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후유미의 신간이 으스스한 표지와 함께 나왔다.

 

<귀담 백경>

오노 후유미의 첫 번째 괴담집. 2003년 이후 개인적인 이유로 작품 활동을 거의 중단하다시피 했던 그녀가 2012년에 발표한 9년 만의 신작이다. 오노 후유미가 독자들로부터 투고 받은 짤막한 괴담 사연들을 다듬고, 또 본인이 창작한 몇 편의 이야기들을 가미해 총 99가지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학교 안의 동상이 가리키는 곳에서 일어나는 사고, 밤이 되면 하나씩 늘어나는 계단 등 우리에게 익숙한 패턴들을 비롯해 어느 지역의 옛 저택에 전해내려오는 지옥의 광경 등 귀를 솔깃하게 하는 이야기들까지, 작가가 선별한 괴담들이 수록되어 있다.

 

 

<잔예>

작가인 '나'는 독자로부터 괴담 투고를 받던 중 '쿠보 씨'라는 여성과 알게 된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사연을 보내온 그녀와 편지를 주고받던 중, 쿠보 씨의 집과 동일한 맨션에서 이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투고를 받았음을 떠올린 '나'는 그 맨션에 얽힌 괴담의 근원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잔예>가 더 땡긴다. 오노 후유미의 책으로는 <시귀>를 벼르고 있고, 지난 번 나왔던 <흑사의 섬>을 재미있게 봤어서 계속 읽고 싶은 작가

 

 

 

 

 

 

 

 

 

 

<시귀>가 대작일 것 같은데, 긴 휴가 오면 사봐야지.

 

이번 설에는 처음으로 명절에 제주에 내려간다. 그 전에는 일 있어서 내려간 거였어서.

가도 맘도 몸도 편하지 않았달까.

 

3일이나 내려가 있는 것도 처음이고, 말로 데려가는 것도 처음이다.

말로 덕분에도 집콕할 예정이라서 3일동안 읽을 책 골라가는 것도 즐거운 고민이다. 좀 제대로 쉬어보고,

2월부터는 새 식구와 함께 달려 보오오게에에엣다아아아~

 

구정 앞두고 너무 한가한 역인지라 맘은 벌써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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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겁나 이쁘다.

책이 나쁜건 아니야. 내가 나빠.

 

어제 맨션에 잠깐 쓰기를..

 

 불어 원서 읽는 느낌이다.

읽을 수는 있는데 (한글이니깐) 뜻은 몰라.

 

미야베 미유키의 번역본 수십권을 다 읽고, 그 중에 몇은 두 번도, 세 번도 읽은 나인데,

일본 시대물도 비교적 찾아 읽는 나인데,

 

현재의 지명도, 에도의 지명도, 역사적 사건도, 야사도 정사도 진지하게 그것이 주제이니,

근데, 그걸 본토 사람들에겐 가볍게 이야기하는 거겠지만, 토종 한국인인 나에게는 그럴리가.

 

 

애정을 가지고 두 번, 세 번 읽으면 읽혀지는 책이라면 제값을 하는 책이겠다. ( 시오노 나나미가 '생각의 궤적'에서 말했듯이)

나 정도의 애정으로는 부족한듯 싶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물을 정말정말 사랑하고 애끼는 사람이라면,

평소 북스피어의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의 정반대에 서 있는 것 같은'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눈에 힘주고, 메모하고, 사건, 지명, 지도를 찬찬히 보는게 나의 독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 책을 내 준 것을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런 책이 나왔는데, 미야베 미유키 전문 출판사로서 안 내면 그건 또 그거대로 직무유기 같은 느낌도 들 것 같으니깐.

 

미미여사의 농담이 어색하기도 하고, 그러니깐, 미미여사가 농담하고 재미있게(?) 소설 아닌 글을 쓰는게 약간 어색; 한데, 그나마 그 부분이 있어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일드 자막없이 보면, 혼또? 이런것만 알아듣고, 중요한 이야기는 못 알아 먹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한 번 더 읽으면 처음 읽을 때보다 낫겠지. 싶지만,  한 권을 끝내는데도 꽤 노력이 필요했던지라..

 

졸음병이 찾아왔는데, 이 책을 읽는 와중에 닥쳤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졸음병이 먼저냐, 에도 산책이  먼저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거 살까 말까 하시는 분들 많아서 후다닥 써 봅니다.

잘 팔렸으면 좋겠지만, 어땠냐고 물어보시는 분들께 권하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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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14-01-24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더 궁금해지네요.서점에 한번 가봐야 될까 봐요. 미미여사의 에도이야기를 진짜 좋아하는데,제가 치명적으로 일본 지명,인명에 무지 약하거든요. 더 낚인 느낌이에요.파다파닥 ㅎㅎ

하이드 2014-01-24 13:58   좋아요 0 | URL
그렇죠? 기대치 확 낮추어 두었으니,사서 보시면 재미있을꺼에요. ^^

비연 2014-01-24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별로라고 해서 아직 안 샀어요...ㅜㅜ

하이드 2014-01-24 14:00   좋아요 0 | URL
서점에서 한 번 들춰보고 사세요. 근데, 책이 워낙 이뻐서, 그냥 사고 싶을 수도 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14-01-24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녕 예쁘지만 제가 읽기엔 무리인 책인거군요 ㅠ.ㅠ

하이드 2014-01-24 14:03   좋아요 0 | URL
저한테는 무리였;;; 습니다. -_-;;

icaru 2014-01-24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쿤요~ 솔로몬의 위증을 현재 2권 들어갔는데, 어어,,, 늘 느끼는거지만,, 말씀이 참 많아요~ 반복하기도 하고..

하이드 2014-01-24 14:04   좋아요 0 | URL
솔로몬의 위증은 다른 분들도 많이 얘기하지만, 2권까지가 재미있고, 3권이 아쉬워요. 그래도 간만의 현대물 장편 신간이라 솔로몬의 위증은 반가웠죠. ^^

미라쥬 2014-01-24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글 읽다가 헷갈려서 책 목차를 찾아봤는데...이거 에도 시절 사적 찾아 보러 다니는 기행기인 거죠? 미미여사의 에도물의 배경을 찾아 보러 다니는 거 아닌 거죠? 혹시 그게 그건가요? 사실 미미여사 에도물을 안 좋아해요 ㅜㅜ 읽다가 포기했기 때문에 ㅜㅜ 그래도 역사 기행은 좋아하는데...언제 서점 가서 내용을 좀 제대로 확인해 봐야겠네요 ㅜㅜ

하이드 2014-01-24 14:22   좋아요 0 | URL
역사 기행.이랄껀 거의 전혀 없구요. 농담 따먹기와 시대물 나오는 장소 돌아보는 거. 에요. 일본 사람이 아니라면 어울리기 힘들지 않을까.. 싶은 내용이 주내용. 농담 따먹기는 즐겁게 읽었습니다만.

moonnight 2014-01-24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글에 확신을 얻습니다. 제게는 정말로 정말로 무리데쓰 ㅠ_ㅠ;;;;;;;;
 

페이퍼에서 엔터도 눌러지고, 이상한 팝업도 안 뜬다! YEH~

 

 

수줍은 라넌으로 시작하는 2014년 두번째 신간마실

 

 

 

 

 

 

 

실비아 플라스 드로잉집

 

실비아 플라스의 드로잉 작품 46점과 편지글, 일기, 그리고 실비아 플라스의 딸 프리다 휴스가 쓴 서문을 함께 묶어 낸 드로잉집. 시와 소설에 비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그림을 통해 화가로서의 실비아 플라스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책에 실린 그림은 대개 테드 휴스와 결혼했던 1956년 그린 작품들이다. 이 시기 실비아 플라스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영문학을 공부했고 시인 테드 휴스를 만나 비밀리에 결혼한 뒤 파리와 스페인을 여행했다. 이때 펜과 잉크로 그린 파리의 지붕, 카페와 노점, 남편 테드 휴스의 옆모습에는 찰나를 포착한 아름다움이 빛난다.  

 

마음산책에서 또 질투나게 멋진 책이 나왔다. 실비아 플라스의 드로잉집이라니. 무려.

1월에는 책을 두 번 샀고(온라인 한 번, 오프라인 한 번), 선물을 두 번 받았다. 이번달 안에는 안 사지 싶고,( 나의 충동구매 레버리지 알라딘 중고샵이 망해서 = 신간 검색 막아나서 짝짝짝 잘하셨어요) , 다음달로 미뤄본다. 독자리뷰 생기고, 포토리뷰도 선정 안 되서 ^^ 포토리뷰도 안 쓴지 오래. 알라딘 이래저래 좋아지고 있구나.

 

  아사다 지로 <고로지 할아버지의 뒷마무리>

 

단편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특유의 유머와 감성뿐 아니라 시대소설의 중후함도 함께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집이다. 메이지 시대 초기, 사회의 변화에 적응해나가는 무사들의 모습을 그린 여섯 편의 단편에서 시공을 뛰어넘은 감동과 보편적인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때는 1800년대 후반, 메이지 유신의 파도가 지나간 일본에서는 본격적으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며 급속한 근대화가 진행되었다. 수도 에도가 도쿄로 이름이 바뀌고 막부 체제가 무너짐에 따라 그간 일본 사회를 지탱해온 수많은 무사들은 하루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된다.

 

아사다 지로의 책은 늘 기대되지만, 시대물은 더 기대된다. 아사다 지로 시대물 생각만 하면, 바로 '칼에 지다' 떠올라서, 코끝이 찡해진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칼에 지다' 그러면, 슬픈 기분이 들어 버려. 흑.

 

 이와이 슌지 <뱀파이어>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뱀파이어] 소설 원작.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한 '마이너리티'의 복잡한 내면 심리와 성장사를 다룬다. 연약한 느낌의 뱀파이어. 그 뱀파이어가 만난 사람들, 주로 젊은 여자들과의 관계에 대해 작가는, 작가 특유의 세계관과 미의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소설은 흡혈 충동에 시달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 흡혈 충동을 해결하는 방식은 기존의 뱀파이어물처럼 아주 거칠고 폭력적인 것이 아니다. 인간 사회의 도덕과 윤리를 넘어서지 않는 방식으로, 가능한 한 부드럽게! 이를테면, "죽을 거면 당신 피를 주지 않겠어?"라고 주인공 사이먼 윌리엄스는 흡혈 대상자들에게 묻는다.

 

 

 

뱀파이어 이야기는 전혀 읽고 싶지 않지만, 이와이 슌지의 '뱀파이어'는 당연히 궁금하다. 이와이 슌지의 영화에는 추억이 많다. 대부분의 영화를 어릴적부터(?) 혼자 봐왔던 나인거 치고 말이다. 이름만으로 아련아련해져.

 

 

 

 

 

 

 

 

  폴 오스터 <겨울 일기>

 

'우연의 미학'이라는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한 탁월한 이야기꾼 폴 오스터. 예순네 살의 작가 폴 오스터의 독특한 형식의 회고록이다. 생의 감각적 경험을 기술하는 데 집중한 점, 인과관계나 시간적 순서에 얽매이지 않는 비선형적 구성, 자신을 2인칭으로 묘사하는 관찰자 시점이 특징이다.

작가는 "당신이 살아 있음을 기억할 수 있는 첫날부터 오늘까지 이 몸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살펴보자. 감각적 자료들의 카탈로그랄까. 호흡의 현상학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되겠다"라고 말한다. '호흡의 현상학', 즉 숨을 쉬는 육체의 감각에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영향을 미친 사건들을 나열하는 것, 그리고 그 교차점에서 '나'를 규명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는 것이야 말로 <겨울 일기>의 회고록의 특징이다.

 

다 알겠지만, 폴 오스터 신간 나왔고 ( 선셋파크도 아직 못 읽고 있;;)

작가 이름만 보고 사게 되는 작가가 몇 있다. 폴 오스터가 그렇지.

 

 파리 리뷰 <작가란 무엇인가>

 

열두 명의 세계적인 작가가 미국의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와 가진 인터뷰 모음집이다. 우리가 즐겨 읽고 익히 들어본 20, 21세기 대표 소설가들인 에코, 파묵, 하루키, 오스터, 매큐언, 로스, 쿤데라, 카버, 마르케스, 헤밍웨이, 포크너, 포스터.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이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언제 어떻게 글을 쓰고 자신의 열정을 이어가는지, 또 어떤 이유로 작품에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둔 이들이라면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좀처럼 답을 듣기 어려운 이 질문들에 작가들은 60년 동안 세계 유수의 작가들을 만나온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와 만나 한 인간이자 작가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타임)라는 격찬을 받은 「파리 리뷰」는 뉴욕에서 출판되는 문학잡지로, 1953년 창간된 이후 60년간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부커상을 수상한 이미 더는 유명해질 수 없을 만큼 명성을 얻은 세계적 작가들과 인터뷰해왔다. 이 인터뷰는 신간이나 작가 홍보를 넘어선 소설 기법과 글쓰기 방식, 삶에 관한 진솔한 내용을 다루어 작가 인터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인터뷰를 하나의 문학 장르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파리리뷰라는건 좀 멋진데, 책은 좀 안 멋진듯. 파리리뷰 트윗 팔로잉 하고 있어서, 매일같이 기사 읽고 있긴 한데, 책이 뭔가 안 멋있게 빠져서 구매는 망설여지지만, 그간 스마트폰으로 긴긴 기사 끊어서 봤던거 생각하면, 책으로 나온건 좋긴 한데..

 

 

 

 

 

 

 

 

 

 

 

 

 

 

 

 

그리고, 이런 책이 나왔는데?

 

구사나기 유 관능소설 3부작

 

구사나기 유의 에로틱소설 3부작이 국내에 첫 번역 출간되었다. <당신이 그만두라고 조를 때까지>(1권), <당신 안에서 스러질 때까지>(2권), <당신이 애원해도 마지막까지>(3권)는 3부작 관능소설로, 사우치가(家)를 중심으로 1권에서는 게이이치, 2권에서는 막냇동생 고지, 3권에서는 게이이치 아들 도모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요즘 나오는 그레이 시리즈는 첫 권만 읽었지만, 전혀전혀 내 취향이 아니고, '크로스파이어' 도 줄거리만 봐도 싫고,

일본 관능소설은 어떨까나.

 

  내가 좋아하는 '셀린저' '평전'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91년의 생애를 가로지르는 광대한 자료 조사, 엄밀한 작품 분석과 끈질긴 인터뷰 끝에 완성된 결정판. 샐린저 사후 최초로 발표된 전기로, <호밀밭의 파수꾼>, <아홉 개의 이야기>, <프래니와 주이> 등 그의 대표작이 탄생한 배경을 망라했을 뿐 아니라,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샐린저의 미발표 작품과 초기 단편들까지 모두 소개한다.

또한 샐린저의 2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과의 사랑과 파경, 비밀에 부쳐진 첫 결혼, 출판사 및 언론과의 마찰, 그가 접한 동양철학과 신비주의 영향 등 베일에 싸인 샐린저의 사생활까지 전부 공개한다.

 

 

 

 이런거 자꾸 내지 마세요. 사고 싶잖아요.

그나저나 이 책이 이렇게 번역본으로 나올지는 몰랐네

 

20세기 최고의 문제적 작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 전체주의가 어떻게 인간성을 말살해 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조지 오웰의 추모일 1월 21일을 기념해, 펭귄클래식은 기존 블랙판으로 출간했던 <1984>를 특별판으로 재출간했다. 권력자의 입맛대로 모든 진실을 재단하는 '검열'을 모티브로 한 표지가 인상적이다.

 

 

 

 

 

 

 

 

 

 

 

 

 

 

 

 

 

 

 

 

 

제3인류 3권도 나왔구요

 

신간은 아니지만 관심도서

 

 

 

 

 

 

 

 

 

 

 

 

 

이가라시 다이스케 <마녀>는 만화가 천계영님 트윗 보고 낚였고, 파닥파닥

은하영웅전설 박스세트는 .............. 바.........반...........값.................. 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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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4-01-21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책이미지 옆에 글자가 딱 붙고 .. 안이뻐.. 아.. 알라딘..
 

 

  6. 니시무라 교타로 <종착역 살인사건>

 일곱명의 친구가 하나씩 살해되는 이야기. 우에노에서 아오모리까지의 침대칸 특급 기차 '유즈루' 가 주된 장소로 나오지만, 오리엔탈 특급살인사건처럼 기차 안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난다거나 한 건 아니다.

기차시간표 미스터리, 여행 미스터리는 일본 추리소설의 단골소재인데, 나는 어째 그 시간표 맞추고 그러는게, 영 머리에 안 들어오고 맹해져서 말이다.이야기는 재미있다. 그리고 '우에노' 역에 대한 그 분위기. 종착역.분위기는 나는 심지어 도쿄 출신도 아닌 서울사람이지만, 왠지 알 것도 같았다.

 

 

7. 베르나르 베르베르 <제3인류>

 

 읽으면서 생각나는 책들이 많다. '제노사이드' 같은거. SF물이고,환경에 대한 이야기이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답게 진화, 생물학, 인류학 등의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나온다.

정말 오랜만에 읽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인데 와, 역시 이야기꾼은 이야기꾼이군 싶었다. 드라마틱한 연기도 되게 잘하는데 생활연기도 잘 하는 명배우를 보는 느낌이랄까.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 현 인간류가 싫어지는;;) 재미있으나 갑갑한데, 두 권 부지런히 읽었더니, 2권 마지막 장에서 뜨악; 이거 1부일 뿐이구나;;

 

 

 8. 소네 게이스케 <침저어>

 

 바다 깊은 곳에 서식하는 물고기. 평상시에는 대상국의 시민으로 살다가 명령이 내려지면 그때서야 활동하는 공작물. 경찰첩보물이다. 이 주제 재미있고, 신선하다.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첫 에필로그부터, 마지막 프롤로그까지 엄청 기대하게 만드는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 힘든 책이다. 길지 않아 단숨에 읽은 면도 없지 않지만, 이 캐릭터와 이 이야기로 이게 끝이라면 정말 너무 아쉽다.

 

 

페이퍼 쓰고 보니 죄 파란표지 책들이네;

 

내일까지 결정해야할 일이 생겼다. 이건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로. 올해가 끝난 후의 내가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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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저어
소네 게이스케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그러고보니 물고기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가 두가지 나온다. 하나는 제목에도 쓰인 '침저어',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결말 부분에. 이 책의 분위기는 상당히 독특하다.

 

일단 제목의 '침저어' 와 또 다른 물고기 이미지.를 깔고.

일본 경찰 소설이다.

경찰 중에서도 공안 외사과 형사들의 이야기이다.

첩보물이기도 하고, 경찰물이기도 하다.

 

공안 형사는 보통 일본경찰소설이나 일드에서 나쁜놈으로 나오고, 공안 형사가 주인공인 경우가 사사키 조의 '경관의 피' 말고는 거의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소재들에 분위기는 상당한 하드보일드물이고, 프롤로그에서 에필로그로 이어지기까지도 드라마틱하다.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한건 되게 오래간만이다. 흔치 않은 '스파이 소재의 경찰물, '침저어' 에서 드러나는 눅진한 무드와 하드보일드한 분위기. 경찰물에서 중요한 캐릭터 또한 생생하다. 주인공 후와와 후와의 파트너인 와카바야시, 그리고, 그들과 같은 부서 반대편(?)에 인망 좋은(?) 고미일당이 있다.

 

놀랄만한 반전! 이라기보다, 치밀한 반전으로 놀랄만한 반전보다 더 재미난 첩보게임이라 하겠다.

 

일본 현직 국회의원이 중국의 '침저어'라는 첩보가 입수된다. 미국에서는 신뢰성 떨어진다고 무시하라고 하지만, 장관과 반장관파의 정치게임이 개입되어 있다고 의심되는 상황에 침저어의 유력한 용의자로 차기 수상 후보인 아쿠타가와 겐타로가 지목된다.

 

단 하나 아쉬운건, 이야기가 너무 짧다는 거. 이야기 자체로는 충분히 재미있고, 캐릭터들 또한 충분히 매력적인데, 이렇게 한 권으로 끝나기는 아깝다.

 

코미디다...

애들 스파이놀이와 다를 바 없는 짓을 국가와 국가가 심각하게 하고 있다.

이게 코미디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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