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니시무라 교타로 <종착역 살인사건>
일곱명의 친구가 하나씩 살해되는 이야기. 우에노에서 아오모리까지의 침대칸 특급 기차 '유즈루' 가 주된 장소로 나오지만, 오리엔탈 특급살인사건처럼 기차 안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난다거나 한 건 아니다.
기차시간표 미스터리, 여행 미스터리는 일본 추리소설의 단골소재인데, 나는 어째 그 시간표 맞추고 그러는게, 영 머리에 안 들어오고 맹해져서 말이다.이야기는 재미있다. 그리고 '우에노' 역에 대한 그 분위기. 종착역.분위기는 나는 심지어 도쿄 출신도 아닌 서울사람이지만, 왠지 알 것도 같았다.
7. 베르나르 베르베르 <제3인류>
읽으면서 생각나는 책들이 많다. '제노사이드' 같은거. SF물이고,환경에 대한 이야기이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답게 진화, 생물학, 인류학 등의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나온다.
정말 오랜만에 읽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인데 와, 역시 이야기꾼은 이야기꾼이군 싶었다. 드라마틱한 연기도 되게 잘하는데 생활연기도 잘 하는 명배우를 보는 느낌이랄까.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 현 인간류가 싫어지는;;) 재미있으나 갑갑한데, 두 권 부지런히 읽었더니, 2권 마지막 장에서 뜨악; 이거 1부일 뿐이구나;;
8. 소네 게이스케 <침저어>
바다 깊은 곳에 서식하는 물고기. 평상시에는 대상국의 시민으로 살다가 명령이 내려지면 그때서야 활동하는 공작물. 경찰첩보물이다. 이 주제 재미있고, 신선하다.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첫 에필로그부터, 마지막 프롤로그까지 엄청 기대하게 만드는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 힘든 책이다. 길지 않아 단숨에 읽은 면도 없지 않지만, 이 캐릭터와 이 이야기로 이게 끝이라면 정말 너무 아쉽다.
페이퍼 쓰고 보니 죄 파란표지 책들이네;
내일까지 결정해야할 일이 생겼다. 이건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로. 올해가 끝난 후의 내가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