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하는거 11월부터 하면 좋겠지만요.
그리고, 이렇게 제한 걸어두면, 11월에 책 더 왕창 사게 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2024년에는 책 뿐 아니라 모든 소비를 홀수 달: 계획 소비 - 짝수 달: 무지출 챌린지해볼 예정. 계획 소비 하는 것도 연습하고, 습관성 지출 하지 않는 습관도 만들어 보려한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책, 고양이, 식비, 충동 소비. 2만원, 3만원, 1만원, 3만원, 3만원 이렇게 썼는데, 왜 카드값 1억이냐! 하고, 영수증 보면 내가 쓴게 다 맞다는 그런 얘기. 나는 카드를 안 쓴지 1년 넘었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카드값이 안 나올뿐, 위의 책, 고양이, 식비, 충동 소비 패턴은 이어지고 있다.
여튼, 다른건 계획소비 가능하고, 충동 소비는 자르거나, 한 달 묵혀보면 되겠는데, 책은 어렵다.
일할 때 읽는 책들이 있고, 이건 내가 읽고 싶은 책들과 한 끗 차이긴 하다. 이건 사야지.
국내 도서에만 사용 가능한 적립금이 3,500원 이상 모이면, 국내 도서 한 권 사는 것. 이것도 요즘 책값도 비싼데, 적립금 써줘야하지 않을까.
이런 내가 만든 예외 조항이 합리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사는 것까지는 제법 부지런하지만, 읽는 것은 그렇지 못하다. 읽을 책만 계속 쌓여가고 있고.
역시 사는 것보다 n 배 더 읽고, 팔고, 그 다음에 사야 한다.
알라딘에 나같은 고민 하는 사람들 패널티를 봤는데,나는 읽은 책은 거의 파는 편이다. (근데 못 읽어서 못 파는거야) 원서는 안 판다. 몇 백원밖에 안 줘서.
오늘 가려던 제주시의 도서관 두 군데는 스케줄 꼬이는 바람에 못 가고, 어쩔 수 없이 잠깐 틈내서 동네 도서관에 다 반납했다. (40권, 그리고, 아직 내게 남은 40권!) 읽고 싶은 책들을 재대출해오는게 아니라 타도서관이라 어쩔 수 없이 다 반납해버리니, 그래, 읽고 사던지, 빌리던지 하는 마음이 조금 쌓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간 생각하던, 이런거, 저런거 끄집어내서 끄적여보는 중.
나도 한 때 해 본 적 있다. 몇 권 읽어야만 몇 권 사기. 한 번 아니고, 여러 번 했고, 단 한 번도 성취감 느낄만큼 더 많이 팔고, 더 적게 사서 집에 책이 줄어드는 균형을 유지해본 적 없다.
근데, 계속 하다보면, 되는 것들이 있더라고.
책 못 사는 동안 있는 책들 부지런히 읽기로 하고. 홀수달, 짝수달을 이번달부터 시작.
돈 쓰기만 하는게 뭐가 어렵나 싶을 수도 있지만 (그랬다.) 12월 무지출을 위해 준비해둬야 할 것들 미리 사두어야할 것들을 챙겨야 한다.
오늘 새벽부터 일어나서 많은 일정 소화했더니, 졸리다. 일찍 자야지.