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오늘의 마이리스트' 를 보면 '곧 만나러 가겠습니다' 라는 제목의 마이리스트가 있다.
당장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계속 사서 쌓아두기도 뭐하지만, 소장하고 싶은 책들의 모음이다.
예를 들면,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를 1권부터 4권까지 한번에 산다거나 존 노리치의 <비잔티움 연대기> 3권을 한꺼번에 사서 쌓아둔다거나 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 할 수야 있겠지만, 읽기의 욕구가 현저히 떨어질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책장 앞에서 멍때리며, 무슨 책을 읽을까.. 하게 될 것이다. 읽히지 않은 책들의 원망섞인(?) 책등의 따가운 눈초리에 매일밤 악몽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무튼, 리스트의 책들은 한달에 한권 정도씩 사는 것을 원칙(? 깨지기 쉬운 무척 연약한;;) 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에는 망구엘 아저씨의 Library at night을 샀다. 이번달에는 알라딘에서 <레미제라블> 세트를 살 것이고, 교보에서는 이문열의 <세계 명작 문학>세트를 살 것이다. ( ... 쿠폰이 뭐길래.. 이문열 명작문학 세트는 교보에밖에 안 남아 있어서, 필히 이달 안에 사야함. 쿠폰 포함한 가격이 <추의 역사>보다 만원도 안 비싸니, 이 세트는 내게 너무 좋아보인다. )
주저리주저리 시작했는데, 각설하고, 이 페이퍼를 쓰게 된 이유는 엊저녁 술자리에서 '책 한권'을 약속 받았기 때문이다.
히치콕 골라도 되냐고(내 맘속 리스트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오래 있었던) 찔러보았더니, 맘대로 하삼- 하기에,
즐거운 고민의 시간이 남겨져 있다.
리스트의 책들을 늘어 놓으며, 고민 시작-

조만간 5,6권까지 나와 완간될 것이라고 한다. 누가 찔러준 반스앤 노블의 원서를 당장 사지 못하는 바에야, 민음사의 이 책들을 사지 싶은데 말이다. 그러고보니, 지난달에 2권을 샀다.
스리스리 3권을 사줘야지, 5,6권이 나오면 구매페이스를 맞출 수 있는데 말이다.


로마제국쇠망사에 열광하며 불을 뿜고 다녔더니,
누구는 멋지구리한 원서를 소개하며, 지름에 기름을 붙지 않나,
누구는 <비잔티움 연대기>를 소개하면, 지름에 부채질을 했다.
이 책의 1권을 사면 <로마제국 쇠망사>와 함께, 읽기 좋을 것 같은데,
일단 만만한 분량이 아니라, 계속 홀드되고 있다.
에이미 추아의 <제국의 미래>를 가지고 싶은지에 대한 확신은 없는데,
그녀가 이야기하는 동서양의 제국 이야기와 제국의 조건(관용), 제국의 미래(여기서 '제국'은 미국에 포커스를 둔) 와 같은 이야기는 충분히 관심간다. 그러나, 다시 보니, 표지는 맘에 안 드는군.

뉴스, 신문을 안 보고, 그렇다고, 고등학교때 암기했던 세계사가 딱히 머리에 남아 있는 것도 아닌 나는 정말이지 여러모로 무식하다. 르몽드 디플로마띠크에서 나온 <르몽드 세계사>와 <독일 프랑스 공동 역사 교과서>는 정말 교과서로 삼고 싶은 책들인데, 이 시리즈가 앞으로 더 나와줄지 모르겠다.
나는 딱히 자전거를 포함한 탈것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미시사 읽기를 좋아라하고.
무엇보다도 이 책의 만듦새는 정말이지, 한권이라도 더 사서 이런 책들이 많이 많이 나오길 바랄 정도로, 아름다운 책이다. 내 책장에 꼭 꼭 꽂아두고 싶은 책

이런저런 좋은 평들과, 실물을 만났을때의 급호감으로 리스트에 올라 있는 책
이 책도 만듦새가 정말 끝내준다.
내가 이콘과 만났던 것은 카자흐스탄 갔을적과 그리스 갔을적.
얼마전 읽은 대체역사소설 <비잔티움의 첩자>에 이콘 에피소드가 나오고, 주인공이 이콘에 나오는 성인같은 슬픈 눈을 가지고 있다. 라는 걸 읽고 나서, 또 더 궁금해져 버린 책이다.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를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미술가 이야기를 가장 좋아한다. 뭉크는 언젠가는 꼭 사게 될 책이고, <히치콕>은 아.. 이 책 처음 나왔을 적 직장이 소공동이어서, 을지문고(리브로)에 들러 책들을 보곤 했는데, 거기서 이 책을 처음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박찬욱 감독의 추천평이 띠지던가에 나와 있던걸로 기억한다. 나온 그 순간부터 계속 리스트에 있었으나, 아직 못 산 책. 대신, 히치콕 영화 보고 읽으려고, 히치콕 디비디만 사제꼈다는;; 을유문화사에서 이 책을 20%까지 했던 적도 있었다. 그 때 고민하다가 한번 가격 내려갔으니, 유지되거나 더 내려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 더 올라갔다. '정가제free'마크가 붙었지만, 가격이 더 내려갈 것같지는 않다. 리브로에서 5천원 쿠폰이나 함 써볼까. 고민.. 이 시리즈에 있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트뤼포>는 아주 착한 가격으로 알라딘 중고샵에서 건졌다. 하나는 개인셀러에게 하나는 알라딘 직배송으로다가.
그 때의 기쁨이란!
미메시스에서 나온 이 책도 좀 사고 싶긴 하다. 을유에서 나온 책의 두배 정도 되는 두께의 책인데,
이미지는 후져보여도 실물은 꽤 멋지다. 그러나, 내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전기를 두 권이나 가지고 싶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괴테 자서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들라면 존 버거 정도를 이야기할지 모르겠으나, 괴테는 딱히 내가 독문학을 전공해서는 아니고, 신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 삶의 목표중 어느 한 부분의 괴테와 밀접하게 관계 있기도 하고. 괴테의 작품을 원서로 읽는 것이 먼저고, 자서전에서는 어떤 내용을 보게 될지 모르겠다.
이 책은 서점에도 잘 없어서, 실물을 아마 못 봤을 것이다. 이미지로는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말이다.
로스킹의 책
19세기 유럽은 내게 너무도 매력적인 곳과 때이다. 이 책은 너무나 궁금하고, 당장 읽던 말던 샀어야 할 책인데, 이미지로 보이는 표지는 괜찮으나, 실물은 빠딱빠딱하니, 덜 고급스러워 보여 좀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이 책은 언젠가는 사고말거야. 리스트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양장본 세트. 를 사고 싶은 욕구는 많이 줄은 상태다. 가격도 한 몫.
한권씩 살 수 있었으면 좋았겠는데 말이다. 반양장본의 편집은 구리다. 양장본은 어떨지. 모르는 상태에서 선뜻 살 수 없는 책.


마테오 마랑고니의 까칠한 미술감상 이야기.
까칠해서 좋다. ... 응?
사고는 싶은데, 두 권의 가격이 부담스럽다. 세계의 교양 시리즈를 염가로 너무 사 버릇해서 더욱 그렇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누군가가 권해주면서 들려준 이야기는 꽤나 재미있었다.
아주 아리땁게 만들어진 백년은 갈 단테 신곡의 영어번역본을 본 적 있다.
정말 멋진 단테 신곡 사이트를 알고 있다.
이런저런 로망이 많은 단테 <신곡>인데, 시작할 엄두가 안 난다.

이 책을 사고 싶은 이유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I love BBC
처음 나왔을때 샀어야 하는데, 미루다보니,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이런 책( 크고 예쁘다. ^^) 선물 받으면 기분 좋겠구나. 싶긴 하네.

김갑수의 책에서 소개 받았던 비틀즈의 전곡 가사와 해석을 소개한 책.
말대로 이런 책은 좀 많이 팔려야 하는데 말이다. 작년 발렌타인데이에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보고 다시 비틀즈에 불타올랐으나, 그 때를 또 놓쳐서 보관함 안방마님이 되어주셨다는..
스티븐 컨의 <사랑의 문화사>, <육체의 문화사>,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를 가지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도 어여 사서 끼워 넣어야지.
자... 어떤 책을 사달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