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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 행복해! ㅣ 살림어린이 그림책 16
나라 요시토모 글.그림, 배주영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11월
절판
원제가 아마도 '외로운 강아지'
우리나라 제목은 '너를 만나 행복해'
요시토모 나라 토이 중에 요 강아지를 종종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이 강아지가 바로
외로운 강아지였구나. 이 강아지는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구나. 알았다.
요시토모 나라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라면, 책 여기저기 나와 있는 작은 그림 하나하나가 다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이야기도 담고 있지만, 그림을 감상하는 기쁨이 더 큰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요.
외로운 강아지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난 언제나 혼자였고 늘 외로웠어
어디서 누군가가 나타나 내 친구가 되어 주길 늘 기다렸지.'
강아지가 외로웠던 이유는요 ...
이유는 말이죠..
너쿠 커서
아무도 강아지를 알아채지 못했고,
그래서 늘 혼자였고,
외로웠어요.
다리를 잡고 쭉쭉 올라갑니다.
점점 더 위로!
다리를 쭉쭉 올라 등을 척척 걷고 마침내 머리에까지 옵니다.
이마에서 또르르 미끄러져서
데굴데굴 꽈당!
요시토모 나라의 어떤 것이 소녀감성을 있느대로 자극하는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림, 색감, 아이, 강아지, 등등
여기 이 그림에 나오는 강아지의 눈이 너무 예뻐요.
커서 외로웠던 강아지가 작은 여자 아이를 말끄라미 바라보고 있는 그 커다란 눈이 정말 예뻐요.
아이는 노래를 불러줍니다.
그렇게 한 여자 아이와 커다란 강아지는 친구가 되었어요.
아이를 집에 데려다 주었고, 아이는 " 또 만나!' 라고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강아지는 여자 아이를 보며 생각해요.
" 난 이제 혼자가 아니야. 너를 만나 행복해! "
조그마한 여자아이와 커다란 강아지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어요.
외로움이 외로움을 알아보았는지, 노래를 불러주고, 책을 읽게 발을 빌려주고,
말간 예쁜 눈으로 지켜봐주는 그런 친구네요.
눈매로 말하는 요시토모 나라 그림의 주인공들입니다.
얼굴로 말하는 거 .. 좀 좋아해요.
그런가? 풍부하고 뭔가 말하는듯한 요시토모 나라 그림 속의 얼굴들 때문에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걸까요?
우린 그 얼굴에서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