거 .. 좀 좋아해요.

그런가? 풍부하고 뭔가 말하는듯한 요시토모 나라 그림 속의 얼굴들 때문에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걸까요?

우린 그 얼굴에서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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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0-11-2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예쁜 그림. 요시'토'모^^; 나라의 첫 그림책. 반드시 구매해야겠어요. 불끈.

내책지기 2010-12-02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노 요시토모 나라 그림 정말 좋아하는데.... 이 그림책 장바구니에 담아야겠어요. 상세한 리뷰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